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비롯된 현상의 발견을 통해 형상화된 이미지들을 30여 점의 평면 및 설치작품으로 선보이게 될 서양화가 강하진의 개인전이 12일부터 20일까지 인천신세계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작가는 흙과 나무의 파편, 부스러기, 잎과 같은 자연물을 이용해 점과 선의 조형요소로부터 자연의 움직임과 내재율을 형상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되는 평면 작품들이 언뜻 단조로울 수도 있지만 ‘자연율’이라는 비정형적이고 리듬감있는 다양한 변화의 양상들을 서로 중첩, 교차하면서 드러남과 가려짐 등의 미묘한 흔적들을 천 위의 공간에 펼쳐진다. 인천영상미술제 운영위원장과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한 강하진은 1976년 서울화랑을 시작으로 서울, 인천, 대구, 일본 등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이번 전시회는 19번째다.
한 여성작가가 쓴 기생 ‘황진이’가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요즘,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는 18세기 기생을 모티브로 한 연극 ‘창밖의 앵두꽃은 몇 번이나 피었는고’가 지난 8일부터 3일간 무대에 올려져 관심을 끌었다. 대본을 쓰고 직접 연출을 맡은 조태준 교수(대전 배재대학 영상학부)를 직접 만나 작품 구상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조태준씨는 이 시대에 웬 기생 이야기냐고 의구심을 품겠지만 애초부터 페미니즘 연극과 반대급부적 연극을 의도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단지 연극성에 충실한 희곡의 전형을 찾기 위해 작품을 구상했노라고 강조했다. "조선조 기생의 섹슈얼리티는 관능의 차원을 넘어선 것입니다." 기생하면 일본 게이샤나 오늘날 팽배한 저급한 성모럴의 영향 때문에 일반적으로 관능적인 유녀를 연상하는 등 왜곡된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실은 조선조 사대부들과 당당히 ‘시재’를 겨루고 시서화가무악 등 6례를 익힌 매혹의 실체였다는 것이 조씨의 생각이다. 그는 재능과 덕목을 두룬 갖춘 ‘기생’을 ‘매혹’이란 관념으로 포착하고 싶었다며 ‘속도’나 ‘진도’를 중시하는 현대인들의 유통기한이 짧은 ‘아름다움’에 대해 성찰하는 뜻을 담고싶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 창작극이
한지를 이용해 중첩된 비정형의 형상과 기하학적 형태 대비로 내면의 심상들을 표현한 작품전시회가 5일부터 인천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화가 이정선이 작품 30여점을 선보인 두번째 개인전시회 '종이-화합과 운율전'이 바로 그것. 기존 작품들은 주로 한지를 바탕으로 그려진 것들인데 반해 이번 한지 작품전은 작가가 물기를 머금은 한지를 찢어내는 방법으로 조각과 조각, 조각과 바탕을 교차하며 채색해 중첩 효과를 드러낸 것이 특징이다. 한지의 유연한 성질에 의해 파생된 비정형의 이미지들은 작품 안에서 또 다른 기하학적 형태들과 접하거나 혹은 분리되면서 화합과 운율의 표현으로 나타난다. 대학(서울대)에서 회화과를 졸업하고 독일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작가 이정선은 현재 '동상과 이몽' '수렴과 발산'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천문화재단이 '공연장 자원활동가'와 '공연예술 모니터 요원' 양성 등 문화예술에 대한 시민참여를 이끌어낸 프로그램인 '문화학교2004 가을학기' 참가자를 모집한다. 12일부터 12월 27일까지 진행될 문화학교는 음악 미술 건축 영화 등 다양한 문화 장르의 이해를 돕는 28개 강좌로 구성됐으며 특히 공연장 자원활동 워크숍과 공연예술 모니터링 프로그램의 경우 각 장르의 해당 예술가와 평론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깊이있는 강의가 될 전망이다. 다양한 장르의 문화를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함으로써 문화적 소양을 기르고 문화자원활동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자는 것이 프로그램 기획의 취지다. 현재 3기까지 실시돼 공연장 하우스매니저, 모니터요원, 박물관 도슨트, 도서관 자원봉사자를 배출해온 부천문화재단의 문화학교는 참가자들에게 교육 수료후 각종 문화프로그램의 자원활동가로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문화학교를 통해 배출된 공연장 자원활동가와 공연예술 모니터 요원은 문화자원봉사동아리 '2%'라는 모임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재단의 관계자는 "예술전문가와의 만남을 통해 문화와 친숙해지는 계기도 되고 교육 이수 후 각자 느끼고 경험한 것을 현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
단순하지만 다양한 음색을 자랑하는 타악기의 비밀을 어린이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한 이색 연주회가 개최된다. 부천필은 '엄마와 함께하는 부천필의 음악놀이터'를 제목으로 어린이들에게 소리에 대한 상상력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타악기 리듬을 들려주는 특별음악회를 마련했다. 두드려 소리를 내는 가장 단순한 연주법이지만 실상 타악기는 간단한 악기가 아니며 이름을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종류가 다양하고 연주법과 음색도 천차만별인 악기. 공연은 부천필 타악기 연주자들의 신나는 연주 외에도 해설자의 친절한 안내를 통해 각종 타악기가 소개되며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토록 해 음악놀이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타악기 연주자들은 태고의 울림을 연상케하는 연주로 음악회 시작을 알리며 귀에 익은 민요와 동요, 베토벤 9번 교향곡의 터키풍 행진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또 실로폰, 마림바, 비브라폰 등 건반있는 타악기 연주를 통해 선율을 내는 타악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이번 연주회의 장점이다. 한편 어린이들에게 슬라이드를 통해 인류 최초 악기인 타악기의 다양한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고 현재 오케스트라에 편성되기까지 과정을 이해시키는 교육의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공연은 9일
