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들의 피가 묻은 빵을 계속 먹어야 하나?” “빵보다 목숨 값이 싸다” 거대 식품기업인 SPC에서 또 다시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회사를 비난하는 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19일 새벽 시흥시에 있는 SPC 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작업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졌다. 빵을 운반하는 컨베이어 벨트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 중 몸이 빨려 들어가 변을 당한 것이다.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경찰은 평소 컨베이어 벨트가 삐걱거리면 작업자가 몸을 깊숙이 기계 안으로 넣고 윤활유를 뿌리곤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관련기사: 경기신문 20일자 7면 ‘SPC 공장서 또 사망 사고…바뀐 건 아무것도 없었다’) 사고가 나자 공장 작업자들 사이에서는 “SPC는 안전을 챙기는 척만 한다” “사측이 보여 주기식 대책만 반복하면서, 정작 현장은 변한 게 없다”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SPC 공장에서 발생한 인명사고가 한 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2022년 10월에도 평택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작업자가 야간근무 중 샌드위치 소스 배합기에 끼어 숨졌다. 이후 회사의 비인
경기 시흥에 위치한 편의점과 체육공원 등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에게 흉기로 상해를 입힌 이른바 ‘시흥 흉기 사건’은 강력사건 예방에 취약한 치안시스템의 허점을 다시 한번 노정했다. 시흥시에서는 지난 2월에도 한 남성이 자신의 주거지에서 이복형제인 친형과 편의점 알바 여성을 잇달아 살해하는 강력사건이 있었다. 사건 발생 이후 범인을 신속히 검거한 일을 시비할 이유는 없으나 허술한 우범자 예찰 시스템 등 강력사건 대비책을 재점검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예방’이 ‘검거’보다는 백배 천배 낫다. 19일 오전 9시 34분쯤 중국 국적 50대 남성이 시흥시 정왕동 소재 편의점에서 점주인 6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히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날 오후 1시 21분 최초 범행이 있던 편의점에서 1.3㎞가량 떨어진 한 체육공원 주차장에서는 70대가 복부를 흉기로 찔려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범인을 체육공원 피해자 주택의 세입자인 중국동포 차철남으로 특정해 수배 전단을 배포하고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편의점 CCTV 영상을 확인했으나, 영상이 흐릿해 용의자가 흰색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것 외에는 신체적 특성이나 옷차림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이 고립·은둔 청소년의 일상 회복과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고립·은둔 청소년 원스톱 패키지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청년재단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심리적 어려움과 사회적 관계 단절로 고립된 청소년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상담·학습·체험·사후관리 등 전 과정 통합 지원을 골자로 한다. 고립·은둔 청소년은 잠시도 방치돼서는 안 될 존재다. 국가사회의 현재와 미래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지원 확대가 바람직하다.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은 일단 청소년에게 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하면서 부모에게는 자녀 이해를 돕는 교육과 자조 모임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사례 관리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발굴부터 사후관리까지 전담 상담 인력이 지속적으로 개입하는 체계적인 방식으로 운영된다. 재단은 전담인력 4명을 중심으로 대상자 발굴과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지원체계 구축 및 유관기관 연계를 통한 고립·은둔 청소년의 지속적인 사회복귀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고립·은둔 청소년이란 고립 또는 은둔 기간이 최소 3개월 이상이며, 지적장애가 없으면서 대부분 자신의 방이나 집안에만 칩거하고, 학업 또는 사회·경제적 활동이 거의 없으며,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증가하고 있다. 내수 부진 등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해 큰 타격을 받다가 버티지 못한 채 폐업하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됐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외식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만 종식되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희망에 의지하던 자영업자들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앞으로도 폐업하는 자영업자 수가 더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경제지표는 더욱 어두워졌다. 경기신문은 매출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물가 상승 등으로 영업 부담이 커졌다는 자영업자들의 토로를 전했다.(14일자 5면, ‘내수부진에 빚 못 갚는 자영업자 줄폐업’) 아울러 새출발기금(코로나19와 고금리 여파로 빚을 갚기 어려워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정부의 맞춤형 채무조정 제도)을 신청하는 이들도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신청자는 12만 명을 넘었다. 더 큰 걱정은 이들이 안고 있는 채무가 20조 원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신청자는 누적 1
