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사과 한 개 가격이 1만원이 넘어가면서 국민들을 불안케 했다. 사과 값이 오르면서 배와 귤 등의 가격이 연쇄적으로 올랐다. 원인은 봄철 이상저온과 여름철 가뭄과 폭염, 호우 등 날씨 때문인데, 이로 인해 기후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로 각종 농작물의 생산량이 급감해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기후플레이션이라고 한다. 문제는 이러한 기후플레이션이 세계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전 세계 코코아 공급량의 약 75%를 담당하는 서아프리카에서는 지난해 발생한 엘니뇨로 인한 폭우와 폭염으로 코코아 수확량이 급감했다. 엘리뇨는 설탕과 올리브유, 커피 등의 가격을 올리면서 과자, 치킨, 햄버거, 피자 등의 가격을 상승시켰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각종 음식들의 가격 줄인상의 근본 원인이 기후플레이션에 기인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상기후에 대한 대처방안은 일시적인 처방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따라서 세계적인 탄소감축 노력과 함께 우리 스스로 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방책을 세워야 한다.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46%인데, 이는 가축이 먹는 사료를 뺀 수치이다. 가축 사료까지 포함한 우리나라 곡물 자급률은 20%이다. 실질
재스민 혁명과 아랍의 봄 2010년 12월 17일,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한 지방도시에서 대학 졸업 후 일자리가 없어 채소 행상을 하던 모하메드 부아지지라는 청년이 경찰의 노점상 단속으로 청과물과 수레를 빼앗기면서 분신 자살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튀니지는 1987년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벤 알리 대통령이 23년간 장기 집권하고 있었고, 세계적인 식량가격 폭등에 따라 튀니지의 물가는 급등했고, 청년 실업률은 56%에 달했다. 지방도시에서 시작된 시위는 수도 튀니스까지 확대되면서 2011년 1월 14일 벤 알리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했다. 이러한 튀니지 민중들이 봉기를 통해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사건을 재스민 혁명으로 불렀다. 재스민은 튀니지 국화다.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은 아랍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민중봉기로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첫 사례로 이집트, 리비아 등으로 확산되면서 ‘아랍의 봄’이라 불리는 민주화운동이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2009년 이후 세계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고, 2010년 러시아가 흉작으로 밀 수출을 중단하면서 식량자급률이 취약한 아프리카와 아랍지역 국가들에서 식량폭동이 일어났다. 대파 혁명과 제22대 총선 윤석열 정권의 국민을 무시
"사랑의 연탄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가난에 허덕이는 이웃들을 따뜻하게 지펴주는 '사랑의 연탄'이 경기도내 곳곳 소외계층에 배달되고 있다. 지난 해 12월 22일 연천군 소재 전곡 연탄은행은 전곡중앙장로교회에서 전곡초교 학생과 교사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독거노인 3세대에게 전달할 '사랑의 연탄나르기' 행사를 가졌다. 그리고 새해 들어서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사랑의 연탄이 은행에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전곡중앙장로교회 백성국 담임목사는 "그동안 저소득층과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등 불우한 이웃들을 돕고 싶었지만 부족한 예산, 자원봉사자 모집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연탄은행은 강원도 원주에서 처음으로 은행문을 연 허기복 목사를 비롯한 밥상공동체의 도움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을 돕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연탄은행을 시작한 허 목사는 자신의 이름을 다음과 같이 풀이한다. '허기진 사람에게 복(밥)을 나누어주는 사람'. IMF 외환위기로 거리에 실직자가 넘쳐나던 1998년 4월. 허 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 망우동의 한 교회에서 담임목사를 하다 스스로 물러나 '원주밥상공동체'를 설립, 원주 쌍다리 밑에서 무료
