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업주들이 돈을 모아관할 지구대에 회식비 등을 지원했다며 상납장부를 공개, 경찰이 진위파악에 나섰다.
13일 화성경찰서에 따르면 화성시 남양동 Y노래방 업주 S씨는 지난 7일 '경찰의 날 기념 행사 지원비 30만원', '의경 제대기념 회식비 지원' 등의 내용이 적힌 장부를 경찰에 제출했다.
S씨는 남양동 지역 10여개 노래방 업주들이 돈을 모아 민간순찰대장 H씨를 통해 남양지구대에 뇌물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S씨는 또 경기지방경찰청 A경사와 전 남양지구대 B경사에게도 단속무마 대가로 돈을 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조사에 착수한 경찰은 남양지구대 회식에 노래방 업주들이 주류를 대고 의경 회식장소도 노래방에서 제공한 사실을 확인, B경사를 대기발령했다.
그러나 경기지방경찰청 A경사는 감찰조사에서 "민간순찰대장이 봉투를 건넸지만 거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노래방 업주 S씨가 폭행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자 홧김에 장부를 공개했다"며 "장부에는 의경 회식비 지원 등 경찰관련 항목이 2개에 불과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