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 반응 의심으로 보건당국에 신고된 사례가 100여 건 늘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5일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197건이 새로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중 사망 신고는 2명 늘었으며, 모두 화이자 백신 접종자였다.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추가로 사망 신고가 접수된 2명은 모두 80대 여성으로, 1명은 지난 14일 접종 후 10일만인 24일 숨졌고 기저질환 유무는 조사 중이다. 또 다른 1명은 기저질환이 있었고 지난 19일 접종 후 5일 4시간이 지난 뒤인 24일 숨졌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도 5건 추가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4건,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1건으로, 방역당국은 추후 접종과의 인과성 여부를 평가할 예정이다. 추가 중증 의심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나머지 190건은 예방 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다.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 이후 이상 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3529건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은퇴 후 생계 유지를 위해 불안정한 일터에 나서는 노인들의 처우와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노동조합이 조직된다. 25일 노동계에 따르면 노년아르바이트노조(노년알바노조) 준비위원회는 오는 29일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에서 준비위 발족을 선언한다. 준비위는 “70세 이상 노인 10명 중 3명은 일하고 있고, 70%는 생계비가 목적”이라며 “갈수록 더 길게, 더 불안정하게 일해야 하는 노년 노동자들이 ‘알바 수준’ 노동환경과 부족한 노년 복지를 노조로 바꿔야 한다”고 발족 취지를 설명했다. 이들은 평등노동자회와 함께 2019년 11월 노년알바노조 설립을 위한 노년 노동자 인터뷰를 시작했고 지난해 초에는 실태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오는 29일 발족 행사에서는 전쟁 기간 태어나 농사일, 공장일, 장사, 가사노동 등을 하다가 노인이 된 뒤에는 대학 등에서 청소노동자로 일한 70대 여성 노동자들이 노동과 노년 복지 문제에 관해 직접 발언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공무원 신분으로 총선에서 당선돼 논란이 됐던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당선무효 소송 판결이 오는 29일 나온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오는 29일 이은권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황 의원을 상대로 낸 국회의원 당선무효 소송에 대해 판결 선고한다. 21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선거·당선 무효 소송 중 첫 판결이다. 황 의원은 지난해 4·15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경찰청에 의원면직을 신청했지만,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비위와 관련한 조사·수사를 받는 공무원은 대통령 훈령인 ‘공무원 비위사건처리 규정’에 따라 의원면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지난해 1월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황 의원은 21대 국회 임시 시작 하루 전인 지난해 5월 29일 경찰청으로부터 ‘조건부 의원면직’ 처분을 받았다. 겸직을 금지한 국회법 위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일단 의원면직을 해주되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화 의원의 경찰 시분을 회복시켜 징계하겠다는 취지다. 결국 황 의원은 경찰 공무원 신분을 유지한 채 총선에 출마했고, 이전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선거무효 소송은 대법원 단심제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24일 수원지검 이정섭 형사3부장 수사팀은 이 비서관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10시간 30분가량 조사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가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 비서관은 김 전 차관을 불법 출금 조처한 혐의로 지난 1일 기소된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과 이규원 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를 연결해주고 출금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는 등 사건에 깊숙이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 비서관은 2019년 3월 22일 밤 김 전 차관이 출국을 시도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차 본부장에게 연락해 '이 검사에게 연락이 갈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 비서관을 통해 차 본부장과 연락한 이 검사는 존재하지 않는 서울동부지검 내사번호를 사후 승인 요청서에 기재해 김 전 차관의 출국을 막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차 본부장은 하루 뒤인 23일 오전 이 검사가 불법적으로 긴급 출금 조처한 사정을 알면서도 출금 요청을 승인했다. 이 검사는 김 전 차관에
광명·시흥 신도시 사업 부서에서 근무하며 얻은 정보를 이용해 토지를 매입한 혐의로 구속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친척이 구속됐다. 23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조형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관한법률(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 혐의를 받는 직원 정모씨의 친척 이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이씨는 앞서 부패방지법 등 위반 혐의로 구속된 LH 직원 정씨의 친척이다. 경찰은 이들이 함께 투기에 가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씨는 2017년 3월 정씨 등과 함께 주변인 명의를 사용해 광명 노온사동 일대 4개 필지 1만7000여㎡를 25억 원에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토지의 현 시세는 10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2017년 초 광명·시흥 사업본부로 발령된 이후 이 땅을 매입할 당시 광명·시흥 지역의 개발지역 선정 등 도시개발 관련 업무 전반을 담당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곳에서 3년가량 근무하고 지난해 초 다른 본부로 이동했다. 이들이 산 땅이 있는 곳은 2010년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지정됐다가 L
