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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위 활성화가 지방자치 앞당겨"

 

“주민자치위원회는 일선 동사무소의 자치센터 전환에 의한 관 주도로 탄생되었지만 풀뿌리 민주주의란 지방자치시대를 열기 위해선 꼭 필요한 단체입니다. 자치위의 활성화가 바로 지방자치를 앞당기는 길이지요”
지난 2년 간 부림동주민자치위원장이자 위원장 대표회장직을 맡아 활동하다 최근 물러난 자유총연맹 과천시지부 김태성(57·사진)지부장과의 만남에서 주민자치위가 지방자치에 미치는 단면을 들어보았다.
주민자치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그에게 자치센터 운영을 주도하고 이끄는 외 하는 일이 별로 없지 않느냐는 기자의 엇박자에 자리를 고쳐 앉고 정색을 한다.
“일반적으론 그렇게 생각할 진 모르지만 어려운 이웃돕기와 지역민간 갈등해소로 단합을 유도하고 행정기관의 감시자 역할과 함께 지역발전방안을 강구하고 실천에 옮기는 등 하는 일이 의외로 많습니다”
실제 그는 자유총연맹 과천시지부와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경로잔치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회원 차로 목적지까지 모셔주는 ‘아름다운 동행’과 불우이웃 집 고쳐주기 등의 행사를 정기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주민자치위원장을 그만 둔 소감을 묻는 질문엔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홀가분하지만 목적지까지 못 가고 중도에서 하차한 허전함도 있다”고 답했다.
주민이 선출하고 무보수로 봉사하는 자치위원장의 1회 연임 제한 철폐를 하려는 집행부의 관련 조례개정안을 시의회가 부결시킨 데 대한 서운함이 아직도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거니 지레 짐작해본다.
주민자치위의 한 단계 발전 도모를 위해 개선되어야 할 점과 문제점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도 톤엔 힘이 들어간다.
“지역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을 행정당국의 예산 지원이 되지 않아 못한 일이 많았습니다. 예산을 낭비할 수는 없지만 시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판단되면 조건 없이 지원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주민자치위를 정치적인 잣대로 바라보고 재단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입니다”
위원장의 적정 임기에 대한 견해는 소신이 담겨있다.
“1차 연임까지 합해 2년이란 기간은 소임을 알고 본격적 활동을 벌일 시기에 물러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장기 재임은 매너리즘에 빠질 위험이 있는 등 문제점이 없지는 않지만 적어도 축적된 경험을 십분 활용해 지역사회에 봉사할 기회는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언제나 봐도 사람 좋은 웃음에 유머 넘치는 재담으로 좌중 분위기를 이끌어온 그와의 짧은 대화를 통해 단체자치와 주민자치의 결합이 지방자치란 명제를 뚜렷하게 조명하진 못했지만 갈 길이 무엇인가는 가늠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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