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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열린 국회 본회의 긴급 현안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3 계엄 사태와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에게 자리에 일어나 사과할 것을 요구해 총리가 네 차례 허리를 굽혀 사과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국무위원들도 1~2차례 일어나 사과한 반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만 끝까지 일어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이날 첫 질문자로 나선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한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을 향해 계엄을 막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서 의원은 한 총리에 대해 “총리라는 이름으로 윤석열을 감쌌다”며 “국민께 허리를 90도로 굽혀서 사죄하라"고 요구했고, 이에 한 총리는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겠다”며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서 의원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한 총리를 향해 ‘다른 국무위원들에게도 일어나 사과할 것을 제안하라’고 추가로 요구했다. 한 총리가 자신이 국무위원을 대표해 사죄한 것으로 양해해 달라며 2차례 더 고개를 숙였지만, 서 의원은 총리 뒤에 앉아 있는 국무위원들이 일어나 사과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오는 14일 오후 5시 2차 표결에서 통과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여당 일각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정통보수가 몰락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윤 대통령도 당에서 요구하는 자진 하야를 통한 조기 퇴진보다 차라리 탄핵소추안이 통과돼 직무 정지 상태에서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기다리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해 보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을 앞두고 최대 변수는 12일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선출이다. ‘윤핵관(윤석열측 핵심 관계자)’ 중 한 명인 5선 권성동(강원 강릉시) 의원과 벚꽃대선을 주장하는 4선 김태호(경남 양산시을) 의원이 맞붙는다. 권 의원이 원내대표에 선출될 경우 친한(친한동훈) 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친한계가 윤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지고 분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비해 김 의원이 원내대표에 선출되면 14일 탄핵안 투표는 자율투표에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은 탄핵보다는 질서 있는 퇴진을 강조한다. 그는 “질서 있는 퇴진의 유일한 방법은 ‘탄핵보다 빠른 조기 대선’”이라며 “답은 ‘벚꽃대선’”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2차 표결을 앞두고 여당의 원내대표가 12일 새로 선출된다. 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오는 14일 탄핵안 투표를 이틀 앞둔 가운데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는 탄핵안 표결 전략뿐만 아니라 향후 정국을 수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5선의 권성동(강원 강릉시) 의원과 4선 김태호(경남 양산시을) 의원이 맞붙는 가운데 시선의 초점은 권 의원에게 맞춰져 있다. 예전 같으면 선수(選數)가 높고 윤핵관(윤석열측 핵심 관계자) 중 한 명인 권 의원의 당선이 유력하지만 윤 대통령 탄핵 표결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특히 친한계는 부정적이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 나와 “대통령의 12월 3일 비상계엄 발동도 초현실적인 장면이었는데 권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도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면서 친윤 핵심으로 세상이 다 아는데 이런 와중에 원내대표로 나오겠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라며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특히 “최근에 용산이라든가 당내 친윤들의 움직임을 보면 이 와중에 어떻게든 한동훈을 무너뜨리고 쫓아내고 축출하고 당권을 잡으려는 시도를 아주 노골적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1일 전체회의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내란 특검법’ 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윤 대통령 비상계엄 내란 특검법’은 ‘윤석열 정부의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법률안’이다. 또 ‘김 여사 특검법’은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법률안’이며, 야당이 네 번째로 제출했다. ‘윤 대통령 내란 특검법’의 수사대상은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 사건과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 일체다. 특검 추천은 여야를 배제하고 법원행정처장, 대한변호사협회(변협) 회장, 한국법학교수협회장이 각각 1명씩 추천하고 대통령이 3명 중 한 명을 임명하게 했으며,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을 경우 후보자 중 연장자가 임명된 것으로 보도록 했다. 민주당은 두 특검법을 12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앞서 민주당은 이와 별도로 12·3 계엄 사태 관련 상설특검법 수사요구안을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상설특검과 일반 특검 중 상설특검이 먼저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 네 번째로 추진되고 있는 ‘김 여사 특검법’의 경우, 김
국회는 11일과 오는 13일 이틀간 본회의를 추가로 열어 ‘12·3 계엄 사태’와 관련, 긴급 현안질문을 실시하기로 했다. 국회의장실은 10일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받은 요구를 수용해 긴급현안질문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란 행위 상설특검 수사요구안과 내년도 예산안, 법안 처리 등을 위해 열린 이날 본회의에 이어 12일 법안 처리 등을 위한 본회의,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을 위한 본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이틀 간 본회의를 추가돼 5일 연속 본회의가 열리게 됐다. 민주당이 긴급현안질문을 요구한 것은 국방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등 상임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계엄 관련 질의가 진행되는 것과 별도로 한자리에서 모든 부처를 상대로 추궁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야당은 현안질문에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 국무위원의 참석을 요구하고,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조지호 경찰청장도 출석하도록 했다. 이중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은 12일 본회의에서 탄핵안이 처리되면 13일 긴급현안질문에는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 퇴진과 맞물려 차기 대선 시기를 놓고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정국안정화 태스크포스(TF)는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을 위해 내년 상반기 대선을 실시하는 정국 수습 로드맵 초안을 마련, 한동훈 대표에게 보고한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로드맵 초안에는 ‘2월 퇴진 후 4월 대선’ 혹은 ‘3월 퇴진 후 5월 대선’ 등 두 개의 시나리오가 제시됐다.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판결이 2심에 이어 대법원까지 확정될 수 있는 시점을 감안한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달 공직선거법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은 이 대표가 대법에서도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된다면 의원직 상실은 물론 10년 동안 피선거권이 제한돼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공직선거법에는 선거사범 항소심과 상고심을 각각 3개월 안에 마치도록 규정돼 있고, 이 규정대로라면 내년 5월께는 이 대표의 차기 대선 출마 여부가 결판나야 하는 셈이다. 이 대표가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못할 경우, 차기 정권 탈환을 기대하는 민주당에게는 초대형 악재로 작용해 혼돈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또 지난 대선 비용으로 국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