경기지역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석 달여 만에 200명대를 보이면서 '4차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만2889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3만2591명)보다 298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지역 발생 290명, 해외 유입 8명이다. 전날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부천시의 한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이용자 30명과 종사자 5명 등 35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아 이틀 새 3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21일 이용자 1명이 확진된 뒤 이용자와 직원 등 전수검사를 벌여 22일 3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된 이용자들은 모두 70∼90대 노인이고 종사자들은 30∼60대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이 센터 이용자와 종사자들의 마스크 미착용 등으로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판단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안성시 한 골판지 제조업체 관련해서는 직원 등 16명이 추가로 확진돼 도내 누적 확진자는 17명이 됐다. 이 업체에서는 21일 직원 1명이 먼저 확진된 뒤 22일 직원 14명, 직원 가족 1명, 지인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양시 고등학교 관련 확진자는 2명 더 늘어 지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출금 수사 외압 의혹 사건에 대해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결정했다. 23일 대검찰청은 "피의자의 신분, 국민적 관심도, 사안의 시급성 등을 고려해 수원고검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의자의 방어권 보호를 위해 수사팀과 피의자의 공통 요청 대상인 공소제기 여부뿐만 아니라 피의자 요청 사안인 수사 계속 여부도 포함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대검은 검찰수사심의위가 열리는 점을 고려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신청한 전문수사자문단은 소집하지 않기로 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4월 23일은 유네스코 총회가 제정한 ‘세계 책의 날’이다. 최근 EBS는 ‘당신의 문해력’이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낮은 문맹률에도 글을 읽고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한국의 실태를 점검했다. 고등학교 2학년 사회 수업 시간에서 학생들은 연신 고개를 갸웃거렸다. 교사가 영화 <기생충>의 가제는 ‘데칼코마니’였다고 설명하자 학생들은 “랍스터요?”라고 되물었다. 가제의 뜻을 몰랐던 것이다. 이후 ‘양분’, ‘위화감’, ‘평론’ 등 학생이 어려워하는 단어 풀이 시간으로 바뀌었다. 이는 영어 수업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성인들도 대부분 높은 문해력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EBS가 성인을 대상으로 한 문해력 시험 결과, 평균 점수는 54점이었다. 초등학교부터 방학 기간 최대 과제는 독후감 작성이었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 우선 독서량이 줄어든 탓은 아니다. 어느 시대보다 활자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대면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서점 YES24의 2020년 도서판매 동향을 보면 교육부가 첫 개학 연기를 발표한 2020년 2월 23일부터 3월 15일까지 어린이·청소년 문학도서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70.8% 증가했다.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판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특혜 조사’와 관련한 허위 보도자료를 작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수원지검 이정섭 형사3부장 수사팀은 문상호 공수처 대변인을 포함한 이 사건 주요 참고인들을 대상으로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이 지검장은 지난달 7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과 관련한 공수처 면담 당시 김진욱 처장의 제네시스 관용차를 이용해 공수처 청사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특혜 조사’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공수처는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수처에는 청사 출입이 가능한 관용차 2대가 있는데 2호차는 체포 피의자 호송용으로 뒷좌석 문이 열리지 않는 차량이어서 이용할 수 없었다”고 한 바 있다. 그러나 2호차는 호송용 개조를 거친 차량이 아닌 일반 차량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이 사건 공익신고인 및 시민단체등이 김 처장을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공수처가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 보도자료를 낸 것이 확인된 만큼, 참고인들을 대상으로 누가 해당 자료 작성에 관여했는지 등 경위를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어 이번 사건의 최종 책임자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수사 당시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에 전문수사자문단과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 22일 이 지검장 측 변호인은 입장문을 통해 “대검에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요청하면서 수원지검에 수사심의위원회 소집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 측은 “이 검사장은 그동안 김 전 차관 출국금지 관련 의혹 사건에 대해 부당한 외압을 가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거듭 말씀드렸다”며 “일부 언론에서 이 검사장에 대한 기소 가능성을 반복적으로 보도하고 있고, 수사 내용까지 상세하게 보도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외압이 있었다면 그 실체가 누구인지를 철저하게 밝힐 필요가 있음에도 수사팀은 오로지 이성윤 검사장만을 표적 삼아 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아닌지도 염려된다”며 수사팀의 '표적 수사'를 의혹을 주장했다. 이 지검장 측은 이어 수사자문단·심의위 소집 이유에 대해 “변호인이 합리적 범위 내에서 가지고 있는 의문점들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수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수사자문단은 중요 사안의 공소제기 여부 등을 심의하기 위해 검찰총장이 소집하는 자문기구다. 현직 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