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9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에 대한 대법원 상고심 선고가 오는 5월 1일로 지정된 데 대해 각각 “상식과 순리에 맞는 판결”, “상식과 정의·법리에 합당한 판결”를 강조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재판부가 상식과 순리에 맞는 현명한 판결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고 간단하게 밝혔다. 이 후보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심리로 열린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사건 공판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법대로 하겠지요”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대법원이 조속한 판단을 내리기로 결정한 것은 다행”이라며 “이제는 뒤로 미룰 수도, 피해갈 수도 없는 심판의 시간이 다가왔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이어 “‘이재명 선거법 위반 혐의’는 단순한 허위사실 공표가 아니다”며 “선거의 공정성과 국민의 알 권리를 정면으로 침해한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 누구도 선거에서 거짓으로 유권자를 속여서는 안 된다”며 “심지어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이라면 대선 전에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선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해 종합정책질의를 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출마가 임박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강력 비난한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줄탄핵을 비판하며 추경안 보다 더욱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소속 박정(파주을) 예결위원장은 본격적인 질의에 앞서 한 대행의 예결위 불참을 지적하며 유감을 표했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 권한대행인 것과 상관없이 국무총리로서 당연히 국회의 추경안 심사에 협조했어야 한다”며 “국회의장께서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별하라고 했는데 하지 말아야 할 일은 꼭 하는 것 같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같은당 서영석(부천갑) 의원도 “시중에 ‘난가병’(‘다음 대통령은 나인가’라는 의미)이라는 게 있는데 불치병 중 하나”라며 “한 대행이 ‘내란 대행’을 넘어서 이제 난가병에 걸려서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고 얘기하는 상황”이라고 비꼬았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경제 한 부분에서 국한해서 본다면 정부 각료들의 책임이다 또는 윤석열 정부의 책임이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많다”며 “그렇게 남 탓을 하기 시작하면 정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국민의힘의 막판 경선 구도가 요동치고, 더불어민주당은 한 대행에 대한 비난 강도를 더욱 높였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행은 ‘범보수 진영이 처한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국무회의 다음날인 오는 30일 대권도전을 위해 사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선에 출마하는 공직자의 사퇴시한은 다음 달 4일이다. 한 대행의 출마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도 한 대행과의 단일화 문제를 본격적으로 거론하기 시작했다. 김 후보는 이날 “한 대행께서 출마하신다면 경선 초반부터 흔들림 없이 단일화를 주장한 후보답게 즉시 찾아 뵙고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성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는 전날 4인 토론회에서 ‘한 대행 차출론’에 대한 질문에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이 정말 이기고 싶다는 생각에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고 있는 것인데 우리의 역동성 중의 하나”라며 “그러나 결국은 여기서 선출된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과 싸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홍 후보는 이날 SNS에
대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데 이어 속행 기일을 24일 열기로 하는 등 이례적으로 심리에 속도를 내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후보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 시기와 내용에 따라 6·3 대선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대법원에서 2심과 같은 무죄 판결이 나올 경우 이 후보는 대권을 향한 큰 걸림돌이 완전히 없어지는 셈인 반면 유죄취지 파기환송이 나올 경우 대선에는 출마할 수 있지만 유권자들의 판단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인 김승원(수원갑) 의원은 23일 오전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5월 11일이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데. 후보 등록 전에 어떤 결론을 내겠다는 의중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유죄취지로 파기되는 경우에는 후보 등록에 영향을 미칠 의도가 있지 않는가 그런 생각까지도 하게 된다”면서 “이것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털어버리고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겠다는 그런 의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조국혁신당 국회 법사위원들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대법원의 전원합의체 회부 등에 대해 “국민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도의 대미 통상협상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맞붙었다. 나아가 대선 정국 ‘한덕수 출마론’과 맞물리며 신경전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22일 민주당은 한 대행의 행보와 관련해 “출마용 졸속 관세협상”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탄핵 재추진을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자신 있으면 실행하라”며 도발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대행은 다가오는 내란공범 수사를 피하기 위해 대선 출마를 정해놓고 명분을 만들기 위해 헌재재판관 임명, 알박기 인사, 졸속 관세협상으로 재탄핵을 유도하는 출마 장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추악한 방탄출마 음모”라며 “본격 협상과 타결은 선출된 새 정부의 몫이다. 