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형기 신임 국무2차장(58)은 30년 공직 생활 동안 다양한 부처에서 일하며 조정 업무와 민감하고 어려운 현안 관리에 두각을 보여온 정통 관료로 꼽힌다. 경남 하동 출신으로 행시(37회) 합격해 공보처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특임장관실을 비롯, 해양수산부, 국무조정실, 대통령 기후환경비서관실을 거쳐 국무조정실에서 규제혁신기획관, 국정과제관리관, 청년정책조정실장, 국정운영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베이킹소다는 중탄산나트륨, 중탄산소다, 증조라고도 불리며 화합물명은 탄산수소나트륨(NaHCO3)이다. 베이킹소다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치약으로 치석 제거, 광택을 내주게 한다. 뿐만 아니라 입안의 박테리아를 죽여주기 때문에 냄새를 제거해 주고 소금과 같이 사용 시 충치 예방에 좋다. 제산제로서 소화불량 시 섭취하기도 하고 빵을 구울 때는 베이킹소다가 물과 섞였다 가열되면 이산화탄소가 방출 팽창되어 부풀어 오르는 효과를 낸다. 흥미로운 것은 베이킹소다를 운동 전에 섭취하면 경기중 피로도에 의한 경기력 저하를 예방한다는 것이다. 베이킹소다를 이렇게 인체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인체와 환경에 무해하기 때문이다. 베이킹소다는 매년 23만 톤(약 600억 원) 정도 수입을 하는데 대부분 중국으로부터 들여온다. 베이킹소다는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와 이산화탄소를 화학반응시켜 만들 수 있는데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곳(발전소 등)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기 위한 기술로 활용되기도 한다. 실제로 이산화탄소 함유 연소배가스와 가성소다를 반응시켜 탄산나트륨을 만들고 고체상태의 중탄산나트륨을 분리해 내는 고순도 중탄산나트륨의 제조 방법의 특허는 한국전력공사와 한국동서발전
올해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등락은 센세이셔널하다. 봄에 8000만 원이 넘었던 비트코인은 현재 반 이하로 떨어져 3800만 원대(6월 22일 현재)로 떨어졌다. 친환경 전기차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비트코인 가치에 큰 영향을 주었다.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비트코인 채굴에 화석연료 사용이 많다는 이유로 원래 계획을 취소하였다. 가상화폐 채굴을 위한 전력 소비로 탄소배출이 증가함으로 지구의 기후 위기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도지 코인이 에너지 소모가 적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고 도지 코인을 띄우기도 했었다. 도지 코인은 채굴 알고리즘이 비트코인 대비 더 간단하여 빠른 속도로 가상화폐(복제 불가능 숫자의 나열)를 만들어 낸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 비트코인이 전력 소비가 많다고 하는 것은 이해가 되나 그 전력이 화석연료의 연소로부터 온다고 어떻게 특정할 수 있었을까? 어떤 전력은 원자력 발전소에서 만들어지기도 하는 데 말이다. 게다가 도지 코인이 좀 더 빨리 가상화폐 채굴을 한다고 하더라도 발행량이 늘면 전력 소모도 늘어나는데 도지 코인이 친환경이라는 근거는 억지이기도 하다. 어쨌든
탄소중립 정책은 단순한 계몽 운동이 아니라 경제 사회 운영체제에 근본적 변화를 요구한다.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에서의 탄소 배출량을 계측하고 라벨링을 하여 그 가치를 시장 경제 체제에 편입시키는 작업이 그중 하나이다. 제품의 원재료 품질과 소비자의 선호 이외에 친환경성(탄소 배출량으로 계량화된)도 제품 가격에 반영됨으로써 경쟁력에 직접적 영향을 주게 된다. 이 계량화를 위한 기본 개념이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이다. 탄소 발자국이란 제품 제조, 유통, 사용, 폐기까지 그 제품의 생애 주기에 발생한 그린하우스 가스 총량을 이산화탄소량으로 환산한 양이다. 