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보낸 돈(착오 송금)을 돌려받는 사례가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현정(민주·평택병) 의원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착오 송금 반환지원제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착오 송금 반환신청 건수는 총 4만 1379건(809억 9600만 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 중 돈을 돌려받은 건수는 27% 수준인 1만 1140건(141억 2700만 원)에 불과했다. 연도별로 건수 대비 반환 비율을 보면 2022년 32.6%, 지난해 28.9%, 올해 8월까지 22.1% 등 계속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반환을 신청했다가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지난 3년간 총 4411명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532명, 2022년 1147명, 지난해 1466명, 올해 8월 기준 1266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김 의원은 ”착오 송금 반환제도의 취지는 잘못 보낸 돈을 돌려받는 데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것“이라며 ”예보는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반환 비율을 높이고, 착오 송금 환서비스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다음주 초 독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 대표와 대통령실이 14일 이른바 ‘김건희 여사 라인’을 놓고 충돌 양상을 빚었다. 한 대표가 이날 “김 여사 라인은 존재하면 안 된다”고 지적하자 대통령실이 “오직 대통령 라인뿐”이라면서 “김 여사 라인이 어딨나”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말한 ’인적 쇄신‘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라인 정리를 의미하라는 것이냐’는 질문에 “김건희 여사 라인은 존재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김 여사는)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분의 라인이 존재한다고 국민들께서 오해하시고, 언론에서 기정사실로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국정의 신뢰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그는 전날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유세 현장에서 “김 여사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한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 측에 따르면 ‘김 여사 라인’은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 내외를 돕거나 수행했던 인사들 중 현재 대통령실 비서관·행정관으로 기용된 인사 7명 안팎으로, 김 여사 곁에서 직·간접
헌법재판소로부터 위헌법률로 결정 받고도 정비가 되지 못하고 있는 법률이 쌓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송석준(국힘·이천) 의원에게 법제처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이후 올해 8월말까지 헌재에서 위헌 결정된 법률은 총 118건이며, 이 중 38건은 미정비돼 위헌인 상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위헌법률들은 각 주무부처나 국회에서 개정안을 내서 합헌적 내용으로 개정해야 위헌적인 내용이 해소된다. 하지만 위헌법률 정비율은 2021년 91.7%에서 2022년 65.5%, 2023년 38.5%로 급감하더니 올 들어 8월말 현재 7.1%까지 급전직하했다. 올해의 경우 헌재에서 14건의 위헌법률 결정이 났지만 개정된 건은 1건에 불과했다. 아직까지 정비가 안 된 위헌법률 중 국민의 권리·의무에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것들이 적지 않다. 헌재에서 2019년 위헌 결정된 임부의 자기낙태죄를 처벌하는 형법 제269조 제1항 및 제270조 제1항, 2022년 위헌 결정된 8촌 이내 혼인금지 및 무효에 관한 민법 제809조 제1항 및 제815조 제2호, 올해 4월 위헌 결정된 형제자매의 유류분 인정에 관한 민법 제1112조 제4호,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신임 주(駐) 중국 대사에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내정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정 실장은 "김 내정자는 윤석열 정부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하는 등 폭넓은 국정 경험을 갖춘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이라며 "김 내정자는 오랜 기간 경제부처에서 근무하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무역 갈등 해소 등 중국과 경제 협력 사업을 추진한 정책 경험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또 “평소 경제문제를 중심으로 한중관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중국의 사회, 역사, 문화에 천착해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수준급의 중국어 구사력도 갖춰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킴은 물론 격변하는 동북아 질서에서 한국의 위상에 걸맞은 외교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오늘 중으로 중국 정부에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신청할 예정이며, 아레망이 부여되는 대로 임명할 계획이라고 정 비서실장은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지난 12일 국경선 부근 포병연합부대와 중요 화력 임무가 부과된 부대들에 완전 사격 준비태세를 갖출 것을 명령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국방성 대변인은 “전시정원편제대로 완전히 무장된 8개의 포병여단을 13일 20시까지 사격 대기 태세로 전환하고 각종 작전보장사업을 완료하라"는 총참모부 작전예비지시를 발표했다. 총참모부는 한국 무인기가 또다시 국경을 넘었을 때를 대비해 대상물을 타격하고, 이로 인해 무력 충돌로 확대되는 상황까지 가정해 각급 부대에 철저한 대처 마련을 주문했다. 한국 무인기가 침범했다는 평양에는 무인기 감시초소를 증강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수도 평양에 대한 대한민국의 중대 주권침해 도발행위로 일촉즉발의 엄중한 군사적긴장사태가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22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첫 경기도 국정감사가 14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김동연 지사의 공공기관장 인선 등 인사 문제와 K-컬처밸리 사업협약 부당해제 의혹, 경기지역화폐 운용사인 코나아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등이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또 여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도 거론할 가능성이 있어 여야 간 공방이 예상된다. 