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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錢설움'...인간다운 삶 '좌절'

극빈층, 전기.가스.수돗물 공급끊겨 기초생활도 못해

"1인당 국민소득 1만2천달러 시대에 전기와 수돗물.가스도 마음대로 못쓴다 "
한 달에 모두 합쳐 5~6만원에 불과한 전기와 가스.수도요금을 내지 못해 공급이 끊겨 최소한도의 '기초생활'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극빈층이 크게 늘고 있다.
6일 수원시에 따르면 올해 6월말까지 6개월 이상 전기.가스.수도요금이 체납돼 공급이 중단된 가구는 전기 1천145가구, 가스 1천489가구,수도 32가구등 모두 2천666가구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월 전기 448가구, 가스 206가구, 수도요금 10가구 등 664가구보다 4배이상 늘어난 수치다.
전기가 끊긴 가정은 촛불이나 랜턴 등으로 전기를 대신하고 가스가 끊긴 경우에는 휴대용 가스렌지로 취사를 하고 있다.
또 수돗물이 끊긴 가정은 약수터에서 물을 길어다 마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초생뢀보장수급자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6월말까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7천118가구(1만2천502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에는 1천17가구(2천703명)가 늘어난 8천189가구(1만5천205명)로 집계됐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 들지 못하는 차상위계층(극빈층 바로 위의 계층)의 생활도 나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에서 관리하는 상수도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들에게 무료로 공급하고 있으며 요금이 체납된 가정이라 해도 공급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
한전경기지사의 경우 3개월 이상 전기요금체납자들에 대해 단전조치를 하고 있고 자체봉사단이 '사랑의 빛 나누기'운동을 벌여 단전가정 등 극빈층을 돕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수원시 사회복지과 한상담 과장은 "갈수록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기초생활과 관련된 요금을 체납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며 "각 사회단체들과 협의해 민간지원 연계를 통해 극빈층을 돕는 방안을 추진중이다"고 밝혔다.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조홍식 교수는 "오는 2008년도에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시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아직도 최소한도의 기초생활을 하지 못하는 극빈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복지정책의 허구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사회가 극빈층 지원에 힘을 모아야 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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