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한국 민속촌을 방문했다. 아이들 어릴 때 가보았으니 족히 20년은 넘은 듯하다. 그동안 얼마나 변했을까 설렘 반, 기대 반으로 찾았다. 전통가옥과 옛 조상의 생활상을 둘러보고 나오다 외줄타기 공연하는 것을 봤다. 외줄 타는 사내의 익살스런 재담과 삥 둘러선 관객의 호응에 영하의 추위도 견딜 만 했다. 떨어질 듯 부채하나로 몸의 중심을 잡으면서 이리저리 휘청될 때마다 관객들의 염려와 환호가 넘쳤다. 대장장이는 쇠를 달궈 농기구를 만들고 짚신 꼬는 남자의 빠른 손놀림에 뚝딱 신발이 완성됐다. 여기저기 볼거리를 즐기다보니 배가 고팠다. 장터를 찾아 파전과 동동주 그리고 도토리묵을 주문했다. 동동주 한 잔을 들이키자 싸한 기분이 감돌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어머니 생각이 났다. 어머니는 겨울이면 밀주를 담그곤 하셨다. 고두밥을 짓고 잘 띄워놓았던 누룩을 잘게 쪼개어 섞은 후 항아리에 담고 윗방 아랫목에 항아리를 옮기고 이불로 덮어놓고 며칠을 기다리면 항아리에서 술 익는 냄새가 났다. 술 냄새가 방 안에 진동을 하면 어머니는 조롱박에 술을 떠서 아버지를 드렸고 막걸리가 잘 발효되었다고 흡족해하시면 검은콩으로 두부를 만들었다. 검은콩을 불린 후 맷돌로 갈았다.
양육비해결모임 회원 250명은 14일 헌법재판소에 양육비제도에 관한 진정입법부작위 헌법 소원을 제기했다. ‘진정입법부작위’란 입법자가 입법 의무가 있음에도 그 의무를 전혀 이행하지 않은 경우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부부의 연은 끊어졌어도 그 사이에서 탄생한 아이와의 관계, 즉 부모-자식 간의 관계는 절대로 단절될 수 없다. 그래서 이를 ‘천륜’이라고 했다. 부부가 이혼하면 아이는 여성이 맡아 기르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잉태해 낳아 기른 모성이 부성보다는 더 강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경제적인 면에서 불리하다. 여성이 혼인을 하고 아이를 기르게 되면 공직을 제외한 대부분의 직장에서 퇴사하고 경력이 단절된다. 장·노년층 일자리와 함께 경력단절 여성의 취업문제가 국가와 사회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그리고 홀로 아이를 키우며 생활할 수 있는 일자리는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전 배우자가 자녀 양육비를 일정액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비록 부부간에 이혼하긴 했지만 내 아이를 키우는 비용이기 때문에 당연히 내야 한다. 하지만 이혼 후 양육비를 주지 않는 ‘나쁜
1월 임시국회가 성과 없이 17일로 종료됐고, 2월 임시국회가 열릴 가능성도 크지 않다. 여야의 극한 대치가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우 폭로’ 의혹 특별검사 도입, 손혜원 의원 부동산투기 의혹 국정조사, 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 논란’, 김경수 경남지사 1심 실형 선고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정국은 꽁꽁 얼어붙은 상태다. 국민으로서는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계속되는 국회 공전으로 선거법 개정 논의도 멈춰있다. 장기화되고 있는 여야 대치로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선거구획정안 법정시한도 넘길 수 있다는 우려 섞인 관측도 나온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늦어도 법정시한 한 달 전인 15일까지 선거구 획정기준을 마련해 제출해야하지만 사실상 이를 넘기게 되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민의 뜻에 따라, 국민을 위해 밤낮으로 일해야 할 국회의원들이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서비스산업 규제 완화, 카풀 허용범위 결정, 탄력 근로제 확대, 최저임금위원회 이원화, 농가소득 개선 등 수많은 민생법안이 국회에 쌓여 있지만 의원들의 눈길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 최대 관심사는 경제다. 먹고 사는 문제만큼 절실한
대한민국 형법에는 ‘낙태죄’가 명시돼 있다. 임신한 여성이 낙태 할 때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모자보건법에는 유전적 문제나 질환, 성폭행에 의한 임신 등의 이유에 한해서만(사실상의 혼인 관계에 있는 사람을 포함한)배우자의 동의를 얻어 낙태를 허용한다. 2월14일 보건사회연구원의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2018년)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낙태죄 폐지와 미프진 도입을 요구하는 23만 명의 청와대 청원 요청으로 시작됐다. 요번 연구는 인공임신중절 경험 및 인식과 관련하여 온라인으로 1만 명의 여성이 응답을 하였으며, 연구결과 인공임신중절을 경험한 여성은 756명, 2017년 인공임신중절률은 4.8%(약 5만 건)으로 보고했다. 이 보고를 보면서 시대에 변화에 맞는 성인지관점이 충분히 반영되어 조사가 이루어졌는지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낙태죄 폐지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두드러지게 드러난 부분은 주목할 만하다. 한국사회는 낙태에 대한 실제입장은 인구 구조의 변화에 따라 급격히 변화했다. 1953년 형법에 낙태죄를 범죄로 규정하였지만 1960~1980년대에는 인구 억제가 국가의 주요정책이었기에 ‘가족계획사
