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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단지 곳곳 불협화음

천천아파트 재건축 조합-상가 세입주 '마찰'
권선아파트 재건축조합 “대의원회의 소집 철회” 요구

수원지역 아파트 재건축 단지에서 조합과 상인,집행부와 비상대책위 간 갈등이 심화하는 등 불협화음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들 당사자간 갈등에 대해 수원시는 제대로 중재를 하지 못하고 법적인 대결양상까지 빚게 돼 조합원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천천아파트=장안구 천천동 천천 아파트 재건축 조합과 단지 내 상가 세입주들이 이주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다.
천천아파트에는 단지 내 상가가 대부분 이전한 지금까지 분식점, 식당 등을 운영하며 생계를 꾸려가는 업소 13곳의 세입주들이 남아 있다.
상가 세입주들은 가뜩이나 먹고 살기 힘든데 생계유지를 위해 유일하게 일할 수 있는 점포마저 없어진다면 거리로 나앉게 된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상가 세입주 A모씨는 "재건축 소문이 돌면서 그동안 영업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며
"생계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상가에 남게 돼 월세로 대신한 보증금이 거의 바닥이 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상가 세입주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보상을 요구하며 조합과 대치하고 있다.
그러나 재건축 조합측은 세입주들에게 "어떠한 보상이나 협의는 없다"고 맞서 갈등을 빚고 있다.
실제로 지난 달 19일 대책위 소속 상인들과 조합측이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이 충돌해 관할 지구대에서 경찰관들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세입주 대책위는 전국철거민연합회와 연계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합측은 아파트 단지 내 외부인력의 난입을 우려해 단지정문을 제외하고 모든 출구를 막고 24시간 단지 내를 순찰하고 있다.
#권선주공 1ㆍ3차 단지 아파트=재건축조합 집행부가 최근 대의원회의 개최를 조건부 승인한 수원시에 승인철회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11일 시에 따르면 권선주공 재건축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측 손모(41)씨 등 5명이 지난 8월 22일 신청한 조합 대의원회의 개최 건에 대해 1일자로 승인결정을 내렸다.
비대위 측은 시가 지난 5월 22일 접수된 대의원회의 개최 신청을 승인해 이미 6월 30일 회의가 개최된 사례가 있다며 시공사 교체 및 공개입찰 결정 등을 위한 대의원회의 소집을 요구했었다.
시가 비대위에 내준 권선재건축 조합 대의원회의 승인조건을 보면 ▲대의원회의에 영향을 주는 행위는 적법한 절차에 의거해야 하며 ▲법원판결이 있을 경우 대의원회의 승인처리는 이 결정에 종속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모(55) 조합장 등 집행부는 시의 대의원 회의 승인 결정은 불공정한 처사라며 이를 철회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반면 조합원 손씨측은 집행부 불신임과 해임안이 정식 의결됐음에도 조합장 등 현 집행부가 조합 사무실을 무단점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현 집행부는 “시가 지난 6월 30일 대의원회의를 승인하면서 조합 임원을 해임할 수 없다는 단서조항을 명시했다”며 손씨 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수원시 건축과 재건축담당 관계자는 "지난 1일자 대의원회의 승인이 현 집행부나 비대위 중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준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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