"그곳엔 버스도, 승객도 없었다" 지난 8월25일 서수원권 개발에 대비하기 위해 조성된 서수원버스터미널이 개장된 지 넉달이 다 되도록 노선조차 확보되지 않아 버스도, 이용객도 없이 파행 운영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버스도, 승객도 없다=22일 오전 11시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서수원터미널. 터미널 승차장에는 버스가 단 한대도 정차돼 있지 않았다. 매표소에 들어서니 총 15개의 매표소 가운데 2개의 매표소만이 '전노선 구간발매'라는 표시를 붙여놓은 채 열려있고 1명의 직원이 자리를 지키며 컴퓨터 모니터만 열심히 쳐다보고 있었다. 12시 20분 발 군산행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 승객 한명이 MP3 플레이어를 귀에 꽂은 채 앉아있을 뿐 대합실은 텅텅 비어있었다. 김모(29.수원시 권선구 천천동)씨는 "군산행 버스가 하루에 최소한 오전,오후,밤에 걸쳐 3번은 운행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오전 9시쯤에 터미널에 나왔는데 12시20분 발 버스가 군산으로 가는 유일한 버스라는 소리를 듣고 어의가 없었다"며 "서수원터미널이 버스 운행횟수를 늘리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렇게까지 심각할 줄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고 답답해했다. 이마트를 찾은 주민 박모(48
"매서운 추위 앞에 집회도 한숨 돌리나" 지난 주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기온이 영하 10도를 기록하는 등 연이어 한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매서운 날씨가 농성, 집회 신고 건수와 집회 시간에 영향을 미치고 집회 모습도 변화시키고 있다. 19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전공노) 수원시지부에 따르면 전공노 수원시지부는 지난 12일 수원시청 현관앞에서 노조탄압분쇄와 2005년 단체협상 승리를 위한 투쟁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했다. 전공노 수원시지부 측은 "김용서 수원시장은 조합원에 대한 수원시지부의 정당한 전공노 교육을 이유없이 방해하고 지난해 지부와 합의한 사항에 대해서도 전혀 이행을 하지 않고 있으며 올해도 단체협상에 대해 일체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12일부터 수원시청 현관에서 집회와 1인시위, 장안, 영통, 권선, 팔달구청 등 4개 구청 앞 집회, 대시민선전전을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전공노 수원시지부는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데다 수원시와 타협점을 찾는다는 방침아래 시청 앞 집회와 1인시위, 4개 구청 앞 집회, 대시민선전전을 투쟁 하루만인 13일 중단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도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지난 11일 평택미군기지 철
"한파보다 더 매서운 게 무관심입니다" 지난 주부터 보름 째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지자체와 기업체, 일반인들의 후원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들고 있어 겨울을 날 난방비 보조가 제대로 안돼 복지시설 관계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에 위치한 수원중앙양로원.실비요양원. 이곳에는 현재 양로원에 83명의 무의탁 노인과 실비요양원에 56명의 노인 등 모두 139명의 노인들이 생활하고 있다. 성탄절, 연말연시라고해서 일반인들이 몹시 들떠 있을 요즘, 이곳 양로원 관계자들은 마음이 편치않다. 연말을 맞아 군부대의 단체방문이나 학생들의 위문공연 일정만이 간간이 잡혀있을 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자체와 기업체, 일반인들의 후원금이 모이지 않아 난방비 확보가 어려워 이 겨울을 어떻게 나야할 지 걱정이 태산이기 때문이다. 예년 같으면 10월말부터 밀려드는 후원금으로 풍족하진 않지만 나름대로 겨울을 나는데는 별 어려움을 크게 느끼지 못했으나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양로원 관계자는 "정부보조로 난방비를 일부 지원받고 있지만 월 250 여만원의 난방비를 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경유 보일러를 사용하는데 경유값이 너무
"아무나 문 열어주면 큰일납니다" 전단지 부착원을 가장해 아파트단지를 돌며 초인종을 눌러 빈집을 털거나 왠만한 잠금장치는 힘못쓰는 '특수만능키'를 이용한 절도범죄가 극성을 부려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전단지 부착원 가장=파주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전단지 부착원을 가장해 경기 북부와 강원도 일대 빈 아파트를 털어온 혐의로 임모(34)씨 등 2명을 구속했다. 임씨 등은 지난달 8일 오전 11시께 파주시 조리읍에 있는 서모(45)씨 아파트에 특수제작된 드라이버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현금과 귀금속을 훔치는 등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7개월간 같은 수법으로 72회에 걸쳐 모두 1억6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임씨 등은 전단지 부착원을 가장, 아파트 단지를 돌며 초인종을 눌러 빈집임을 확인한 뒤 범행을 저질러 경비원이나 주민들의 눈길을 피한 채 범행을 저질러왔다. #특수만능키에 힘 못쓰는 잠금장치=인천 부평경찰서가 지난 10월21일 적발한 정모씨 등 중국인 절도조직원 7명은 특수만능키로 잠금장치를 무기력하게 만든 뒤 수억원의 금품을 털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8월31일 전북 익산시 신동 이모씨(24) 집 현관문을 특수제작
