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중 중앙선을 넘는 교통사고를 내 숨진 노동자에게도 업무상 재해가 인정돼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김국현 수석부장판사)는 사망한 노동자 A씨의 아내가 근로복지공단에 “유족급여와 장례비용을 지급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타인이 관여하거나 과실에 개입하지 않고 오로지 근로자가 형사책임을 부담해야 하는 법 위반 행위를 했다는 사정만으로 ‘범죄행위’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 없고, 그 위반 행위와 업무 관련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무수행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고인의 사망은 업무상 재해로 봐야 한다”며 “중앙선 침범이 특례법상 배제 사유에 해당해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고 해서 입법 목적과 규율 취지가 다른 산재보험법상 범죄행위에 포함된다고 할 수는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이 없고 중앙선 침범 이유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고인은 음주를 하지 않았고 1992년 운전면허를 취득한뒤 교통법규 위반이나 교통사고 경력도 없다”고 덧붙였다. 평택시에 있는 대기업 협력사 직원인 A씨는 2019년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양부모의 1심 재판결과가 이번 주 나올 예정이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이상주 부장판사)는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양모 장씨와 남편 안씨에 대한 선고 공판을 오는 14일 진행한다. 장씨는 입양한 딸 정인양을 지난해 6~10월에 걸쳐 상습 폭행·학대하고 10월 13일 복부에 강한 충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기소됐다. 안씨는 아내 장씨의 학대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장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안씨에게는 징역 7년 6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법의학자와 부검의들의 소견 등을 근거로 장씨가 정인양의 복부가 이미 손상을 입은 상태였는데도 사망 당일 복부를 강하게 밟아 치명상을 가했다고 결론 내렸다. 반면 변호인은 정인양에 대한 지속적인 폭행이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망 당일 장씨가 아이의 배를 발로 밟아 숨지게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또 안씨가 장씨의 구체적인 폭행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장씨 역시 결심 공판 이후 남편이 자신의 학대
서해5도와 인천·경기서해안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7일 오후까지 수도권 서부 지역에서도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특히, 순간적으로 바람이 초속 20㎧내외, 그 밖의 내륙지역에서도 15㎧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수도권기상청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수도권은 오전 6~12시 사이 비가 내리고, 서해5도는 오전 8시까지 한때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7일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도 5~10㎜ 서해5도에는 5㎜ 미만이다. 수도권기상청은 북서풍을 타고 유입된 황사도 이날부터 모레까지 국내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비는 동일한 지역에서 강수 지속 시간이 1~2시간으로 짧겠으나, 대기가 불안정해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낮 최고기온은 인천 16도, 수원 18도 등 16~20도가 되겠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신호등 등의 시설물과 강풍에 날리는 낙하물, 간판 등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점검해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서해중부전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이날 오후 6시까지 서해중부먼바다에 바람이 초속 8~16㎧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경기남부보훈지청이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 보훈재가 복지대상의 ‘일일 자녀 되어드리기’ 행사를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이달 3일부터 7일까지 ‘무자녀 또는 가족관계 단절'로 고독감을 느끼는 어르신 5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경기남부보훈지청 소속 ‘보훈섬김이’가 재가대상 자택을 방문해 꽃바구니와 떡·케익 등을 전달 했으며, 동네공원을 함께 산책하고 카페체험을 하는 등 세대간 문화체험 프로그램의 하나로 기획됐다. 행사에 참여한 6·25참전유공자는 “최근 코로나19로 멀리 나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집까지 찾아와서 동네 한바퀴 산책과 함께 카페체험을 통해 말벗이 되어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전했다. 경기남부보훈지청 행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저소득 국가유공자분들의 일상생활 속에 감동과 희망을 드리는 복지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선발한 일부 수사관 합격자들이 임용을 포기하거나 내부 문건 유출자가 파견된 경찰 수사관으로 밝혀지는 등 곤혹을 치르고 있다. 공수처는 출범 당시 검사와 수사관의 정원을 채우지 못하자 검사와 수사관의 임용을 진행했다. 공수처는 지난달 19일 5급 5명·6급 9명·7급 6명 등 최종 합격자 20명을 발표했다. 당초 공수처는 수사관을 30명 뽑을 예정이었지만 그보다도 10명 덜 뽑은 셈이다. 신체검사와 결격사유 조회 등을 거쳐 이달 중순 임명 예정이었지만, 수사관 합격자 중 6급 1명과 7급 1명 등 2명이 임용 포기서를 제출했다. 수사관 2명의 임용 포기는 공수처가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위상 추락에 따른 방증이라는 해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공수처는 지난달 20일 검사·수사관 합격자 명단 등 내부 문건이 유출된 정황을 파악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감찰을 벌였다. 감찰 결과 내부 문건 유출자는 경찰 소속 파견 수사관으로 밝혀졌다. 공수처는 내부 문건은 공수처 검사 합격자 명단과 수사관 합격자 명단 등이며 수사 관련 자료는 아니라고 전했다. 공수처는 감찰 착수 당일인 20일 저녁 유출자를 특정하고, 이튿날
