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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양심 줍는데 연간 5억3천만원

도로공사 중부본부 관내 9개 고속도로에 한 해 3천톤이상 쓰레기 무단투기
올해엔 주 5일제 여파로 20%이상 증가

주5일 근무제가 본격화되고 여름휴가철을 맞아 자동차를 이용한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고속도로가 여행객들이 함부로 버리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11일 하남시 소재 한국도로공사 중부지역본부에 따르면 중부지역본부가 관리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 경기지역 9개 고속도로 노선 456.5km에서 지난해 모두 3천142톤의 쓰레기가 발생했다.
1일 평균 8.6톤의 쓰레기가 버려지고 1km당 6.9톤의 쓰레기가 나온 셈이다.
올해에는 주5일제 여파로 여행객과 피서객이 늘어나면서 지난 해보다 쓰레기량이 20%이상 늘어난 것으로 중부본부는 추산하고 있다.
주로 버려지는 쓰레기는 자동차 운행 중 차 밖으로 버려지는 쓰레기로 대부분 음식물쓰레기나 폐타이어같은 차량용품, 일반생활용품, 가전제품 등 다양했다.
또 화물 적재물이 떨어지거나 영업소 주변에서 버려지는 영수증 등 다양한 쓰레기가 투기되고 있다.
특히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주말에 자동차를 이용한 여행객이 늘면서 고속도로의 주말 쓰레기가 지난해보다 급증하고 있다.
게다가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지난달부터 피서객들에 의한 쓰레기도 늘고 있다.
도로위의 쓰레기는 미관상의 문제뿐 아니라 교통사고를 유발시키는 등 운전자의 위험을 초래한다.
실제로 중부지역본부 관내에서 노면위의 쓰레기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매년 20여건이 이르고 있으며 올해에도 이달까지 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같은 위험때문에 노면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중부지역본부는 토, 일 등 휴일과 상관없이 매일 113명의 노면청소 인력과 도로청소차를 운행하고 있으며 쓰레기처리에만 지난해 5억3천700여만원의 비용이 소모됐다.
결국 고속도로 쓰레기는 사고위험도 클 뿐 아니라, 인력낭비 및 비용낭비까지 초래하는 셈이다.
현재 폐기물관리법에 의해 도로위에 쓰레기를 버리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사업장폐기물을 버리거나 매립하면 7년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한국도로공사 중부지역본부 관계자는 "주5일제 근무 및 휴가철을 맞아 고속도로에서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깨끗하고 쾌적한 고속도로 이용은 물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라도 성숙된 시민의식을 가지고 쓰레기를 버리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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