한중일 아시아3국의 뛰어난 전문 무용수와 타악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의 무대를 연출하는 예술축제가 경기도내 세곳에서 펼쳐져 관심을 끌고 있다. 한중일 아시아가무단(예술감독 채향순 중앙대 교수)이 아시아 삼국간 문화예술의 같음과 다름의 미학을 선보이는 '아시아타악무용축제'(아무타제)를 무대에 올린다. 한국의 '중앙가무단'과 일본의 'TAO', 중국의 'Red Poppy Ladies' 3팀이 참가하는 공연은 '동이제' 형식으로 연합해 구성됐다. 동아시아의 서막, 기무, 천무, 소무로 구성된 '동'과 조용한 빛, 타오이즘, 군허토우, 키춤, 순환 등으로 이뤄진 '이', 축제 아시아 풍전, 판굿, 축제의 장인 '제'부분으로 나눠져 시종일관 무대를 달군다. 중앙대 채향순 교수가 주축인 '중앙가무단'은 우리나라 전통 가무악을 아우르고 재구성해 민족혼의 정수를 형상화한 예술작품을 공연해온 무용단이며 여자로만 구성된 공연단인 중국의 'Red Poppy Ladies'는 동서양을 망라한 타악기의 고유한 특성을 살려 시청각이 결합된 무대공연을 펼쳐온 전문타악 단체다. 또 일본의 'TAO'는 일본식 북을 세계에 통용시키고 미국식 무대만들기를 기초로 '일본식 북퍼포먼스'개념
분당제생병원(원장 유희탁)이 성남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상식과 건강상태를 점검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분당제생병원과 함께하는 하나로 건강교실'을 개최했다. 농협성남 하나로클럽 문화센터 강당에서 열린 강좌에서 내분비내과 김용현 박사는 '골다공증의 정의와 치료'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이후 질의 응답을 통해 개별적인 골다공증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주어 참석한 주부들의 호응을 얻었다. '분당제생병원과 함께하는 하나로 건강교실'은 병원이 농협성남하나로클럽과 함께 지역주민에게 올바른 건강지식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매월 실시하는 프로그램. 오는 15일 오후4시 '요통의 원인과 치료'를 주제로 신경외과 오성한 전문의가 강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포천중문의과대학교(총장 김병수)가 최근 교육인적자원부가 실시한 '2004년 대학특성화 지원사업"에 우수대학으로 선정돼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13억원을 지원받는다. 포천중문의과대학교는 '생식계 질환 바이오 마커 발굴 및 분자치료기술 개발'을 프로젝트로 해서 생식계 질환과 관련된 첨단의료 바이오 연구의 세계적인 메카로 특성화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이 사업의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고정재 기초의학연구소장은 "연구기술 축적과 우수 연구 인력 확보로 경쟁력있는 연구결과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하고 "대학내 생명과학전문대학원을 비롯한 임상의학연구소, 기초의학 연구소, 세포유전자 치료 연구소, 여성의학연구소 등과 연계해 종합적, 체계적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도 이번 사업에 9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등 첨단 의료바이오산업 육성과 세계적 생식의학 명문대학으로서의 도약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중문의과대학교는 불임ㆍ유전ㆍ생식의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으로 입지를 다진 차병원을 모체로 설립됐으며 수도권 소재 72개 대학중 평가결과에 따라 특성화 계획 및 실적이 우수한 27개 대학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것이다.
최근 경기도 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독감 방문예방 접종'으로 의료질서 문란 파문이 일자 5일 홍성선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경기지회장이 가족협회 측의 입장과 해명을 위해 경기도의사회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정복희 도의사회장은 " 현재 시행중인 곳이 있다면 즉각 중지를 해 달라"면서 "의사협회 차원에서도 전국적 의료질서 문란 행위에 대한 사례를 취합하고 있고 발견 즉시 검찰 고발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 회장은 " 현재 접종 활동중에 있는 공보의들의 동참이 있을시에는 회원제명이란 불이익을 줄수 있는 강력한 제제수단을 강구하고 있다"라고 홍성선 회장에게 말을 하였다. 이에 대해 홍 회장은 "어려운 의료계의 현실을 알고 있지만 국민보건에 다가서려는 가족협회측의 입장을 헤아려 달라"고 말하고 의사협회차원에서의 협조를 호소하기도. 또 이날 면담에서 정 회장은 고령화시대의 흐름에 맞는 사업 및 저출산 문제에 대한 대책 수립 등 고유업무를 수행해줄 것을 가족협회 측에 주문했고 홍 회장도 당장 중지하는 것은 어렵지만 의료계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중앙협회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사회 정복희 회장이 지난 22일 서울 소피텔앰버서더호텔에서 김화중 전 복지부장관을 초청한 경기도의약인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경기도내 의약인 단체장들이 매월 개최해온 간담회의 일환으로 이뤄진 이번 모임의 주최자는 경기도간호사회(회장 김명옥)로 의료계 현황 및 보건복지와 관련해 전 주무장관을 통해 정부의 보건정책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정 의사회장은 이 자리에서 통합 의료자원 봉사단 발족에 관한 안건을 제시했으며 정계에서 바라보는 의약계에 대한 시각 등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정 회장은 올해 의료수가 인상과 관련해서 "정부가 의료계에 약속한 부분은 책임지고 지켜야 한다"고 말했으며 김 전 장관은 "책임있는 자리에 있지않아 무어라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김 전 장관은 의사들이 독자적인 행보 보다는 여러 단체들과 협의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하면서 꾸준한 노력으로 의료계 현안들을 풀어나가는 끈기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