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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들 "산업용 요금 적용해야"

학교들이 여름철을 맞아 마냥 뛰어오르는 전력계기판을 바라보며 고민에 빠져있다.
이는 최근 폭염 속에 학교마다 에어컨을 사용하자니 전력요금이 큰 부담이 되고 사용을 줄이려니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눈총이 따갑기 때문이다.
특히 도내 전체 교실의 30%에 에어컨이 없어 무더위 속에 학생과 학부모들은 교육당국에 에어컨을 설치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여름철 전기요금 두 배..학교마다 비상
교실과 급식실 등에 총 60여대의 에어컨이 설치된 수원시내 S고교의 경우 평소 전력요금이 월 700만원 정도이던 것이 이달에는 1천200만원으로 뛰어오른 데다 무더위가 본격화되는 8월에는 훨씬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학교 관계자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전력요금이 평소보다 갑절이상 나오고 있다"라며 "그렇다고 무더위에 고생하고 있는 고3수험생들을 위해 에어컨을 최대한 가동해야 하지만 학교운영비가 모자라 큰일이다"고 말했다.
도내 대부분 학교들은 이에 따라 현행 학교시설에 적용되는 '교육용'요금을 '산업용'수준으로 인하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 여름철 전력요금은 교육용이 kw/h당 85.7원으로 일반용 91.3원보다는 싸다.
하지만 산업용 63.5원보다 22.2원이 비싸다.
▲에어컨 없는 찜통교실=수원의 M중학교에는 교무실과 행정실 등에는 에어컨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학생들이 있는 교실에는 에어컨 대신 낡은 선풍기만 돌아가고 있고 일부는 고장난 상태다.
이 때문에 지난주 방학을 하기 전까지 학생들은 무더위 속에서 선풍기 바람만 맞으며 수업을 해야 했다.
일부 반에서는 선풍기가 고장나 학생들이 찜통더위에 시달려야 했다.
도교육청은 이처럼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교실이 초.중.고 전체 학급수 5만4천여 학급 가운데 30%인 1만5천여학급에 이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초.중학교는 수원 M중의 경우처럼 에어컨이 없는 곳이 많다.
게다가 고양교육청의 경우 올초 도교육청으로부터 16억5천여만원의 냉방기 설치예산을 받았지만 대상학교 선정이 늦어지면서 여름이 끝나는 8월말이 돼야 냉방기 설치가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학교의 학부모들은 "똑같은 학교를 다니는데 어느 학교는 에어컨 바람을 쐬며 공부하고 우리 아이들은 더위에 허덕이고 있다"며 "교육여건개선사업을 한다고 요란하게 떠들면서 냉방기없는 학교가 있다는 게 말이 돼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산업용 전기요금 적용 '대답없는 메아리'=도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5%의 학급에 냉방기 설치를 확대하고 있지만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근 한전에 최근 전기요금을 산업용으로 적용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다른 고객에게 요금부담이 전가된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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