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 어비움이 새해를 여는 첫 전시로 강도영 작가의 초대 개인전 ‘Probably Love’를 마련, 18일부터 2월 28일까지 선보인다. 전시는 물리적 법칙을 무시한 듯 뒤죽박죽 엉켜버린 몽환적 풍경이 눈길을 끄는, 강 작가의 독특한 작품 20여 점으로 꾸며진다. 강도영 작가의 작품은 판타지적 색채로 채운 화폭, 그리고 이 생경한 풍경 속에 존재하는 심해 생물 혹은 외계 생물 등 명확하게 규정할 수 없는 형태의 생명체를 특징으로 꼽을 수 있는데, 이는 강 작가가 그린 먼 미래의 세상과 인간의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세상을 '기술 발전만 쫓다가 오염된 환경과 기후의 끝에 자연이 문명을 삼켜버린 태초의 정글'처럼 그려냈다. 그 세계 속에 인간은 작은 컴퓨터 하나만 있으면 모든 활동을 즐기면서 팔다리는 가늘어지고 중요한 장기와 몸만 비대해져 눈과 뇌만 도드라지는 연체 동물 형태로 표현했다. 강 작가는 사실 지금의 팬데믹이 도래하기 전부터 미래의 환경과 인간의 삶에 대해 고민해 온 작가다. 그는 “인간과 자연은 결과를 겪고 나서야 지나온 과정을 성찰하는 모순된 순서를 반복하고 있다”면서 “그에 대한 고민 끝에 먼 미래의 모습은 문명이 전복된 태초의 자연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김성은)가 2021년 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는 '공동의 삶, 공유의 기술, 매개의 예술'을 핵심 가치로 삼고, 미술관이 지역사회의 공유지로서 예술 향유와 배움의 기회를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게 재단의 설명이다. 16일 재단에 따르면 백남준아트센터의 첫 기획전은 '전술들'이다. 전시(戰時)와 같은 전염병 시대,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지를 생각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전시에는 구민자, 송민정, 전소정, 요한나 빌링, 배드뉴데이즈, 박선민, 박승원, 요나스 스탈+로르 프로보스트 등 8명(팀)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는 2월 25일부터 6월 3일까지 백남준아트센터 2층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두 번째는 소장품 해석과 확산에 주력, 비대면 문화·예술 콘텐츠의 지속적인 공유와 창작 환경 조성을 위한 '웃음'(가제)이다. 리투아니아의 요나스 메카스 비주얼 아트센터와 함께 플럭서스 컬렉션을 선보인다. 존 케이지, 조지 머추나스, 백남준, 요코 오노, 조지 브레히트, 라 몬테 영 등이 제작하고 참가한 다양한 플럭서스 이벤트의 스코어, 사진, 플럭스 키트, 플럭서스 그래픽, 출판, 필름, 비디오 등이 소개된다. 전
경기도체육회(회장 이원성)가 국제스포츠 교류를 통한 체육의 글로벌화를 위해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국제스포츠 교류 관련, 상호 간 업무 협조 및 편의성 제공 ▲브랜드가치 제고를 위한 상호협력 ▲상호 관계기관 간 네트워크 형성 지원 등 유기적인 업무 협조체계 구축을 통한 동반성장에 협력하게 된다. 이원성 회장은 “대한민국 체육발전을 위해 국내‧외에서 힘써주시는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의 노고를 치하드리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꾸준한 교류를 통해 상호발전을 이뤄나가길 바란다”며, “오늘 협약으로 만들어질 많은 결과물이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윤만영 회장은 “대한민국 체육의 중심인 경기도체육회와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이번 협약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교류로 이어져 생활체육 및 전문체육의 발전을 함께 이뤄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15일 코로나19 생활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는 경기도체육회 이원성 회장, 강병국 사무처장,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 윤만영 회장, 이만석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허범행(경기도장애인체육회 경영본부장)씨 빙부상= 14일, 오산한국병원장례식장 귀빈실, 발인 16일 오전 10시, 장지 수원시연화장 ☎031-218-6565
◆질투, 사랑의 그림자/폴-로랑 아숭 지음. 표원경 옮김/한동네/250쪽/1만6500원 정신분석가인 저자 아숭은 현대 문학작품에서부터 근세, 중세, 오비디우스의 신화에 이르기까지 문학과 사회제도, 문화 등이 보여주는 질투에서 그 메커니즘을 설명한다. 그가 보여주는 질투의 세계를 통해 우리는 질투하고 있는 '나'를 이해할 수도, 사랑의 관계를 이해하는 힘을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질투는 사랑과 미움이 뒤섞여 있는데다 분노, 미움, 불안,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들을 소용돌이치게 하는 까닭이다. ◆전쟁은 어떻게 과학을 이용했는가/김유항,황진명 지음/사과나무/368쪽/1만8500원 흔히 인류의 역사는 투쟁과 전쟁의 역사라 말하는데, 이 책은 고대 전쟁에서부터 현대의 사이버전까지 과학이 어떻게 전쟁에 이용돼 왔고, 또 전쟁을 치르는 동안 과학은 어떤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지 등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일례로 2007년 이스라엘의 공습 당시를 소개하며, 시리아의 최첨단 러시아제 레이더망은 왜 작동하지 않았을까 물은 뒤, 답은 이스라엘 공군 전자전 시스템이 시리아의 대공 시스템을 장악, 가짜 하늘 화면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루 5분 습관 수업/요시
수원시립미술관(관장 김진엽)이 수원미술사 정립을 위해 매년 발간하고 있는 '수원미술연구'의 제4집이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호는 '수원의 전시공간과 수원미술계’ 그리고 ‘수원미술연표’로 구성된 수원미술연구 부분과 ‘미술관의 나아갈 길’을 담은 미술관 연구로 구성됐다. 첫 번째 ‘수원미술연구’ 부분에는 1957년 수원문화원 개관 이후 2015년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개관 전까지, 수원 지역의 전시 공간에 관한 연구 기초인 '수원지역 전시공간에 대한 연구'(김성호 미술평론가)와 '수원미술계 미술교사의 역할'(이석기 화가), '수원미술연표' 등이 실렸다. 두 번째 ‘미술관 연구’ 부분은 기혜경 부산시립미술관장의 '미술관의 기능과 역할 : 새로운 20년을 준비하는 부산시립미술관', 김은영 전북도립미술관장의 '지역 공립미술관 소장품 수집의 방향성과 기능', 류정아 한국관광문화연구원의 '스마트 융합 시대의 미술관 기능의 개선 방향'등의 수록됐다. 마지막 부분인 ‘이영미술관 소장 기증자료 목록’에는 지난해 진행된 이영미술관의 수원시립미술관 기증 미술자료 아카이브 1천69점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수원미술연구' 제4집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라이브러리에서 열람