이 탄소 발자국은 기존의 경제 및 무역 체제를 바뀌게 할 탄소세 및 탄소 국경세의 근원이다. 탄소세는 기존에 화석연료에 부과되는 물품세인 에너지세와 달리 화석연료의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배출되는 모든 탄소 배출량 즉 탄소 발자국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탄소 배출량 자체’가 과세 표준이기 때문에 모든 생산재 및 일상적인 소비재에도 부과할 수 있다. 산업 생태계 내에 탄소세가 도입되면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한 가지 가정을 해보자. 석탄 발전을 100% 사용하는 중국의 어느
태양광 패널을 도심의 건물에 설치할 경우 옥상 이외에 딱히 마땅한 곳은 없다. 건물 벽체에 설치할 시 옥상에서의 발전량 대비 약 78% 정도로 효율이 떨어진다(서울에서 남쪽 방향의 경우). 게다가 인접 건물이 태양 빛을 막는 위치에 있을 경우 효율 저감은 더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건물 외벽에 태양광 패널을 부착하는 것은 발전을 위한 것이기 보다는 재생에너지 발전 의무화 비율 혹은 계몽적 목적이라 볼 수 있다. 건물 외벽의 검은 패널들을 보면 흰 비단에 검은 패치를 붙인 옷을 입은 신사가 ‘나는 친환경 패션이야’라고 우쭐대는 듯하다. 건축은 그 자체로 문화이며 인간 생활의 그릇이기에 심미성은 그저 장식이 아니고 건물의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만약 나의 옆 건물이 친환경이면서도 보기에 수려하다면 내 건물의 자산 가치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내 건물의 임대율이 떨어져 공실률이 높아지게 되는데 에너지 측면에서는 전기와 가스 소비는 줄어드는 우픈 일이 생긴다. 심미적 요소를 충족하면서도 친환경적 건물로서 기능할 수 있기 위해 개발된 것이 건물일체형 태양광(Building-Integrated PhotoVoltaic)이다. BIPV 개발의 목적이
건물 안에는 숨겨진 에너지원이 있다. 추울 때는 열을 주고 더울 때는 찬 기운을 불어주는 난방 기기이며 냉방 기기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콘크리트, 대리석, 화강암 등 중량 물질로 구성된 바닥재, 벽체들이다. 이 중량 물질은 단위 체적대비 열용량이 높아서 많은 에너지를 품을 수가 있어 천연 에너지 저장소로 작동한다. 한여름 낮에 대리석 건물에 들어가면 시원함을 느끼는 것은 대리석 표면과 사람의 피부가 복사 열교환을 통해 인체로부터 열을 뺏어가기 때문이다. 밤이 되면 이 구조체에 흡수된 에너지는 역으로 주변으로 방출된다. 실내공간을 감싸는 구조체와의 복사에 의한 인체의 열 흡수와 방출은 공기에 의한 열교환보다 쾌적감과 건강에 더 좋다. 몇몇 건축가들은 이러한 구조체와 인간의 복사 열교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실내 천정재와 벽체 마감재를 모두 제거하고 콘크리트 표면 그대로 노출되도록 하곤 한다. 천정재나 마감재가 복사 방사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거친 표면의 화강암 보다는 매끄러운 표면의 대리석이 복사 방사율 면에서 더 유리하다. 보기에도 좋고 열쾌적면에서도 좋으니 대리석은 실로 고급 자재인 것이다. 이 천연 에너지 저장소의 순기능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으나
세탁기가 있고 맨발로 들어가기엔 바닥이 차서 슬리퍼를 신어야 하는 곳, 종종 빨래를 걸어 말리기도 하고 화분을 놓아 작은 정원을 만들 수 있는 햇빛이 잘드는 곳, 가끔 삼겹살을 부르스타에 구워먹으며 소주 한잔할 수 있는 환기가 잘되는 곳, 한국 아파트의 발코니 공간이다. 원래 발코니는 건물의 외벽 창가에 돌출되어 마련된 공간으로 바깥 경치를 즐기며 쉬기 위한 공간으로 유럽 건축물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한국 아파트 단지에서 발코니가 처음으로 선보인 것은 1960년대 마포아파트에서였다. 마포아파트는 6층 정도의 공동주택으로 건물 외관이 단순하고 기능적이어서 유럽풍의 운치는 없었으나 개방형 발코니가 세대마다 있었다. 여름의 장마, 태풍, 고온 다습 무더위, 겨울의 삭풍과 강추위 등으로 발코니 내측의 창문만으로는 견디기 어려웠다. 봄, 가을이라 해도 발코니에서 보이는 것은 앞 동의 세대들의 집안 모습인 경우가 많아서 여유보다는 무안함이 있었다. 세월이 지나면서 발코니에 차가운 바람을 막고 사생활을 보호할 샤시 창문이 설치되었고 점점 실내공간으로 편입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공간은 구조적으로는 실내인 듯 보이나 여전히 냉난방에서 제외되는 애매한(?) 공간이 되었
