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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자유로 노선 선정 또 무산

설계자문위, 고양-파주시 입장차이만 확인

제2자유로의 노선 선정과 관련된 갈등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노선선정 설계자문위원회'가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해 2008년 목표한 제2자유로 완공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14일 대한주택공사와 파주시, 고양시 등에 따르면 '제2자유로 노선선정 설계자문위원회'가 지난 13일 주공 주재 하에 열렸으나 파주·고양시의 기본 입장 차만을 확인하고 차후 일정도 잡지 못한 채 종료됐다.
이날 설계자문회는 도 및 양 시 관계자를 포함한 도로교통정책분야 7명, 지역정책분야 4명과 산·학·연 관계자 12명 등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산·학·연 관계자의 반수 이상이 주공이 당초 설계한 노선이 합당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초 노선에 대한 고양시의 반대 입장이 확고한 데다 '자문위원회'라는 성격 상 강제성이 없어 이날 설계자문위원회에서 노선 선정은 불발로 그치고 말았다.
이에 따라 노선 선정이 최소 2개월 정도 후에나 가능할 전망이어서 2008년 운정신도시 입주에 맞춰 잡았던 제2자유로 개통 일정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제2자유로의 기본 및 실시설계를 담당하고 있는 주공은 "연내 노선 선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2008년 개통이 어렵다"고 주장해 왔다.
이날 설계자문위원회가 노선과 관련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함에 따라 파주 운정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제2자유로 사업을 입안한 도에 비판이 모아지고 있다.
파주시 운정지구 입주 예정자들로 구성된 '제2자유로 조기개통 추진위'는 14일 "경기도와 건설교통부는 노선 선정 지연과 제2자유로 일정 차질에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기형 추진위원장은 "남북을 잇는 광역도로망이라고 홍보하던 도가 수수방관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인근 교하지구 주민들과 뜻을 모아 도와 건교부를 압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주시와 주공도 이날 도에 대한 불만의 표정이 역력했다.
주공 당초 노선에 반대 입장인 고양시도 제2자유로 개설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사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고양시 관계자는 "고양시가 도로 개설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고 주민들을 설득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며 "주공의 당초 안은 고양시의 장기 도시계획상 도심을 통과하게 돼 있어 우회하는 노선을 찾자는 것인 만큼 파주시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와 마찬가지로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건교부는 이날 보다 적극적으로 파주·고양시 간 중재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양 시가 참여하는 자리를 조속히 마련하겠다"면서도 "끝내 양 시가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수립한 경기도가 해결 방안을 내놓도록 압박을 가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책임을 도에 떠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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