수면 중 최소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이 숙면을 방해할뿐 아니라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준 교수(인승민 건양대병원 교수, 박도양 아주대병원 교수) 연구팀의 이번 발표는 코로나19로 인해 호흡기 질환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진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상자 18명의 코 점막 조직을 채취한 후 저산소증에 반복적으로 노출시키는 등 간헐적 저산소증 상태를 조성·배양하면서, 섬모 운동 횟수의 변화와 염증 사이토카인(cytokine)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간헐적 저산소증 환경에서 GM-CSF, TGF-β, IL-6, and TNF-α과 같은 염증 사이토카인(cytokine, 면역물질) 반응이 대조군에 비해 최대 7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수면무호흡과 같은 간헐적 저산소증 환경에서는 섬모 운동 횟수가 약 17% 정도 감소, 점액 섬모 수송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의 코를 비롯해 호흡기에 있는 섬모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털과 같은 구조로 이뤄져 있으며, 초 당 10~20회 정도로 빠르게 운동하며 외부에서 들어오는
제9대 (사)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선거가 14일로 예정된 가운데, 후보자 등록을 마친 세 사람의 소견발표 영상이 연맹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앞서 후보자 기호 추첨을 통해 결정된 순번은 ▲1번 김중로(71) 전 국회의원 ▲2번 김용빈(50)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 ▲3번 김구회(53)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직무대행이다. (사)대한컬링경기연맹 선거관리위원회 이름으로 나란히 올려져 있는 영상에서 이들 후보들은 각자 신임 회장 입후보자로서의 각오와 계획 등을 밝혔다. 기호 1번 김중로 후보는 소통과 화합으로 컬링의 변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대회 신설과 확대, 선수 지원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합리적인 조직 관리 관건이라는 입장도 내놓았다. 그는 특히 국회활동의 노하우로 재정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기업과 개인의 후원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재정도 중요하지만 조직의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리더십이 발휘된 후에 재정이 뒷받침돼야 컬링 연맹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기호 2번 김용빈 후보는 대우조선해양건설과 한국테크놀로지가 네이밍 후원사로 경기 연맹을 후원할 예정이라고 밝히면
경기도미술관(GMoMA, 관장 안미희)이 국내 최대 규모의 미술축제, '2020 미술주간'에 처음으로 참여했음에도 불구, 최고 기관에 수여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미술주간에서는 모두 3곳이 수상 단체로 선정됐으며, 공공기관으로서는 경기도미술관이 유일하게 수상했다. 민간에서는 이젤회사와 아트센터화이트블럭이 받았다. 올해 6회째를 맞아 '당신의 삶이 예술'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미술주간은 지난 9월 24일부터 10월 11일까지 전국 302개 미술관과 비엔날레 등의 참여로 꾸며졌다. 경기도미술관은 자체적으로 기획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미술주간 프로그램과 매칭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과 협조 면에서 우선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미술관에 방문하지 못하는 관람객들이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참여 기회를 크게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수상 기관으로 선정됐다. 미술관이 진행한 소장품 챌린지의 경우 SNS 노출수가 100만1천여 건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미술주간 캠페인 영상을 통해 예술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했던 안미희 관장의 활동 또한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안 관장은 ”관객들과 좀 더
경기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상당수의 유물들이 기증 절차를 통해 들어온 것들이다. 개인이나 단체 등에게 있어 그 가치가 얼마나 소중할 지는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음이다. 이에 본보는 기증된 유물들의 가치와 기증자들의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특별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도박물관 전시실의 기증 유물을 중심으로, 총 10회에 걸쳐 그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족두리는 조선시대 왕실과 사대부가 여성의 대표적인 관모로, 영·정조 시대 사치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가체를 금지하고 이를 대신해 궁궐 여성의 머리양식으로 규정하면서 정착됐다. 하지만 족두리의 시작은 그 보다 이른 17세기 전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광해군 중년 이래 착용됐다고 하는 기록과 함께 17세기 전반에 걸쳐 집중적으로 출토 족두리가 확인된다. 이 시기의 족두리는 모자와 같이 머리에 쓰는 방식의 큰 족두리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조반(1341~1401) 부인 계림이씨 초상’을 통해 그 착용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큰 족두리는 17세기 중반을 기점으로 더 이상 보이지 않다가 반세기 후인 18세기 들어 머리에 얹도록 훨씬 작아진 형태로 다시 나타난다. 18세기 가체의 사치가 극에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