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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과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

과천 중심상업지역인 별양동 과천타워 3층. 40~50대에 접어든 7,8명의 주부들이 모여 알록달록한 천을 책상에 잔뜩 늘어놓은 채 바쁜 손길을 놀리고 있다.
조선시대 복장과 깃발, 두건, 조끼를 가위로 자르는 등 재단을 하고 한쪽에선 재단한 천을 바늘로 깁고….
오는 2, 3일 이틀간 펼쳐질 정조대왕 과천행차 체험행사에 쓸 각종 도구만들기에 막바지 피치를 올리는 이들은 잡담을 나눌 시간조차 없는 듯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볼런티어(volunteer)들이 모여 나눔의 미학을 묵묵히 실천하는 과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를 찾았을 때의 스케치다.
시 전체 인구라야 6만5천여명에 불과하지만 등록 회원이 1만1천명에, 볼런터리즘으로 똘똘 뭉친 정예부대가 2천여명으로 도내 어떤 동일 조직에 견줘도 결코 뒤지지 않는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단체가 과천시자원봉사센터다.
모집을 통해 선발된 회원들을 일정 기간 교육과정을 거치는 동안 관심분야와 적성을 낱낱이 파악, 연령별, 전문 영역별로 수요처와 연결하는 네트웍을 구축하는 동시 동아리 조직을 통해 자원봉사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서양속담이 있듯 자원봉사에 관한 한 이 센터가 중심역할을 하는 셈이다.
학부모와 NGO 등과 연대한 봉사활동 외 과천품앗이 사업, 문화봉사단 육성지원 등 볼런티어들의 손이 안가는 곳이 없고 최근엔 전북 진안군에 찾아가 수해복구활동을 펴기도 했다.
어릴 적부터 인간존중정신과 사회성 개발, 지역공동체 의식을 심어준다는 뜻에서 청소년 자원봉사는 매우 중요하게 다루는 점도 특색 중 하나.
성인, 청소년 할 것 없이 주요사업을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
손수건에 예쁜 그림 그려 양로원에 주기, 노인 지저귀 만들기, 어버이날 카네이션 전달, 사랑부케 전달, 벽화그리기 등등.
이들 회원들은 봉사에 대한 나름의 개념정립이 확고하다.
적십자사와 문화지킴이 외 매년 한마당축제에 자원봉사를 한다는 김성자(46)씨는 “봉사는 주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매사를 감사하게 느끼며 살게 해준다는 의미에서 오히려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범 8년째를 맞는 이 단체의 활성화 요인 중엔 필요 예산을 지원하는 과천시가 일일이 간섭하지 않고 자율에 맡긴 것도 한 몫을 차지했다.
총 사령관으로 과천자원봉사센터를 6년 간 이끌어온 안승화(47)소장은 오늘의 센터가 있기까지의 공을 자신의 역량보다는 회원들에게 돌렸다.
“회원 개개인이 남아 돌아가는 시간을 할애해 봉사활동을 하는 게 아니라 희생을 한다는 정신으로 일하는 것을 보면 정말 존경심이 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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