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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주민 합심 주차난 해소 모범

과천시 주암동 장군마을이 행정기관의 지원아래 주민들이 똘똘 뭉쳐 고질적인 도심주차난을 해소한 대표적인 사례로 부각되고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거주자 우선주차의 성공적 정착과 함께 부설주차장의 공동사용, 해당 주민들의 합의를 이끈 노면주차장 확충 등의 사업으로 주차난은 먼 동네 얘기가 되어버렸다.
작년 말 기준 1천115세대에 2천626명이 거주하는 장군마을은 차량등록대수가 867대이나 건물내 부설주차장과 노면주차장을 합해 709면에 그쳐 156면이 부족되는 현상을 빚었다.
게다가 인근 서초구에 들어선 대형 할인점과 중고자동차매매센터를 찾는 차량들이 마을까지 진입, 밤낮이 따로 없는 극심한 주차전쟁을 치러야 했다.
특히 밤이면 퇴근한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려 주차를 둘러싸고 이웃 간 다툼이 끊일 새가 없었다.
이 마을에 평화가 찾아오기 시작한 것은 작년 11월로 시가 거주자 우선주차제도를 실시한 이후다.
그러나 이 사업도 순탄하게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
주차빌딩을 짓자, 진입로에 곳곳에 초소를 세워 외부차량유입을 막자는 등 갖가지 안이 모두 이해관계가 얽힌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되었듯 거주자 우선주차제 역시 오랜 진통 끝에 마을발전운영위원회가 주민들을 설득, 결실을 보았다.
주민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던 운영권을 지방공기업인 시설관리공단에게 위탁 관리, 공익성 확보와 주민들의 신뢰성을 높였다.
주민들이 2차로 추진한 사업이 80%에 머물고 있던 상가 부설주차장을 공동으로 사용하자는 안. 당연한 반대를 반상회 등을 통해 끈질기게 설득해 지금은 이용률을 95%까지 끌어올렸다.
다음으로 노면주차장을 확충하자는 제안이 이어졌다.
이번에도 “내 집 앞은 절대 안 된다”는 해당주민들에게 주암동에 차적을 둔 차량의 우선주차란 카드로 30면을 늘리는 데 성공, 추첨을 통해 당첨된 주민이 주차하는 행운을 낚아채기도 했다.
주차난이 사라진 장군마을은 쾌적한 주거환경과 함께 화재 등 긴급상황 발생 시 소방차나 응급차량의 진출입이 자유로워 재난 걱정도 더는 이중 효과도 거두고 있다.
이곳 마을 통장인 김광수(48)씨는 “거주자우선주차제 실시 직후엔 타 차량이 못 대도록 24시간 감시해야 하고 방문객에게 일일이 주차증을 발부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완전히 정착돼 주차에 관한 한 불편 없이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현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성숙된 시민의식이 주차난을 해소했다”며 “이런 사례가 다른 마을로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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