조금 오래된 집의 경우 '두꺼비집'으로 불리는 전기개폐기가 설치되어 있다. 100년 전에 개발된 이 개폐기는 납 합금으로 만든 퓨즈(fuse)가 있는데 이 ‘퓨즈’를 보호하기 위해 사기 재질의 보호 상자가 감싸있었다. 이 상자의 모양이 두꺼비를 닮아서 개폐기를 '두꺼비집'이라고 불렀었다. 이 두꺼비집에는 전력 소비량 상태를 알 수 있는 전기 계량기도 설치되어 있다. 두꺼비집은 전력선이 집으로 들어오는 어디쯤에 위치해 있는데 대개 구석지고 잘 안보이는 곳에 있었다. 1970년대 이후부터 에너지 연구자들은 이 두꺼비집안의 계량기 데이타를 활용하여 사용자의 에너지 소비패턴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이를 에너지 피드백 효과라 한다. 지난 50년간 세계 곳곳에서 시행된 에너지 피드백 실증 연구들에 의하면 사용자들은 동기부여형 에너지 정보를 제공받는 것만으로 소비량을 5-15% 줄인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투자비가 고가인 하드웨어 설치없이 정보 제공만으로 얻는 절감 효과여서 에너지 정책 입안자들에게 매력적인 수단이 되었다. 유럽은 2000년도 이후부터 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모든 주거 건물에 스마트미터 설치를 의무화하였다. 스마트미터 인프라보다
석탄발전소의 문제는 연료가 석탄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석탄 발전소의 진짜 문제는 발전 시스템이 너무 비효율적인데서 비롯된다. 발전 시스템의 속을 들여다 보면 4 단계 에너지 변환 과정을 거쳐 연료인 석탄으로부터 전기가 생산된다. 첫 번째는 석탄을 산소와 결합시키는 화학 과정을 거쳐 열을 발생 시키는 화학 에너지 변환이다. 두 번째는 이렇게 만들어진 열을 물에 가열하여 물의 상태를 압력이 높은 증기로 만들어내는 열 에너지 변환이다. 세 번째는 이 고압의 증기를 이용하여 터바인을 돌리게 하는 운동 에너지 변환이다. 네 번째는 터바인에서 생성한 운동 에너지를 전자기 유도 장치를 돌려서 전기를 만들어내는 전기 에너지 변환이다. 연료인 석탄의 고유의 에너지는 최종 생산물인 전기로 변환 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한다. 대부분은 열에너지에서 운동에너지로 바뀌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는데 그 양이 약 65%정도이다. 즉, 오직 35%의 석탄의 원래 에너지만이 전기로 변환된다는 것이다. 석탄의 연소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의 65%는 어디에도 사용되지 않는 상태의 에너지 때문이라는 것이다. 석탄 발전소뿐만 아니라 모든 대형 발전소는 열에너지에서 운동에너지로 바뀔 때 이러
최근 ‘아파트가 어때서’라는 제목의 책이 출간되었다. ‘문명과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다’라는 부제의 양동신 님의 신간이다. 나는 작가에 대해서도 모르고 그의 책을 읽지는 못했으나 그 제목과 책을 읽은 리뷰 글을 보고 어떤 관점인지 짐작할 수 있다. 그의 관점에 동의한다. 그동안 통상적으로 선진국 특히 유럽의 주거 문화와 비교하여 한국 아파트의 고층화에 대한 비문명성과 비인간화에 대한 비평 글들이 많아 왔다. 천민자본주의의 욕망의 상징이며 성냥곽 감방이라는 아파트를 빌런화하는 표현들에 익숙하다. 경제성장이 그렇게 초고속으로 진행되지 않았으면 서울은 녹색 공간이 많고 주택은 유럽처럼 단독이나 저층으로 ‘우아한’ 랜드스케이프를 이루었을지도 모른다고 독재 개발 역사에 아쉬워하는 문명인(?)들도 있다. 한강변을 보면 유럽의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운치라곤 하나도 없다. 참으로 그러하다. 그러나, 이 아파트들은 한국의 초고속 성장의 결과이기도 하나 동력이 된 측면이 있다는 것을 간과한다. 적은 공간에 많은 우수(?) 인력의 집단 거주를 가능하게 한 건축 양식이며, 무엇보다도 빠른 시간에 시공가능하고 이웃 간 이동도 초스피드로 이루어지게 한다. 무엇보다도 에너지 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