지난 13일 오전 발생한 ‘이천 부발읍 물류센터 화재’ 사고는 대응 2단계가 발령될 정도로 큰 화재였으나, 인명피해 없이 마무리돼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비록 100억 원대의 안타까운 물적 피해가 예상되지만, 물류창고 화재로 대형 참사를 여러 차례 겪은 경기도로서는 실로 가슴을 쓸어내릴 일이다. 화재가 인명피해 없이 마무리된 것은 충분한 안전 교육, 경보장치 정상작동 등이 요인이었다니, 유비무환(有備無患)의 가치를 새삼 깨닫게 하는 교훈이 만만찮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13일 오전 10시 29분쯤 발생했다. 대응 2단계가 발령됐고 소방헬기까지 투입될 정도로 화재 규모가 컸지만, 현장에 있던 관계자 178명이 모두 신속하게 대피해 인명피해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우선 현장에서는 소방장비가 정상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소방대가 도착했을 때 화재경보기가 울리는 소리를 듣고 대부분 대피가 완료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초 신고자가 주변 인원들의 대피를 적절히 유도한 점도 피해를 막는 데 크게 기여했다. 전문가들은 “화재 발생 시 당황해 대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물류창고에서는 신속한 대피가 이뤄졌다”며 “
21대 대선레이스가 시작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제21대 대통령선거 10대 정책공약’ 가운데 1호로 ‘AI 등 신산업 집중육성’을 내세웠다. AI를 비롯한 신산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K-콘텐츠 지원을 강화해 글로벌 빅5 문화강국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관련 기사: 경기신문 13일자 3면, ‘주요 대권주자 10대 정책공약 3파전 불꽃대결’) 이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이후 ‘AI 3대 강국으로 도약 하겠다’고 외치고 있다. “미래 첨단산업 분야는 과거와 달리 엄청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한 국부 펀드 형태의 ‘케이 인비디아 펀드’를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AI 예산 비중을 선진국 수준 이상으로 증액하겠다면서 “정부가 민간 투자 마중물이 되어 AI 관련 예산을 선진국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증액”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민간 투자 등을 통해 100조원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고성능 GPU 5만개 이상 확보 및 국가 AI데이터 집적 클러스터 조성 ▲K-컬쳐 수출 50조원 달성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통한 ‘AI 고속도로’ 구축 ▲전 국민이 AI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모두의 AI’
▲이종일씨 별세, 이은경(인천일보 경제부장)씨 부친상=14일, 보람인천장례식장 VVIP실(인천 서구 경명대로 468), 발인 16일, 장지 인천가족공원, 032-568-4000
관공서·단체 관계자를 사칭해 물품 대리 구매를 부탁한 뒤 구매금액을 사취하는 범죄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최근 수원에서도 가짜 공문서까지 동원한 유사한 사기 범죄를 시도했다가 발각돼 가까스로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했다. 유사한 범죄는 지역을 불문하고 전국 각지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어서 뿌리 뽑을 적절한 대책이 시급하다. 어설픈 사기행각에 놀아나는 일이 가능하도록 하는 공직문화의 허점 여부도 세세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군부대 사칭 사기와 유사한 수법의 수원시 공무원 사칭·공문서 위조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공공기관 사칭으로 신뢰를 얻고 물품을 주분한 후 가상의 납품업체에 대리 구매를 유도하는 수법이다.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시에서 컴퓨터 판매업체를 운영하는 업자는 자신을 시 소속 주무관이라고 밝힌 사람의 전화를 받았다. 범인은 사무용 물품 견적을 요청하며 통화를 마친 후 시 명의로 작성된 ‘물품 구매 확약서’ 형식의 공문을 보냈다. 해당 공문은 가짜 공문이었다. 가짜 공문으로 컴퓨터 판매업자를 속이려 했던 범인은 “부서에 급한 사정이 있어 심장제세동기를 구매해야 하는데 기존에 거래하던 업체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 한
▲김옥윤씨 별세, 김경태(주식회사 DCRE 상무)씨 빙모상=14일, (평촌)한림대성심병원장례식장 특1호(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평로170번길 22), 발인 15일, 장지 함백산추모공원, 031-382-5004
중학교 교육환경이 망국적 학폭 풍조에 시퍼렇게 멍들고 있다. 지난해 전국 중학교 학교폭력 심의 건수가 1만 7000여 건으로 고등학교보다 두 배 이상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학폭 심의 건수가 전국 광역시·도 중 세 번째로 높았다. 국민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암울한 폭력문화의 그늘로부터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한 특단의 종합대책이 시급하다.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 종로학원이 지난달 30일 ‘학교알리미’에 공개된 전국 중학교 3295개와 고등학교 2380개의 학교폭력 심의 건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중학교 학교폭력 심의 건수는 모두 1만 7833건으로 고등학교(7446건)보다 2.4배 높았다고 밝혔다. 2023년(1만 4004건)보다 무려 27.3% 증가한 수치다. 중학교 가해 학생에 대한 처분 건수는 3만 6069건으로 고등학교(1만 2975건)에 비해 2.8배 높았다. 중학교에서의 학교폭력 심의 건수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전년보다 증가했다. 2023년 대비 지난해의 중학교 학교폭력 심의 건수 증가율은 경남이 40.0%로 가장 높았고, 대전 38.6%, 경기도 35.9%, 충남 35.0%, 경북 33.5%, 인천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