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당시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불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뒤 순식간에 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오전 5시11분쯤 진열대 선반 위에서 처음 불꽃이 일어난다. 지하 2층에는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아 진열대 선반 위쪽으로 선풍기를 꽂기 위한 전선이 여러 개 지나는데, 이 중 한 곳에서 불꽃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후 진열대 위에서 불똥이 하나 둘 바닥으로 떨어지더니 불길은 금세 진열대 전체로 번진다. 불길이 순식간에 커지고 검은 연기가 자욱해지지만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는 모습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이 같은 내용의 CCTV를 토대로 내주 초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기소방재난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경찰은 CCTV상의 시간과 실제 시간이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화재 시점에 관해서도 수사할 예정이다. 쿠팡 측의 대피 지연 및 스프링클러 임의 조작 의혹 등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합동 감식을
회계 장부를 조작해 수년간 공금 15억 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한국경마기수협회(기수협회) 전직 간부가 검찰에 넘겨졌다. 과천경찰서는 기수협회 전직 간부 A(50대)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직원 B(40대)씨에게 협회 예산을 사업에 투입한 것처럼 회계 장부를 조작하도록 시켜 15억 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도 A씨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 기수협회 측으로부터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현재 기수협회에서 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5살 아동이 친부와 계모로부터 수차례 학대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A(5)군의 친부 B(40대)씨와 계모 C(30대)씨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B씨는 최근 수원시 권선구 자택에서 A군을 화장실에 데려간 뒤 머리채를 잡고 얼굴을 변기에 집어넣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지난 24일 오전 8시30분쯤 A군을 유치원에 보내기 전 여러 차례 뺨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B·C씨의 학대 사실은 A군의 부어오른 뺨을 수상히 여긴 유치원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A군은 아동보호전문기관 조사 과정에서 “잠을 늦게 잤다는 이유로 (부모가)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부모로부터 학대당한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과 A군 누나(6)를 일시보호소로 분리 조치한 뒤 면담을 진행하고, 이후 B씨 등을 소환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부모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 아동의 진술만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학대 정황이 발견될 경우 관련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태영건설이 올해 1분기 상위 100대 건설사 중 ‘사망사고 최다 건설사’라는 오명을 단 가운데 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태영건설의 안전불감증이 도마에 올랐다. 25일 과천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0분쯤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 S3블록 신혼희망타운아파트 신축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을 설치하기 위해 철제 구조물을 들어 올리던 중 슬링벨트(크레인에 빔을 묶어 이어주는 섬유 소재의 벨트)가 끊어졌다. 이 사고로 근처에 있던 작업자 A(50대)씨가 추락하는 철제 구조물에 깔려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철제 A형 프레임이 떨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현장에서 안전 수칙 등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태영건설 공사현장에서의 노동자 사망사고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과 2020년에도 태영건설 공사현장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1월20일에도 과천 지식정보타운 S5블록 건설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콘크리트 파일에 깔려 사망했고, 2월27일에는 이날 사망사고가 발생한 곳과 같은 현장에서 노동자가 H빔에 깔려 숨졌다. 또 3월19일에는 구리 갈매 지식산업센터 신축현장에서 펌프카 부품에 맞아
유명 걸그룹 멤버에게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하고, 전신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판매한 서울의 70대 성형외과 의사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3부(김수일 부장판사)는 25일 약사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1년6월에 벌금 300만 원을 선고하고, 920만 원 추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프로포폴, 에토미데이트 등을 위법하게 사용하거나 판매하고, 진료 내용을 기록하지 않는 등의 행위를 했다"며 "의사에 대한 공공의 신뢰를 부당하게 이용하고, 환자를 마약류에 의존하도록 한 점을 고려하면 환자와 사회에 끼친 악영향이 크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19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성형외과에서 유명 걸그룹 멤버 B씨에게 21차례에 걸쳐 에토미데이트 490개, 2450만 원 어치를 판매한 혐의다. 그는 또 2019년 8월부터 1년여 간 B씨 등 4명으로부터 ‘수면하게 해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받은 뒤 프로포폴을 주사하고, 이들의 진료 내용을 진료기록부에 기재하지 않은 혐의도 받는다. 이 외에도 일부 환자에게 진료 없이 향정신성의약품이 포함된 처방전
