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가 나서 소방관이 화재진압활동을 하면 얼마나 많은 피해를 줄일 수 있을까?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이 물음에 주목할 만한 답을 했다.
올 상반기 경기도에서는 모두 4천135건의 화재가 발생해 300명의 인명피해(사망56, 부상 244)와 287억6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3천901건의 화재발생과 비교하면 발생건수는 6% 증가, 피해액은 1.7% 감소된 수치다.
또 화재현장에서 1천373명의 귀중한 인명을 구조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번 상반기 화재진압활동 분석 결과 주목되는 부분은 재산피해 경감액이 모두 2조2천600억원에 이른다는 것.
재산피해 경감액은 경기지역 28개 소방서 화재조사요원들이 조사한 화재발생 건물의 총 재산가치에서 화재로 인해 발생된 피해액을 뺀 나머지 재산가치를 말한다.
또 소방관이 화재현장에 출동했지만 건물이 전소된 경우 피해 경감액은 없는 것으로 계산되고 소방관들 사이에서는 피해경감 정도가 '소방관의 성적표'로 통하기도 한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재산피해 경감액이 1조4천800억원(190%)이 증가한 것은 경기도 소방관들의 성적표가 상당히 양호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화재는 초기에 진화하지 못하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기 때문에 신속한 출동과 적절한 현장활동에 따라 경감액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이처럼 재산피해경감액이 증가한 이유는 도민들의 정확한 화재신고와 함께 각 소방관서의 신속한 출동과 적절한 진압활동이 조화를 이뤄지고 소방본부에서 효율적인 현장대응정책을 추진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도민들의 귀중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