국익을 담보로 한 출마 장사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대행과 현 정부는 40여 일 이후에 들어설 새 정부에 관세 등 한미 통상과 관련한 모든 권한과 책임을 넘겨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제는 한 대행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외신 인터뷰 등을 통해 우리가 가진 카드를 이미 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9~20일 첫 지역순회 경선에서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해 초반부터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의 흐름을 굳혔다. 이 후보는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영남권(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대선 경선에서 권리당원·전국대의원 투표 결과 90.81%(6만 6526표)를 차지해 압승했다. 2위 김경수 후보 5.93%(4341표), 3위는 김동연 후보 3.26%(2388표)가 각각 차지했다. 이 후보는 전날 충청권 경선까지 합해 89.56%(12만 3583표)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고, 2위는 김동연 후보 5.27%(7271표), 3위 김경수 후보 5.17%(7131표)로 나타났다. 2, 3위간 차이는 불과 0.1%포인트(p)로 치열한 2위 경쟁이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이 후보는 이날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경북 안동이 낳고 길러 주신 영남의 큰 아들”이라고 소개했다. 이 후보는 이어 “윤석열 정권은 3년 내내, 민주주의와 민생을 파괴하며 영남이 쌓아 올린 역사적 성과를 배신했다”며 “반민주·반민생 정권이 지배하던 옛길을 버리고 번영의 새 길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17일 제21대 대선 최종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 레이스’ 대진표를 완성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차 경선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8명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오는 19일과 20일에 진행할 후보자 토론회 토론 조 추첨을 완료했다. 19일 토론회 A조는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후보, 20일 토론회 B조는 이철우·나경원·홍준표·한동훈 후보로 확정됐다. A조와 B조는 각각 ‘미래청년’과 ‘사회통합’을 주제로 토론한다. 1차 경선 진출자 8인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실시한 ‘1분 출마의 변’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본경선 후보를 제칠 적임자는 바로 자신이라며 집중 견제에 나섰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을 꺾으려 출마했다. 자기 형을 정신병원에 감금시키려 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전 국민을 정신병원에 감금할 것”이라고 쏘아댔다. 안철수(성남분당갑) 후보는 “깨끗한 안철수가 범죄혐의자 이재명을 제압하겠다. 중도층의 표심을 얻어 승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정복 후보는 “지금 우리의 상대가 될 이재명 후보와 완전 대척점에 있다”며 “범죄와 비리와 거짓말을 바로 적대해서 이길 수 있는 후보는 바로 저”라고 힘줘 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8명은 17일 토론회 진행을 위한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A·B 토론 조 추첨을 완료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토론 조 추첨은 김문수·나경원·안철수·양향자·유정복·이철우·한동훈·홍준표 등 8명의 후보(가나다순) 후보자가 행사에 일찍 도착한 순서대로 토론회 주제별로 나뉜 자리를 선점하는 ‘의자 뺏기’ 방식으로 실시됐다. 오는 18일 후보자 비전대회에 이어 19일 토론을 확정한 A조는 유정복·안철수·김문수·양향자 후보다. 20일 B조 토론에는 이철우·나경원·홍준표·한동훈 후보가 참여하게 된다. 이후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1차 경선에서 추려진 4명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당원투표 50%' 방식의 2차 경선을 통해 2명으로 압축된다. 2명 중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단 과반득표자가 없을 시 다음 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가 확정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
6·3 대선을 향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경선 레이스가 16일 본격 시작된 가운데 양당은 상대 당 경선과 후보들을 폄하하며 깎아내리는데 주력했다. 민주당은 특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차출론을 감안해 한 대행을 향해서도 칼날을 겨냥했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파면된 내란수괴 1호 당원이 자초한 보궐선거로 천문학적 국민 혈세 낭비를 초래한 국민의힘은 대선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도리”라며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평가절하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한 대행을 향해 “관료 생활 막판에 노욕으로 망가진 분들 많이 봤다”며 “국민과 국익 갖고 장난치지 말라. 이완용도 아니고 국익 갖고 자기 출마 장사를 하는 경우가 어디 있나”라고 질타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에서 ‘무소속 한덕수 추대론’에 이어 ‘빅텐트론’까지 등장했다”며 “경선 시작도 전에 딴살림 차리자고 할 거면 도대체 경선은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남탓과 반대 밖에 할 줄 모르는 무능한 정당의 민낯”이라며 “준결승은커녕 준준결승도 못될 허탕 경선에 들어갈 돈과 시간이 아깝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전
더불어민주당은 17일 본회의에서 반도체특별법에 대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또 은행법, 가맹사업법도 패스트트랙 지정 방안이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반도체특별법의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놓고 국민의힘과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예외 조항을 담지 않은 법안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해 통과시키겠다는 것이나 국민의힘은 이를 강력 비판하고 있다. 은행법은 은행의 가산금리에 보험료·출연금 등을 반영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이며, 가맹사업법은 가맹사업자 단체의 대표성에 대한 법적 보장을 강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 후 기자들을 만나 “내일 본회의에서 (거부권 행사로 돌아온) 8개 법안을 재의결할 것”이라며 “또 3개 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동원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주52시간 예외 조항’을 반대하는 민주당을 비판하며 “주요국의 R&D 인력들이 밤새우며 기술 개발에 나서는데 우리 기업만 획일적인 근무시간 때문에 눈치를 보며 연구소 문을 닫아야 한다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권성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