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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 야외공연 소음공해 논란

“문화향유를 위한 각종 공연도 좋지만 이거 어디 시끄러워서 살 수가 있어야지요”
“가족 간 한자리에 모여 즐기는 축제가 소음공해라는 이유로 밀려난다면 그것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과천시 관내에서 진행되는 각종 야외공연이 소음공해 문제로 인해 주민들간 문화충돌을 일으키고 있다.
공연장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방안까지 파고드는 고성능 앰프를 통한 노래와 음악소리가 시끄럽다고 아우성이고 한편에선 시민을 위해 벌이는 잔치 판을 딴죽을 건다고 못마땅해 하고 있다.
11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매년 정례행사로 토요거리축제(4∼9월)와 통기와와 영화의 만남(8월) 한마당축제(9월), 시민의 날 유명가수 초청 공연(10월) 등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그러나 이런 행사가 정부과천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연일 열리는 집회소음으로 신물이 난 일부 주민들은 공연 시 발생하는 소음도 지겹다고 손사래를 치고 있다.
토요거리축제의 경우 이런 문제로 당초 별양동 외환은행 앞 도로에서 출발했던 장소가 이듬해 중앙공원으로 밀려났고 올해엔 대부분 행사가 외곽지에서 치러져 동네축제로 전락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최근 시청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엔 야외공연으로 인해 발생한 소음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유모씨는 '중고등학생 시험기간인데 11시가 넘도록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놓으면 공부는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항의했다.
강모씨도 '공연소리가 미치는 곳에 사는 시민들은 불만 속에 살고 있다'며 '관람객 입장에서 재미난 구경이라고 피해보는 사람에게 참으라는 것은 관람 문화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반면 이모씨는 '가족끼리 웃으며 즐기는 한마당축제에 대해 소음공해란 민원이 있다는 자체가 부끄럽다'며 '좋은 공연을 가까운 곳에서 싸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모씨는 '대학입시를 앞둔 자녀를 둔 부모의 입장은 이해하나 그렇다고 대다수 시민들이 즐기는 축제를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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