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은 내가 지킨다" 최근 용인, 시흥, 안산 등 경기도내에서 일명 '발바리'로 불리는 연쇄 성폭행범에 의한 성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불안한 마음을 달래려는 여성들이 호신용 스프레이, 전자충격기, 휴대용 경보기 등의 호신용품을 구입, 이른 바 `호신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또 잦아진 성폭행 사건이 여성들의 귀가 시간을 앞당기고 복장도 변화시키고 있다. #성폭행, 사전에 대비한다=대학생 안모(22.여.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씨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에서 립스틱 크기만한 `호신용 스프레이`를 구입했다. 안씨는 "성폭행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친구들 사이에서 호신용품을 구입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며 "심지어 전자충격기와 휴대용 경보기까지 가지고 다니는 친구들도 있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모(27.여.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씨도 "성폭행 사건과 관련된 언론보도를 보며 불안해진 마음을 달래기 위해 지난달 분사식 가스 스프레이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호신용품, '대박행진'=연쇄 성폭행범 일명 '발바리' 사건으로 호신.방범 용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호신용 스프레이를 비롯해 호신용 경보기, 호신용 전자 호루라기 등은 물론 경찰이 휴대하는 3단 진압
"제가 현역이라니요" 2006년도 징병검사가 1일 오전 인천.경기지방병무청 관내 수원, 인천, 의정부검사장에서 550여명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된 가운데 올해부터 징병검사 일자와 장소를 본인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징병검사 본인 선택제'가 전면 시행됐다. 이에따라 징병검사대상자에 대한 신체검사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검사규칙이 세분화돼 재검 기준이 강화되는 등 병역처분 기준이 강화됐다. 특히 그동안 병무청의 일방적인 징병검사 일자와 장소에 대한 통지에 불만이 많았던 징병대상자들에게 자율적인 검사실시를 통해 효율적인 징병검사도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세분화, 정밀화된 신체검사=이날 오전 10시40분께 수원시 장안구 화서동 인천.경기지방병무청(청장 이상진) 징병검사관 3층 검사실. 오전에 실시되는 징병신체검사를 받기 위해 올해 만 19세가 되는 1987년생과 1986년 이전 출생자 가운데 징병검사연기사유가 해소된 90여명의 대상자들이 푸른색 검사복을 착용한 채 자신의 검사 순서를 차분히 기다리고 있었다. 4~5명의 대상자들이 엑스레이 사진과 의사소견서를 첨부해 재검을 요구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지만 대부분은 대상 판정에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이모(20
"안전대책 마련하고, 재산권 피해 해결하라" 지난달 27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푸르지오 아파트 793세대 입주민과 입주예정자들이 수원시와 아파트 건축 시행사인 한미개발이 육교 건설부지를 놓고 맞서면서 보행권을 크게 위협받고 사용승인이 지연돼 한 달이 넘도록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미 입주를 완료한 주민들은 "가로등이 완전히 설치되지 않고 신호등, 보행자 도로 등 교통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입는 피해가 엄청나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입주만 시키면 다냐=30일 오전 10시께 오목천동 푸르지오 아파트. 입주 한달이 넘은 아파트 단지에는 단지내 주진입로의 반폭도로에만 가로등이 설치됐으나 1단지와 2단지 사이의 신설도로에는 아직 가로등이 설치되지 않았다. 특히 아파트 주 진입도로 사이에는 횡단보도만 그려진 채 신호등은 설치되지 않아 일반 시민뿐만 아니라 노약자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1단지와 2단지 사이에는 아직 보행자 도로도 완성되지 않은 채 설치돼야 할 보도블럭들이 여기저기 쌓여져 있었다. 입주민 형모(43)씨는 "가로등이 일부 구간에만 설치돼 있고 보행자 도로도 갖춰지지 않아 밤에 다니
