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금)

  • 흐림동두천 29.7℃
  • 구름많음강릉 37.2℃
  • 흐림서울 31.1℃
  • 구름많음대전 33.5℃
  • 구름조금대구 36.0℃
  • 구름조금울산 35.2℃
  • 구름많음광주 33.2℃
  • 맑음부산 32.1℃
  • 맑음고창 33.7℃
  • 맑음제주 32.8℃
  • 흐림강화 28.3℃
  • 구름조금보은 33.0℃
  • 구름많음금산 33.9℃
  • 구름조금강진군 33.0℃
  • 맑음경주시 38.2℃
  • 구름조금거제 31.9℃
기상청 제공

"안전벨트가 수십명 목숨을 구했다"

가평 지방도에서 관광버스 7m 계곡 추락 40여명 부상그쳐
지난해도 마사회 직원 26명 브레이크 파열 버스 계곡추락 안전벨트 매 무사

"차내 곳곳이 친구들의 신음소리로 가득했어요. 그런데 무심코 찬 안전벨트가 우리들의 목숨을 살렸어요"
수십명이 탄 관광버스가 계곡으로 굴렀으나 안전벨트덕에 가벼운 부상을 입는데 그쳤다.
29일 오후 1시30분께 파주시 광탄면 영장리 보광사 인근 지방도에서 태권도장 관원들을 태우고 파주에서 고양방면으로 향하던 인천71사 XXXX호(운전사 박모·46)관광버스가 7m아래 계곡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탔던 H태권도장(인천 연수구) 관장 김모(37)씨와 김모(8)군 등 초·중학생 관원 43명이 다쳐 광탄병원과 명지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당시 관원 대부분이 안전벨트를 매 다행히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굽은 언덕길에서 관광버스가 변속하는 과정에서 운전미숙으로 뒤로 밀리며 계곡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지난 해에도 가평에서 브레이크가 파열된 버스가 지방도로 15m아래로 굴렀으나 안전벨트덕에 운전사와 마사회 직원 26명의 목숨을 구했다.
지난 해 4월21일 가평 마이다스 리조트에서 열리는 워크숍 참석차 마사회 직원 26명을 태운 45인승 마사회소속 버스는 출발한지 1시간30분만에 사고현장인 가평군 외서면 삼회리 수임리 고개에 접어들었다.
오랜만에 만난 지점장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버스 운전자 여모(37)씨가 비명을 질렀다.
"어! 브레이크가 들지 않네"라는 수차례에 걸친 다급한 목소리와 함께 김태종(46) 강남지점장 등 26명의 몸이 오른쪽으로 심하게 들렸다.
`꿍'하는 소리와 함께 버스가 15m 아래로 떨어지며 수차례 구르다 김희파(51) 대전지점장 등이 앉아 있던 왼쪽 뒷바퀴 부분이 40년생 버드나무에 걸려 멈춰섰다.
버스가 멈춰선 곳은 강물과 불과 2-3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자칫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버스안에서 제일 먼저 의식을 차린 김태종 강남지점장은 깨진 유리창으로 몸을 빠져나와 정신을 추스리고 있던 중 근처에서 모터보트를 타고 있던 30-40대 남자 3명의 도움으로 119 구조대에 구조를 요청할 수 있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