피고인만 제기해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공소장 변경에 따라 1심 판결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하는 것은 ‘불이익 변경의 금지’ 원칙에 반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과실치상(상해)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15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원심이 불이익 변경 금지의 원칙에 관한 법리를 오해했다”며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다시 심리·판단하도록 원심 법원에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판시했다. 김씨는 2018년 아파트 관리사무실에서 입주자 대표 회장인 A씨와 다투다가 문 밖으로 나왔고, A씨가 소리를 치며 쫓아오자 출입문을 세게 닫아 A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았고, 검찰은 김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했다. 1심 재판부는 김씨에게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다. 이에 김씨가 항소하자 검사는 상해죄를 추가해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고 2(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어 2심 재판부는 김씨에게 형법 제257호 1항의 상해죄를 적용해 1심보다 무거운 벌금 150만 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항소심이 ‘불이익 변경 금지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KT 랜선 야학’ 등 경기지역 중학생의 기초학력 향상을 돕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KT 랜선 야학은 대학생 1명이 같은 학년 중학생 3명을 대상으로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습과 상담을 지원하는 방과 후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경기도교육청은 6일 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KT와 이 같은 내용의 업무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도교육청, KT는 KT 랜선 야학 프로그램 운영과 지원에 협력하고 디지털 기반 미래 교육을 공동으로 연구한다. 또 경기도교육청은 비대면 교육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교육 현장의 요구를 수집하고, KT는 온라인 교육 정책에 맞는 교육 플랫폼을 제공하기로 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재판에서 “과거 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과 함께 이 부회장 등 총수 일가의 그룹 지배력 약화 가능성을 검토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박정제 박사랑 권성수 부장판사)는 6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및 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 대한 2회 공판기일을 열고 전 삼성증권 직원 한모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을 진행했다. 한씨는 삼성증권에 근무할 당시 미전실과 함께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관해 자문을 해줬으며 이 과정에서 2012년 ‘프로젝트G’ 보고서 작성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프로젝트G는 미전실 주도로 세운 이 부회장의 승계 계획안으로, 이 부회장이 많은 지분을 보유한 제일모직 가치를 고평가하고 삼성물산 가치를 저평가해 합병함으로써 그룹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내용을 담았다. ‘프로젝트G에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이 명시된 이유’를 묻는 검찰 질문에 한씨는 “그룹 지분율이 약해질 우려가 있고, 만약 승계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지분율이 약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프로젝트G에 ‘회장님 승계 시 증여세 50% 과세’, ‘그룹 계열사 지배력 약
경기도교육청이 학교운영위원회 운영을 활성화하고 내실을 다지고자 6월까지 도내 공립 학교 운영위원회 자체점검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공립 학교 운영위원회는 학교운영에 필요한 의사 결정 과정에서 관계하는 사람들이 사전에 서로 의견을 조정・통합・견제하는 합의제 심의기구다. 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학교운영위원회 구성・운영에서 달라지는 내용과 주요 점검 사항을 안내해 각 학교가 자체점검을 실시할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과 함께 지원한다. 기존 단임제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임기는 지난달 3월 16일부터 시행된 경기도립 학교운영위원회 설치・운영 조례 제8조 제1항 개정에 따라 1회에 한해 중임 가능하다. 또 코로나19 등 각종 재난 발생 상황을 반영해 개정된 내용도 다시 강조했다. 위원 선출이 연기된 상황에서는 다음 위원이 선출될 때까지 현재 위원이 직무를 대행하는 내용과 위원회 구성을 위해 각종 전자・온라인 방법을 활용하는 절차도 추가했다. 이 밖에도 ▲민주적 학교운영위원회 구성・운영 ▲소위원회 구성 ▲기타 학교운영위원회 참여 활성화 등 주요 점검 요소를 각 학교에 안내했다. 도교육청은 학교별 자체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사례 중심 업무편람을 제작 보급하고 관련
교사 집단으로 추정되는 단체가 학생에게 특정 사상을 주입하고, 이를 거부하는 경우 왕따를 주도하라는 지침을 내리고 있다는 주장하는 청와대 청원이 20만 명 이상 동의를 얻어 정부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5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조직적으로 학생들을 세뇌하려 하고 있는 사건에 대해 수사, 처벌, 신상공개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 청원인은 “교사 집단 또는 그 보다 더 큰 단체로 추정되는 단체가 은밀하게 자신들의 정치적인 사상(페미니즘)을 학생들에게 주입한다”면서 “자신들의 사상 주입이 통하지 않는 학생에게는 교사가 해당 학생을 따돌림 당하게 유도하는 등 끔찍한 행동까지 했다”고 했다. 해당 청원은 100명 이상의 사전 동의를 받아 관리자가 검토 중인 청원으로, 링크를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정식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참여자 증가 속도가 이례적이다. 청원 링크가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면서 동의 수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6일 오전 9시 30분 기준 현재 20만 명 이상 동의한 상태다. 청와대는 공식 답변 요건인 20만 명 이상 동의한 청원에 대해서는 정부 관계자가 답변하게 돼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부 유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