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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공직자 체육대회 평일에 꼭 해야했나

문광부 "평일피하라" 지침 무시 강행
도민들 "주5일 근무에 놀자판" 비난
조류독감.물류대란 등 현안 등한시

 

경기도가 문화관광부의 '체육행사는 휴일에 치루도록 하라'는 지시에도 불구하고 평일인 19일 체육의 날 행사를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경기도는 10월 15일부터 30일까지 체육주간을 맞아 문화관광부가 민원 차질을 우려, 경기도에 평일 대신 토요일에 체육대회를 치르도록 공문을 보냈으나 이를 무시했다.
19일 도에 따르면 '2005 경기공직자 한마음 체육대회'가 경기도 공무원의 63%에 해당하는 1천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요일인 19일 경기도지방공무원교육원에서 개최됐다.
도는 문광부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주말 공무원들의 참여가 낮을 것을 우려해 평일 행사로 치렀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도청사 내에서는 각 실·국별로 소수의 인원이 잔류, 평일 민원업무가 큰 차질을 빚었을 뿐만 아니라 시·군 업무에도 지장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방문 민원에 비해 다수를 차지하는 전화 민원에 담당자가 없어 제대로 응대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도청사로 출근한 공무원들은 오전 9시부터 10시 사이에 체육대회 참석을 위해 대거 지방공무원교육원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이후 대부분 실·과·소에서는 과장·팀장급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 직원 1∼2명이 자리를 지켰다.
이같은 사정은 고용정책과, 중소기업지원과, 건설계획과 등 민원 업무가 많은 부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고용정책과에서는 직원 대부분이 자리를 비운 채, 직업상담사도 3명 중 1명만 남아 출입문에 새겨진 '일자리 상황실'이라는 명칭을 무색케 했다.
중소기업 민원이 많은 중소기업지원과 역시 1명의 직원이 남아 전화 처리에도 분주한 모습이었다.
또 총무과 등 몇몇 부서에서는 시·군 직원이 약속을 하지 않고 청사를 방문했다 뒤늦게 체육대회 행사가 열린 것을 알고 발걸음을 돌렸으며, 관광문화사업과에서는 자원봉사를 신청하려는 민원인이 담당자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특히 청사 방호와 비상 연락을 책임지는 총무과도 대부분 직원이 행사장에서 행사를 주관, 청사 내부의 긴급상황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연출됐고, 조류독감 사태가 일촉즉발 상황인 축산과도 가축방역계 직원만 남아 과 체제의 대응체계에 허점을 노출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도 담당자는 "각 민원 부서별로 필수 인력이 남아 긴급조치를 했고, 행사장에서도 부서별 비상 연락체계를 갖췄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도청을 찾은 민원인들이 "담당자가 체육대회 행사에 참석했다"는 말에 발걸음을 돌리며 "물류대란이다, 조류독감 경보다 하는 것들은 경기도와 상관없는 이야기냐"고 격앙된 표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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