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26.2℃
  • 구름많음강릉 25.3℃
  • 구름조금서울 27.7℃
  • 맑음대전 27.4℃
  • 구름많음대구 26.6℃
  • 구름조금울산 25.6℃
  • 맑음광주 27.5℃
  • 구름조금부산 27.6℃
  • 맑음고창 24.5℃
  • 구름조금제주 28.3℃
  • 구름많음강화 25.0℃
  • 맑음보은 26.1℃
  • 맑음금산 26.5℃
  • 맑음강진군 27.6℃
  • 구름많음경주시 25.8℃
  • 맑음거제 27.0℃
기상청 제공

교통사고 보험사기등 '배고픈 조폭'

과거 유흥업소 운영에 보호비 갈취에 이어 건설현장 이권개입 등으로 운영자금을 마련해 '잘나가던' 조폭들이 불경기가 장기화하면서 운영자금은 커녕 돈이 없어 교통사고 보험사기행각으로 적발되는 등 '배고픈 조폭'의 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8월 이후 최근까지 1년동안 경찰에 보험사기로 사법처리된 경기,인천지역 폭력조직이 7개파에 적발인원수만 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역=인천지역 4대 폭력조직(꼴망파,부평식구파,주안식구파 등)가 낀 교통사고 보험사기단 1백89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일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긴 혐의(사기)로 인천 부평식구파 행동대원 김모(28)씨 등 1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같은 파 윤모(28)씨 등 136명을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41명을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1년 1월부터 최근까지 인천지역에서 일방통행로 역주행 차량이나 후진 차량을 대상으로 일부러 접촉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모두 74차례에 걸쳐 보험금 6억9천만원을 편취한 혐의다.
경찰은 보험사기 일당 중 조직폭력배는 모두 4개 파에 걸쳐 11명이며 1건당 10만∼20만원의 수고비를 받기로 하고 범행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조직폭력배 11명은 모두 20대 중.후반의 행동대원들로, 특별한 수입이 없는 생활이 계속되자 용돈이라도 벌려고 보험사기에까지 손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를 담당했던 한 형사는 "젊은 행동대원의 경우 두목이나 부두목과는 달리 수개월간 특별한 수입 없이 지낼 때도 많다"며 "특별한 수입은 없고 지출이 많다 보니 보험사기에까지 손을 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지역=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25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챙긴 이모(25)씨 등 성남지역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와 신관광파 조직원 27명도 지난 해 10월 사기 혐의로 무더기 구속돼 현재 일부가 실형을 살고 있다.
이씨 등 폭력조직원 4명은 지난 해 2월 3일 오후 1시 30분께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소재 산성역 부근 사거리에서 자신의 차량으로 박모(25.여)씨의 아반떼 승용차를 일부러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평소 알고 지내던 B병원 사무장 김씨로부터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S보험사를 상대로 6백여만원의 보험금을 타내는 등 지난 2001년 7월부터 지난 해 10월초까지
모두 120차례에 걸쳐 보험사 등으로부터 25억여원을 받아낸 혐의다.
시흥경찰서는 지난 해 8월11일 조직자금과 유흥비 마련을 위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과 합의금으로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부천식구파 행동대장 황모(23·부천시 오정구 오정동)씨 등 조직폭력배 9명을 구속하고 인모(23)씨 등 2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달아난 함모(23·폭력조직 행동대원)씨 등 4명을 수배했다.
경찰관계자는 "과거 폭력조직의 주수입원은 유흥업소운영이나 건설과 관련된 이권개입이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보험사기는 물론이고 오락실 가짜 상품권판매 등에도 직접 개입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