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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수원 분당선 4년째 표류

녹십자공장 이전 난항...2008년 개통 불투명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대책의 근간이 될 오리~수원간 분당선 연장사업이 환승역인 구갈역이 들어설 (주)녹십자 공장이전문제에 묶여 4년째 착공도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2008년 개통도 사실상 불투명하다.
정부와 철도시설공단은 1997년 기존 분당선 오리역에서 수원역을 연결하는 분당선 복선전철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기본계획=기본계획은 1단계로 오리~죽전 구간을 금년말까지 마무리하고 2008년까지 죽전~기흥역(현 녹십자 부지)간 2단계 사업을 완료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공단측은 2002년 오리~죽전 구간에 대한 시공에 착수하고 지난해 노반공사 업체 선정에 나서는 등 사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환승역인 구갈역 예정부지인 (주)녹십자 공장이전문제에 부딪혀 분당선 연장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전철 연결 구간이자 '구갈역사'예정 부지인 녹십자 공장(기흥읍 227번지·면적 6만9천9백63㎡)의 이전에 따른 예산 집행 문제를 놓고 공단과 용인시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공단과 용인시는 2001년 지난 달 22일까지 모두 13차례에 걸쳐 대책 회의와 서면 협의를 가졌으나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공단입장=공단측은 2001년 7월 용인시가 제출한 '녹십자 부지 이전에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근거로 "토지보상은 하겠지만 시설이전보상은 용인시가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사업지연에 따른 공법변경으로 인한 추가비용도 원인제공자인 용인시나 녹십자측이
부담해야 하며 늦어도 내년말이전에 공장이 완전히 이전해야 구갈역 공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공단관계자는 "노반공사는 물론 환승역 특성상 구성역 등과 달리 공사 기간이 짧게는 3년 길게는 4년 정도 걸린다"며 "공장이전이 늦어질 경우 공기를 최대한 단축해 2008년말 완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용인시 입장=용인시는 "분당선 연장이 국책사업이므로 녹십자 공장 이전에 최대한 협조는 하겠지만 사업주체가 공단인만큼 수용 등 직접적 조치는 공단이 해야 할 몫"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심노진 용인시의원(기흥읍)은 "현재 녹십자 공장은 충청도에 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안다. 보상만 되면 바로 이전이 가능하다"며 "개발주체인 공단측이 시설이전 보상 등 관련 예산을 부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주)녹십자 입장=녹십자는 구갈역이 들어설 부지에 대해 조기 이전을 약속하며 2007년 말까지 이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녹십자는 건축물 완공 뒤 설비를 이전할 경우 2008년에야 이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2공장으로 사용할 예정인 충북 청원군 오창산업단지 부지(약 3만평 규모)에 먼저 투자를 해서라도 공장 건축과 함께 새로 설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3월부터 3단계에 걸쳐 공장을 이전할 계획이지만 우수의약품 설비 기준(GNP)인 국제 규정을 비롯해 각종 허가를 받는데 최소 1년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2007년 말까지 가능할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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