"가장 큰 설 선물입니다" 설을 앞두고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장애인 주간보호센터인 '프란치스코의 집'에 경사가 났다. 숙원인 중증 장애아동을 위한 놀이방과 재활치료실을 겸할 수 있는 '감각통학실'이 1년여 간의 준비끝에 완성됐기 때문. 25일 오전 10시께 '프란치스코의 집'은 24명의 중증장애아동을 위한 새로운 공간이 생긴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축제 분위기였다. 이른 아침부터 수녀님들과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은 이날 준공식을 갖는 감각통학실 '축성식'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소병주 수원시 부시장과 이성규 정자2동장, 수원시 사회복지과 직원 및 프란치스코의 집에 아이들을 맡기고 있는 학부모 운영위원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자2동 꽃뫼 성당 주임 신부님의 진행으로 아이들의 소중한 공간인 '감각통학실'의 축성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성규 정자2동장은 "관내 장애아동들이 조금이라도 좋은 여건에서 재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동차원에서 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소병주 수원시 부시장도 준공된 감각통학실을 둘러보며 직접 에어스페이스(공기를 넣어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에 올라 "아이들이 제대로된 재활 환경에서 성장해 나
"KTX와 열차에 귀성객 몰린다" 올해 설연휴가 3일에 불과, 예년에 비해 짧아져 서울~부산간 귀성길이 9시간 이상 소요되는 등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되자 비싼 요금에도 불구하고 서울~부산까지 3시간, 5시간이내로 도착하는 KTX와 새마을호 등 열차편으로 귀성객이 몰리고 있다. 또 KTX와 열차표를 구하지 못한 일부 귀성객들은 대안으로 '카풀'을 이용, 귀성길에 오를 예정이다. #KTX 표, 웃돈줘도 못 구한다=직장인 이모(32.군포시 당정동)씨는 "일에 쫓기다보니 고향인 대구까지 내려가는 KTX 표를 미리 예매하지 못했다"며 "임신한 아내때문에 입석으로 가기 어려워 표를 구한 직장 동료에게 비싼 가격에 살테니 '표를 달라'고 부탁했지만 거절 당해 할 수 없이 자가용을 몰고 갈 수 밖에 없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박모(28.여.수원시 팔달구 화서2동)씨는 "막히면 최고 12시간이상을 고속도로에서 시달리는 것보다 요금(서울~부산 편도 4만4천800원, 일반석 기준)이 비싸더라도 3시간이면 부산집까지 갈 수 있는 KTX를 이용하려했는데 표를 예매하지 못해 막막했다"며 "돈을 더 주고라도 어떻게든 표를 구해보려했는데 다행히도 부산에 계신 고모부가 표를 예매했다"
"고용불안 가중시키는 소득세법 시행 철회하라" 다음달 1일부터 종업원 1인 이상을 고용한 자영업자에게 임금명세서를 과세당국에 신고하도록 한 정부 입법안에 대해 빵집, 주유소, 음식점 등 영세자영업자들은 "세금을 내지 않을 정도로 소득이 낮은 상황에서 종업원에게 준 임금내용을 신고하면 국민연금 등 4대 보험 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부담이 커지고 신고하는데에도 불편이 따른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들은 "종업원 임금 신고제를 시행하면 4대보험 가입의무가 뒤따르고 이로인해 고용주의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 근로소득자의 급여도 줄어들 수 있다"며 "특히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종업원을 뽑지 않는 등 오히려 피해는 구직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납세자 연맹도 "임금명세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허위로 기재한 자영업자에 대해 미신고 금액의 2% 가산세를 부과한다고 하지만 세무조사를 하지 않고는 적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며 자발적인 신고도 기대하기 어렵다"며 제도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C제과점 업주 김모(45)씨는 "현재 시간급으로 월급을 지불하는 아르바이트생 2명을 쓰고 있다"며 "종업원 급여 신고의무가 추가되면 4대
"국민 분열, 조장하나" 사립학교법 개정을 놓고 원천무효를 주장하는 한나라당과 사학비리 척결및 감사를 촉구하는 전교조간의 수원시청 앞 동일시간대 '동시집회'는 별다른 물리적 충돌 없이 끝났다. 하지만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특정 이슈를 놓고 제1야당인 한나라당과 전교조가 대립 양상을 보이면서까지 국민 분열을 조장할 필요가 있냐"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쉬움 남긴 전교조=11일 오후 4시께 수원시청 앞. 100여명의 전교조 및 경기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소속 참가자들은 '바위처럼' 등의 민중가요를 틀어놓고 '사학비리 조장하는 한나라당은 자폭하라', '한나라당 색깔공세 중단하고 너나 잘하세요', '진정한 교육을 원한다면 한나라당은 부패 사학 척결에 앞장서라' 등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개정 사학법 원천무효'를 주장하는 한나라당에 대한 규탄집회를 가졌다. 하지만 예상 집회 인원 200명의 절반 수준인 100여 명만이 집회에 참가했고, 참가한 인원들도 별다른 움직임 없이 차분히 집회에 임하는 분위기였다. 경기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관계자는 "집회일정이 갑작스럽게 잡혀 연락이 제대로 안돼 참가 인원이 생각보다는 적었던 것 같아 아쉽다"며 "하지만