"마루타식 진료 중단하라" 수원 아주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한쪽 눈이 실명됐다며 병원측의 의료사고를 주장하면서 한달 여간 '1인 시위'를 벌이던 환자가 병원측의 신고로 관할 치안센터에 연행되는 일이 벌어졌다. 특히 이 환자는 병원실수로 자신의 눈을 잃게 됐다며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1인 시위'를 강행할 뜻을 밝히는 한편 병원측은 수술과 치료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사건 개요=안성시 도기동에 살고 있는 김모(49.무직)씨는 지난 2003년 7월 피막이 터지는 등 왼쪽눈에 이상이 있어 아주대병원을 찾았다. 김씨는 "담당의인 유모 과장이 수술을 안하면 실명하게 되고 '개눈'을 박아야 한다고 말해 너무 무서운 나머지 수술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며 "하지만 수술이후 눈은 점점 침침해지고 날카로운 것으로 후벼 파는 것처럼 아프더니 현재는 진물이 나고 오그라들어 고통을 참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서울 S 병원을 찾았더니 의안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의안을 할 돈도 없고 아주대병원측은 진료상 문제가 없다며 보상을 거부하고 있어 막막하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 5월 안성시로부터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
"연탄, 웃돈줘도 못 구합니다" 고유가로 인해 연탄 수요는 지난 해보다 30%가량 늘었으나 생산량은 턱없이 부족해 연탄을 난방용과 영업용으로 사용하는 서민과 상인들이 겨울나기에 비상이 걸렸다. #웃돈줘도 연탄 못 구한다=연탄 공급이 수요를 맞추지 못하자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웃돈을 얹어주고 사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수원시 장안구 화서동에서 연탄구이 고기집을 운영하고 있는 한모(56.여)씨는 "연탄이 없으면 장사를 할 수 없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1장에 300원하는 연탄값을 340원으로 올려준다고 해도 원하는 양의 연탄을 얻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서모(62.여.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씨는 "연탄가격이 오르는 것도 문제지만 200장이하는 주문조차 받지 않아 연탄을 들여 놓기가 어렵다"며 "이러다가 올 겨울을 냉방에서 지내야 하는 건 아닌 지 걱정스럽다"고 한숨지었다. #연탄공급 왜 안되나?=서울 동대문구 삼천리 E&E 공장은 최근 13시간 가까이 공장을 가동해 하루 최대 생산량인 40만장의 연탄을 찍어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연탄 생산량을 90%이상 늘렸지만 판매상의 요구량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며 "연탄 한 장의 소비자 가격을 300원
"이대로는 못살겠다" 화성태안푸르지오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회장 권혁배)는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시행사인 '유로아이'가 분양광고와는 달리 토지매입과 진입로 개설 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한 채 입주를 강행해 입주자들의 불편을 초래했다며 대우건설과 유로아이측에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은 또 화성시청이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중재역할에만 매달린다며 '화성시청은 수수방관하지말고 이 문제에 직접 개입해 시민들의 민원해결 의지를 보여야한다"고 주장했다. #고조되는 입주자 불만=지난 4월 입주를 시작한 화성시 태안읍 기산리 화성태안푸르지오 아파트단지에는 현재 993가구, 3천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이들은 대우건설과 유로아이가 분양 당시 설명한 내용과 입주후 단지내외의 모습이 달라 생활에 막대한 불편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입주자 최모(45.여)씨는 "분양설명회때는 아파트 준공전에 폭 20M(4차선)의 도로와 인도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대우건설측에서 설명했다"며 "하지만 입주를 마친 지 7개월이 지난 지금도 아파트 진입로는 개설되지 않고 있고 특히 인도도 설치되지 않아 주민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