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육청은 중학교 배정 방식을 놓고 전교생 등교거부 사태가 벌어졌던 용인시 기흥읍 서천리 서천초등학교 학생들을 수원 영통구내 중학교에 다른 수원관내 초등학생들과 동등한 순위로 중학교에 배정하기로 했다.
수원교육청은 7일 서천초교생들을 수원지역 초등학생들과 동등한 자격으로 관내 중학교에 배정하도록 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2006학년도 수원교육청 중입배정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수원교육청은 지난달 7일 서천초교생들을 영통지역 중학교에 후순위 배정하는 내용의 중입배정안을 행정예고한 바 있다.
이번에 확정된 중입배정계획에 따르면 서천초교생들은 수원시 제4중학군 2구역에 포함돼 영통초.영동초.신영초.영일초.소화초.중앙기독초 등 같은 구역내 6개 초등학교 학생들과 동등한 자격으로 영동중.영통중.태장중.영일중 등 인근 4개 중학교에 배정된다.
시 교육청은 다만 서천초교생들의 경우 '선지원 후추첨' 방식을 따르되 4개 중학교에 별도로 균등 배정할 계획이다.
또 서천초교를 2007년까지만 수원시 제4중학군에 포함시키고 인근 용인지역에 중학교가 신설되는 2008년부터는 용인시 중학군에 편입시키기로 했다.
서천초교 인근 서천리.농서리 지역 학부모들은 그동안 "의무교육 대상자인 초등학생들을 거주지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중학교 배정에서 차별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시 교육청의 행정예고안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대응을 준비해 왔다.
이 외에 수원교육청은 제1중학군에서 기존 초등학교 기준 근거리 배정방침을 폐지하고 중학교를 기준으로 근거리에 1순위를 배정하기로 했다.
수원 제1중학군의 근거리 기준표는 늦어도 이달말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수원교육청 관계자는 "중학교 배정방안에 대한 행정예고 기간중 서천리.농서리 지역 학부모와 영통지역 초등학교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해 중입배정계획 최종안을 확정했다"며 "용인과 영통지역 학부모들이 모두 확정안에 수긍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