가정에서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 중 한 곳인 주방이다. 주방에서는 각종 조리기구와 화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주방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대처법을 소개한다. ■ 주방에서는 칼을 조심 주방에서는 날카로운 칼로 인해 손을 자주 다치는 경우가 많다. 만약 다칠 경우 청결한 타올로 다친 부분을 감싸준 뒤 지혈을 해야 한다. 칼에 베인 부위를 심장부위보다 높게 들어주고 피가 멎으면 흐르는 물이나 생리식염수에 상처 부위를 씻어준다. 그릇 등이 깨져 손을 베였을 땐 균이 침투하지 않도록 소독을 하고, 작은 파편이 들어갔다면 직접 드레싱을 하는 것 보다 병원에서 확인 후 안전히 처치하는 것이 좋다. ■ 주방에서는 화상 조심 가장 많이 입는 부상 중 하나가 바로 화상이다. 화상은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고 자칫 큰 흉터가 질 수 있어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응급처치로 화상 부위에 옷이나 천이 붙지 않도록 제거한 후 최대한 빨리 흐르는 물에 오랫동안 씻어준다. 씻은 뒤에는 수건, 거즈, 천 등을 물에 적셔 상처에 대고 병원으로 바로 가는 것이 좋다. ■ 하지정맥류 주의 보통 요리를 하는 주방은 배수 환경 때문에 바닥이 하수구 쪽으로 미세하
19일이면 한 해 중 달이 가장 크고 밝다는 정월대보름이다. 정월대보름에 먹는 음식에는 건강을 생각한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대보름에 먹는 음식들에 어떤 효능이 있는 지 알아보자. ■ 오곡밥 정월대보름이 되면 챙겨먹는 음식 중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음식은 오곡밥이다. 일반적으로 쌀, 팥, 조, 콩, 수수 등 5가지 곡물을 이용해 지은 오곡밥과 묵은 나물을 곁들여 먹는다. 오곡밥에는 한 해 동안 모든 곡식의 농사가 잘 되기를 바란다는 의미와 함께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해 건강을 지키려고 했던 지혜가 담겨 있다. 실제로 오곡밥에는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며 오곡밥과 함께 먹는 나물에는 섬유질이 많이 들어 있어 초봄 환절기를 앞둔 정월대보름에 챙겨먹으면 피로 회복과 면역력 증진 등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특히 팥에는 비타민 B1이 아주 많이 들어 있어 신경을 많이 쓰는 정신근로자나 수험생 등에게 좋은 효과를 낼 수 있고, 조는 섬유소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변비와 대장암을 예방하고 이소플라본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성인병을 예방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크고, 수수에는 프로안토시아니딘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체내 세포의 산화스트레스를 줄이고 염증을
노부부가 30년간 보유하던 오래된 주택을 양도하고 1세대 1주택 비과세를 적용해 양도소득세를 신고했다. 관할 세무서는 노부부와 함께 거주하던 40대 자녀가 다른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므로, 노부부의 주택은 비과세를 적용받을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양도소득세를 과세했다. 노부부는 개인택시소득, 부동산임대소득, 연금소득으로 생활하였고, 딸은 20년 전부터 소득이 발생하는 등 각각 독립적이고 계속적인 소득이 발생하고 있는 점, 단독주택은 그 구조상 방이 각각 별개여서 생활하는 공간이 구분되어 있는 점, 청구인과 딸은 각각 휴대폰요금과 국민건강보험료를 납부하고, 생활자금 등도 본인 카드로 결제하는 등 현실적으로 생계를 달리했으므로, 한집에서 거주했다고 하더라도 한 세대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세무당국은 노부부와 딸이 양도일 현재까지 주민등록상 동일 세대원인 점, 양도일 이후에도 노부부와 딸은 함께 새로운 집에 전입신고를 한 점, 쟁점주택은 일반주택으로 생활공간이 동일하고 취사시설, 화장실 등이 별도로 설치돼 있지 않아 별도세대가 독립적인 생활 및 취사 등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닌 점, 각자 소득이 있고 각자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등 생계를 달리했다고 주장할 뿐 쟁점
▲권준학(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장)씨 모친상= 14일, 평택시 오성면 농협연합장례식장 301호, 발인 16일 오전 8시 ☎(031)684-6444 삼가 명복을 빕니다
▲송재환 경기도 안전관리실장
<시흥시> ◇5급 승진 ▲대야동 마을복지과장 이영걸 ▲매화동장 조철재 ▲과림동장 서전택 ▲연성동장 정은석 ▲보건소 위생과장(직대) 송현옥 ◇5급 전보 ▲정책기획관 이석현 ▲관광과장 이무섭 ▲체육진흥과장 임익빈 ▲상수도과장 최병호 ▲주택과장 고영승 ▲정보통신과장 윤영일 ▲민원지적과장 반귀동 ▲징수과장 조경희 ▲평생학습과장 김성호 ▲중앙도서관장 김경남 ▲배곧사업과장 김정순 ▲균형발전과장 김광식 ▲대야동 마을자치과장 정대화 ▲목감동장 윤양태 ▲정왕본동장 성창열 ▲정왕4동장 서명범 ▲배곧동장 박광목 ▲장곡동장 윤기현 ▲의회사무국 김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