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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 소식-명마 '새강자' 은퇴

대한민국 역사상 최강의 경주마로 등극한 ‘새강자’가 7년 간의 정든 경주로를 떠나 은퇴한다.
‘새강자’는 지난 99년 12월12일 국산마로선 첫 그랑프리 대상경주를 차지한 것을 비롯, 15연승이란 전무후무한 기록과 역대 최다 수득상금, 역대 최다 대상경주 우승, 역대 최다 연도대표마 선정 등 화려한 수식어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다.
총 58전 33승 2착 8회란 전적이 말해주듯‘새강자’는 출전할 때마다 새로운 역사 그 자체였다.
1996년 4월 제주도에서 태어난 3살짜리 거세마 ‘새강자’는 경마 80년을 장식한 명마들이 대부분 외산마인데 반해 이들과 견줘 조금도 손색없는 국산마라는 점이 더욱 빛을 발했다.
오는 9일 은퇴식을 앞둔 ‘새강자’는 부마 ‘피어슬리’는 꽤 이름난 씨수말이었으나 모마 ‘청파’가 혈통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잡종마였던 탓에 어릴 때 큰 주목을 끌지는 못했다. 경매에서 불과 1500만원이라는 헐값에 낙찰된 사실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2년 은퇴한 박원선 조교사가 가능성을 한눈에 알아보고 맹훈련시켜 숨겨진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사람으로 치면 환갑, 진갑이 지난 나이인 9살임에도 불구하고 ‘새강자’는 올해 5월 우승을 차지하는 관록을 과시했다.
세월 앞에서는 장사가 없다는 말처럼 작년부터 노환으로 인한 운동기질환에 시달린 ‘새강자’는 마침내 화려한 경주마 인생을 접게 되었다.
거세마인 탓에 ‘새강자’는 명문혈통을 후대에 잇지 못하고 원당육성목장에 기증돼 노후를 보낸다.
최강의 명마답게 국산마로서는 처음으로 은퇴식을 여는 ‘새강자’는 최근 다리부상이 심해 경마팬과 함께 하는 사진촬영 행사는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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