"새해에는 시민들에게 더욱 정감을 주는 민원실을 만들겠습니다" 수원남부경찰서(서장 이원재) 민원실이 '시민의 정서 공간'으로 탈바꿈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0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남부서는 그동안 경직된 분위기였던 민원실을 민원인들의 안정된 정서공간으로 만들고 게시판을 현대식 이미지로 단장, 경찰관련 포스터나 안내서를 비치하는 대신 시민들에게 유익한 문화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특히 게시판에는 '매여울 소식(남부서 소식지)'을 통해 경찰관련 소식을 전하고, 경기도내에서 공연되는 연극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포스터가 부착돼 민원실을 찾는 민원인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또 게시판 아래에는 독서공간을 확보해 신간과 문화, 건강, 교양서적 등을 비치했고, TV 설치를 통해 민원인들의 시청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한편 여성민원인들을 위해 여성잡지도 갖추고 있다. 민원실을 찾은 김모(38·여·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씨는 "경찰서는 딱딱하고 무거운 분위기일 것이란 고정 관념을 깨주는 좋은 본보기"라며 "경찰이 과거보다 변했다지만 이렇게까지 실용적으로 탈바꿈될 것이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다"고 좋아했다. 이러한 변화는 박병두 민원실장이 주도했다. 박병두 실장은 "
"이제는 찢어진 현수막만 보면 눈길이 저절로 갑니다" 공익요원들이 현수막 지지용 각목을 모아 판 수익금을 가정 형편이 어려운 동료들에게 전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끈끈한 동료애를 발휘한 이들은 바로 수원시 권선구청 건축과에서 공익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권재환(23) 병장, 이강진(24) 상병, 이상민(22) 일병. 이들 '공익요원 삼총사'는 권선구청 건축과에서 현수막, 간판 등 불법 유동광고물 단속 및 수거정비 지원업무를 담당하면서 별다른 용도 없이 버려지는 현수막 지지용 각목을 모아 판매해 얻은 수익금을 어려운 동료 돕기에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삼총사가 모아온 현수막 지지용 각목은 모두 2천800여개. 철사에 묶여진 각목을 떼어내다가 손을 다치기는 다반사이지만 그래도 이들에게 각목 하나하나는 큰 의미가 있다. 얼마전 이상민 일병은 오른쪽 검지손가락을 다쳐 4바늘을 꿰매는 등 어려움도 많지만 이들에게 봉사는 이제 생활의 일부가 돼 버렸다. 삼총사는 어렵게 모은 각목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 30만원을 지난 연말 가정 형편이 어려운 동료 3명에게 각각 10만원씩 전달했다. 권재환 병장은 "공익요원으로 근무하면서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이 상병
"새해에는 제가 할일이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05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2시께.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의 한 허름한 빌라 1층에 자리잡은 '한국빈곤문제연구소'를 찾았다. 15평 남짓한 사무실은 전국의 모든 불우한 이들의 상담을 책임지는 곳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초라해 보였다. 2개의 조그마한 방에는 책상과 컴퓨터, 사회복지와 관련된 서적 및 제안서들로 차득차 있어 움직이기 조차 힘들었다. 이곳에서 만난 '욕쟁이 아줌마' 류미령(43) 실장은 새해 소망을 이같이 밝혔다. 류 실장은 사회복지사와 복지관련 공무원들 사이에서 '욕쟁이 아줌마'로 통한다.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해 나서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성격탓에 붙여진 별명이다. 류 실장은 "나는 천사도 아니고 천사로 비춰지는 것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어려서부터 너무 가난하게 커왔기 때문에 불우한 이웃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다"며 "집안이 너무 어려워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생업전선에 뛰어들어 악착같이 돈을 모아 대학을 다녀 어려운 이들이 실질적으로 무엇을 필요로 하고 어떤 도움을 원하는 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음지었다. 지난 1999년 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