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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 취임식날 전·의경 멱살잡이

18일 허남운 신임 파주경찰서장이 경찰서 강당에서 필수 경비인력 등을 제외한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는 동안 경찰서 정문에서 느닷없이 정복과 사복을 착용한 전·의경들간에 패사움이 벌어져 빈축을 사고 있다.
파주서와 민원인 등에 따르면 이날 당초 오전 11시에 열기로 했다 30분 앞당겨 취임식을 거행하면서 신임 허 서장은 최북단 접전 지역으로서의 입지적 여건에 걸맞는 치안행정 방침을 피력했다.
허 서장은 "파주는 미군과 군부대가 다수 위치해 안보상 중요지역인데도 불구하고 신흥개발지로서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과 산업단지 유치로 집단 민원 등 치안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민족스럽지 못한 근무 여건이지만 책임과 사명감으로 주민을 위한 치안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최근 수사권 조정 및 자치경찰제 도입 등 중대한 현안들을 직원들에게 인식시키며 나름대로 위엄있는 취임식이 이어졌다.
그런데 이처럼 신임서장이 의지를 표명하고 청렴을 다짐하는 시점에 정작 경찰서 정문에선 청소문제를 이유로 전경과 의경이 패가 나뉘어 민원인들이 보는 앞에서 욕설과 함께 멱살잡이를 하는 웃지못할 해프닝이 발생해 신임 서장의 의지가 헛구호에 그치는 거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이 광경을 지켜본 주민들은 "신임 경찰서장 취임식 날 그것도 민원인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보인 행동은 기강해이를 여실히 보여준 추태"라고 지적하고 "이번 사태는 쉬쉬하며 수습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신임 서장의 의지대로 화목한 직장문화 창출의 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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