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한식업소의 40%가 중국산 김치를 내놓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중국산 배추김치에서 다량의 중금속이 검출됨에 따라 도민 식생활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25일 농림부에 따르면 농림부가 지난 8월 한국음식업중앙회에 의뢰해 도내 한식업소 3만9천508개소를 조사한 결과 대상업소의 40.1%인 1만5천여개 업소가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화성시(88.8%), 안양시 동안구(88.4%)·만안구(87.0%), 수원시 장안구(86.2%), 용인시(81.4%) 등에서 중국산 김치 사용 정도가 높았다.
반면 오산시, 포천시, 고양시 덕양구, 연천군, 양평군 등의 조사대상업소는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은 이날 중국산 수입 배추김치에서 국산 김치의 최고 5배에 달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며 중국산 김치 사용 주의보를 내렸다.
고 의원에 따르면 국산 김치의 납 함유량이 0.11ppm인 반면, 중국산 10개 조사대상업체 중 가장 수치가 높았던 K업체의 납 함유량은 0.57ppm에 달했다.
또 중국산 10개 조사대상업체 김치의 납 함유량도 평균 0.302ppm으로 국산 김치에 비해 크게 높았다.
게다가 2개 회사 제품에서는 각각 0.01ppm, 0.03ppm의 수은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김치에 대한 중금속 기준은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으로, 과실·채소류 음료의 납 기준치는 0.3ppm이하이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2001년 393톤에서 2002년 1천51톤, 2003년에 2만8천700톤, 2004년 7만2천톤으로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 의원은 "식당과 단체급식장소에서 김치의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