김 지사의 인선 문제는 전해철 전 국회의원 등 친문(친문재인)계 인사 중용과 주형철 경기연구원장이 돌연 사임하고 민주당 집권플랜본부로 옮긴 것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지사의 친문계 중용과 관련, 여당은 친명(친이재명)·친문 간 간극을 파고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당 의원들이 이를 어떻게 평가할지가 관전포인트다. K-컬처밸리 문제는 김성회(민주·고양갑) 의원 등이 거론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난 11일 CJ라이브시티가 K-컬처밸리 테마파크 부지에 추진했던 아레나 시설을 경기도에 기부채납 하기로 결정하면서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게 돼 김 지사의 답변에 힘이 실릴 것으로 여겨진다. ‘코나아이’는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22대 국회 최다선(6선)인 추미애(민주·하남갑) 의원이 13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정신세계가 너무 오락가락한다”고 썼다가 지운 것으로 나타났다. 추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 북에 무인기 침투 직접 지시...확전 각오’ 제목의 2022년 12월 27일 기사를 공유하며 “2022년 12월 그는 국무회의에서 북에 무인기 침투를 직접 지시하며 확전을 각오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남북의 기세 싸움에 살 떨린다”며 “국민 목숨을 도구로 알면 안 된다. 전쟁을 국내 정치 수단 정도로 여기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이제 다시 남과 북이 서로 질세라 민간이든 군용이든 서로 무인기를 날려 보내고 대북전단과 오물풍선을 주고받고 하면서 전쟁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다”며 “그런데 무인기 날리기와 전단 살포에 군의 ‘훈련’이 왜 필요할까”라고 지적했다. 추 의원은 “훈련을 더 빡세게 시키고 인간 고정대를 시키면 지저분한 치킨게임이 불러올 무모한 전쟁 위험을 막을 수 있나”라며 “군의 영역이 아니라 정치가 풀어야 하고 외교를 발동해야 하고 대화 재개를 해야 하는 자신의 영역인 것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통령의 정신세계가 너무 오락가락한다”며
감사원이 적극행정 행위를 한 기관과 직원들에 대해 지나치게 인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송석준(국힘·이천) 의원에게 감사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감사 결과 위법·부당사항이 발견됐다 하더라도 적극행정으로 면책을 해준 경우가 최근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행정 면책제도’는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공익적 목적으로 신속하게 행정 행위를 하다 경미한 절차 위반을 한 경우, 책임을 면하게 해주는 제도다. 감사원의 적극행정 면책건수는 지난 2017년 10건, 2018년 27건으로 높아졌으나 2019년 24건, 2020년 21건으로 줄더니 급기야 지난해 4건으로 급감했다. 특히, 적극행정 면책은 감사원에 의한 직권면책과 감사지적을 받은 당사자의 신청에 의한 신청면책이 있는데, 직권면책은 2020년 20건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다가 작년에는 한 건 인정에 불과했다. 최근 3년간 20분의 1로 감소한 셈이다. 신청면책 역시 2018년 9건을 인정해 주다 지난해에는 3건만 인정하는 등 3분의 1로 줄었다. 신청 건수 대비 인정 건수 비율은 더 낮다. 2018년 40.9%이던 신청면책 인정율은 지난해에는 10.7%로 4분의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성원(국힘·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이 22대 첫 국감에서 정책 대안 제시에 주력하며 3선 중진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김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국감에서 체코 원전사업 수주와 관련, 야당의 정치적 공세에 대해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고, 중소벤처기업부 국감에서는 비효율적인 청년창업 지원 정책에 대해 지적하는 등 내실 있는 국감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는 또 특허청 등에 국감에서 변리사 의무연수 미이수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특허 괴물’로 불리는 해외 NPE(비실시 특허관리전문기업)로부터 국내 기업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특히 지난 11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 국감에서 제조거래센터 전담 수행기관 부실 선정을 질타하는 모습은 올해 국감 초반의 백미로 꼽힌다. 산단공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말까지 2년간 ‘제조거래센터’ 전담 수행기관으로 선정해 58억 원의 사업을 수행토록 하고 있는 ㈜샤플의 A직원은 대학 재학중임에도 ‘최종학력 학사, 사업 유사경력 3년’이라고 거짓 기재하는 등 직원 상당수 경력이 부풀려져 있고,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샤플 책임자 연봉이 산단공 이사
김건희 여사와 관련,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김 여사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한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에게 비선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데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그것(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정부와 여당이 민심에 따라서 쇄신하고 변화하고 개혁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의 기소 판단과 관련해선 "법과 원칙, 상식에 맞는 결과가 국민이 납득할만한 결과"라고도 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10일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언급, 당내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반발을 샀다. 한 대표는 해당 발언에 대해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의원 등이 ‘여론재판을 하자는 것이냐’고 지적하는 등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법과 원칙, 상식에 맞는 결과가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라며 “오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