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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순환고속道 통행료 너무해

북쪽구간 36km 통과 하는데 4천원, 한달 왕복 20만원

"도와줬더니 통행료 더받아?"
내년 6월 개통 예정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쪽구간(일산~퇴계원) 통행료가 먼저 개통한 남쪽구간보다 비싸고 다른 고속도로보다 1.6배나 더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고양과 의정부 지역 시민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시민단체들은 사패산 터널문제로 공사가 2년동안 지연된 것을 지역주민과 힘을 합쳐 공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도왔는데 오히려 불이익을 받게 됐다며 통행료 책정을 다시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내년 6월 개통을 목표로 민간 자본을 유치해 건설중인 서울 외곽순환 고속도로.
사업 시행사는 2년간 지연되면서 크게 늘어난 공사비를 회수한다며 승용차 통행요금을 4천원으로 책정했다.
고양 일산~의정부 퇴계원 구간의 전체 길이는 36km,1km에 110원 꼴이다.
이는 현재 다른 고속 도로에 적용하는 요금 보다 1.6배 비싸고,이미 개통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남쪽 구간 보다도 비싼 금액이다.
또 영동고속도로 동수원~남동 인터체인지 구간 40.7km의 통행료 2천200원보다 크게 비싼 것이다.
이에 따라 출퇴근을 위해 매일 이용해야 하는 직장인들은 왕복 하루 8천원, 한달에 약 2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이에 고양시와 의정부지역 시민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의정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사패산터널공사가 2년간 지연되면서 추가된 건설비용을 요금에 반영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지연된 공사를 빨리하도록 도와 준 시민들에게 부담을 떠 넘기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GS건설 등 9개 시행사는 "북부구간이 남부보다 산악 지형이 많아서 터널과 교량 건설에 따른 공사비가 더 들었기 때문에 통행료를 이같이 책정한 것"이라며 "비싼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시행사는 또 민자고속도로 요금은 정부가 직접 시공한 도로와 달리 부가세가 있고 건설원가를 요금에 반영하기 때문에 비쌀 수 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시행사 관계자는 "공사비가 정부가 시공하는 것보다 1.3배 정도 더 든다"며 "기본요금을 고려한다고 해도 1.6배정도 더 드는데 이점을 고려하지 않고 똑같이 비교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기북부 주민과 '의정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등 시민단체들은 "사패산 터널 문제로 공사가 지체되면서 추가발생한 비용을 이용자들에게 전가하는 행위"라며 20일 시행사 측과 만나 납득할 만한 해명을 듣지 못할 경우 통행료 하향 조정운동에 나설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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