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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사, 방북무산에 '해석 분분'

경기도가 손학규 경기지사의 평양 방문 불발과 관련해 뒤늦은 해명에 나선 데 대해 해석이 분분하다.
경기도 이수원 공보관은 지난 8일 손 지사의 방북 무산에 대해 "북측은 손 지사의 방북 일정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1박2일로 평양을 방문해 아리랑축전을 관람해줄 것을 요구했다"며 "북측이 체제를 선전하기 위해 만든 노동당 창건 60주년 기념 아리랑축전 관람을 무리하게 요구해 방북을 취소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보관은 또 "남북협력사업은 민간교류차원에서 추진된 사업으로 정치적 목적이 끼여들면 순수한 목적이 퇴색할 우려가 있다"는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희웅 도 2청 기획행정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방북대표단은 지난 5일 벼베기 행사를 마친 후 오후 8시부터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아리랑축전을 관람, 이 공보관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정가에서는 손 지사가 지난 9월초 '남북한 화해협력 10개항' 발표 후 국정 월권 여론이 일자 그에 따른 부담으로 북한 방문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보다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덧붙여 지사 임기의 마지막 1년을 남겨두고 손 지사의 최근 정치적 입지와 관련해 방북 무산을 보는 시각도 있다.
손 지사가 한나라당 및 국회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광주시 재선거 공천 대상자로 정진섭 후보를 측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정 후보가 출생지를 허위 기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천에 내홍을 겪은 바 있다.
또 손 지사의 차기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으로 레임덕이 오기 전 정기인사를 단행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손 지사가 여유 있게 방북할 겨를이 없었다는 관측도 전해진다.
이 공보관은 손 지사의 방북 일정을 협의하는 과정을 놓고 "손 지사의 일정 때문에 1박2일 방북은 불가능하고 당일치기로 북한을 다녀오겠다는 입장을 북측에 알렸다"고 말해 이같은 해석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한편 정가 일각에서는 손 지사의 방북 거부와 관련 최근 손 지사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연대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손 지사가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설과 현 상황에서 북한 방문이 손 지사의 대권행보에 실리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개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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