법무부가 검찰 직제개편안을 반영한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발표했다. 신규 보임·전보된 검사만 600명을 훌쩍 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월성 원전,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 등 주요 사건을 지휘하던 수사팀장들이 모두 교체되는 등 파격적인 인사가 이뤄졌다. 법무부는 25일 “고검검사급 652명과 평검사 10명 등 총 662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다음 달 2일 자로 제청·시행했다”고 밝혔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취임 후 검찰 직제개편안을 반영한 역대 최대 규모 검찰 중간간부 인사다. 이에 따라 주요 권력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팀장급들이 대거 교체됐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 금지 의혹 사건을 수사한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 3부장은 대구지검 형사 2부장으로 이동한다.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 등을 수사해 온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창원지검 인권보호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월성 원전 사건을 수사한 이상현 대전지검 형사5부장은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으로 가고,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관련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을 구속수사한 임일수 전주지검 형사3부장은 서울북부지검 형사4부장에 임명됐다.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됐던 간부들은 고검으로 이동했다. 신
과천의 한 건설현장에서 50대 작업자가 철제 구조물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과천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0분쯤 과천시 갈현동 신혼희망타운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을 설치하기 위해 철제 구조물을 들어 올리던 중 슬링벨트(크레인에 빔을 묶어 이어주는 섬유 소재의 벨트)가 끊어졌다. 이 사고로 근처에 있던 작업자 A(50대)씨가 추락하는 철제 구조물에 깔려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철제 A형 프레임이 떨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현장에서 안전 수칙 등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허위 농업경영계획서로 농지를 사들인 뒤 쪼개 파는 수법으로 수백억 원의 차익을 낸 농업법인 대표가 지난 24일 구속됐다. 수원지법 평택지원 정현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농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경기지역 농업법인 대표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농업경영계획서를 허위로 작성·제출해 평택 일대 농지 약 3만㎡를 불법적으로 사들인 뒤 170여 명에게 분할 판매해 150억여 원의 수익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용인 동천2지구 도시개발 사업을 맡은 건설사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전 용인시 공무원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는 24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 용인시 공무원 A씨에게 징역 5년과 벌금 1억6000여만 원을 선고하고, 1억6000여만 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또 A씨에게 뇌물공여 혐의 등을 받는 B건설사 측 C씨와 D씨에게는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는 용인시 공무원으로 재직하며 직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업체로부터 자신이 투자한 마평동 개발사업에 관한 매각 비용을 받아 뇌물을 수수했다”며 “이로 인해 시 공무원에게 요구되는 직무의 공정성과 청렴성, 사회적 신뢰를 훼손했다”고 판시했다. C씨와 D씨에게는 “당시 추진 중이던 동천2지구 도시개발 사업과 관련해 A씨가 향후 적어도 불이익을 주지 않거나 최소 장래에 호의를 베풀 것으로 기대하고 뇌물을 공여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실형을 선고하면서도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A씨는 용인시 도시개발과에서 근무하던 2014년 초 자신이 투자한 마평동 개발사업을 급히 매각해야 하는 상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 주도로 검사징계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한 검사징계법 조항이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며 제기한 헌법소원을 헌법재판소가 24일 각하했다. 헌재는 이날 검사징계위 구성과 추천 주체 등을 정한 옛 검사징계법 조항이 검찰총장의 공무담임권을 침해해 위헌이라는 내용의 헌법소원 심판에서 재판관 7(각하) 대 1(본안심리) 의견으로 각하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청구인이 주장하는 기본권 침해는 해임·면직·정직 등 징계 처분이 있을 때 비로소 발생하는 것”이라며 헌법소원 청구 자체가 부적법하다고 판시했다. 지난해 10월 개정 전 검사징계법 5조 2항 2·3호는 장·차관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의 징계위원을 장관이 지명한 검사 2명, 장관이 위촉한 변호사·법학 교수·학식과 경륜을 갖춘 사람 3명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정치적 중립 위반 등을 이유로 징계를 청구하자 징계위 구성의 편향성을 주장하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