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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마르는 삶 더이상 못견딘다"

혈우병 환자들 보건복지부장관,식약청장 등 형사처벌 요구

"적십자사 총재와 보건복지부 장관도 형사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감염자의 혈액으로 만든 주사제 2만여병이 시중에 유통되고 에이즈 감염자와 말라리아 등 법정 전염병에 감염된 환자들이 헌혈한 피가 수혈돼 혈액의 안전성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전국 1천760여명의 혈우병 환자들이 보건복지부장관의 사퇴와 안전성 보장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혈우질환협회 회원 200여명은 13일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3시간여동안 과천정부종합청사앞에서 보건복지부장관과 대한적십자사 총재,녹십자사 사장등의 형사처벌과 이들의 공개사과 및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을 형사고발한 회원들은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보건당국은 에이즈 감염혈액을 공급했고 녹십자사는 감염혈액을 혈우병치료제 제조원료로 사용해 유통시킨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기.인천지역 300여명 등 전국 1천7백60여명에 이르는 혈우병환자들은 에이즈나
말라리아,C 형 간염,매독균 등에 감염된 사람들이 수혈한 혈액이나 주사제 등에 언제 감염될 지 모르는 처지에 놓여있다며 안전한 혈액제제와 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와 관계당국이 안전대책을 세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혈우질환협회 대표 김선생씨는 "보건당국의 안전하다는 말을 믿고 혈액제재를 투여해왔는데 이미 1명이 에이즈에,1명은 C형 간염에 감염돼 소송을 진행중에 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청장과 녹십자사 사장은 혈우병 환자와 가족은 물론이고 온 국민에게 공개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한모씨(37)는 "지난 해 감염혈액을 수혈받거나 이를 원료로 혈액제제를 만들어 발생한 피해자가 에이즈 6명,말라리아 4명,간염 10명에 이르는데 혈액제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는 혈우병 환자들은 목숨걸고 혈액제제를 써야 한다"며 "피마르는 투병생활을 하지 않도록 정부차원에서 안전성을 확보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회원들은 이날 보건복지부 장관면담을 요구하고 혈액오염사고와 관련해 대한적십자사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인뒤 그 결과와 대책을 낱낱이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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