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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차량이 정상차량으로 둔갑

사고차량 고유번호 바꿔 다는 수법으로 120여대 유통시켜

#영화속 한 장면 같은 기술="차대번호 지워 새것으로 새기고,주차요원으로 위장취업한 뒤 열쇠복사해 훔치고..."
지난 해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잇따른 고급차량 절도사건의 용의자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범행수법을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절도단은 특히 훔친 차의 고유번호를 바꾼 뒤 국내와 해외로 유통시켜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은 지난 17일 21명의 절도단을 검거(구속 12명)한 경기지방 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밝힌 범행수법.
전문절도단이 훔친 차의 앞 뚜껑을 열자 숫자와 영문이 섞인 16자리의 고유번호가 멀쩡하게 새겨져 있다.
번호가 새겨진 철판도 이어붙인 자국이나 페인트 칠 자국이 없이 말끔하다.
하지만 차대번호는 교통사고가 나 크게 부서진 다른 차의 번호를 감쪽같이 바꿔치기한 것.
담당 형사는 "고도의 기술로 아무나 흉내내지 못한다"며 "떼어서 이어붙이거나 자기들이 직접 새겨 도난차량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경찰에 붙잡힌 43살 이모씨 등 차량 전문절도단이 이같은 수법으로 훔쳐 판 차량은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128대에 이른다.
#훔치는 방법도 가지가지=절도단의 절도수법도 상상을 초월한다.
쇼핑센터에 주차요원으로 위장취업한 뒤 손님이 맡긴 열쇠를 복사하고 나중에 집으로 찾아가 차를 훔치는가 하면, 인터넷 중고차 매매사이트에 차를 내놓은 사람을 불러내 가로채기도 했다.
훔친 차는 중고차매매단지에 팔아넘기거나 부품을 분해해 중국이나 필리핀 등 해외로 넘기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기지방경찰청 김춘섭 광역수사대장은 "우리나라 차들이 인기도 좋고 해외로 많이 수출되다 보니까 정품 부품이 비싸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훔친 차 부품을 분해해서 밀수출하는 절도단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수사에서 이씨 등 21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들이 훔친 차 가운데 36대를 주인에게 돌려주는 한편, 중국으로 달아난 두목 39살 이모씨 등 2명을 쫓고 있다.
#차량도난 보상 보험료만 연간 수백억원=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도난으로 보상해준 돈은 250억원에 이른다.
결국 보험가입자들의 보험료인상과 연결돼 선의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협회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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