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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대선 불출마…“비정상화의 정상화 위해 백의종군”

“尹 탄핵, 국민들께 큰 실망 통렬히 반성 고개 숙여 사죄”
“추진력 중요한 덕목이지만 멈춰야 할 때 멈추는 용기 필요”
“‘다시 성장’·‘약자와의 동행’ 대선의 핵심 어젠다 내걸어주길”
“국민께 신뢰 받는 보수로 환골탈태...낡은 보수와 단절, 새로운 길 열어야"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6·3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 시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인에게 추진력은 물론 중요한 덕목이지만, 멈춰야 할 때는 멈추는 용기도 필요하다”며 “‘나 아니면 안 돼‘라는 오만이 횡행해 우리 정치가 비정상이 됐는데 평생 정치 개혁을 외쳐온 저마저 같은 함정에 빠져선 안 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국민이 진심으로 ’보수가 새롭게 태어났다, 기대할 수 있겠다‘고 체감할 수 있다면 미약하게나마 제 한 몸 기꺼이 비켜드리고 승리의 길을 열어드려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비록 저는 출마의 기회를 내려놓지만 당과 후보들에게는 딱 한 가지만 요청드린다”며 “‘다시 성장’과 더불어 ‘약자와의 동행’을 대선의 핵심 어젠다로 내걸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탄핵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함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정이 중단되고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통렬히 반성하며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우리 당 누구도 윤석열 정부 실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당을 오래 지켜온 중진으로서 저부터 반성하고 참회한다”고 피력했다.

 

오 시장은 “지금의 보수정치는 국민 여러분께 대안이 되기는커녕 짐이자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며 “과거의 낡은 보수와 단절하고 새로운 보수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께 다시 신뢰를 받는 보수로 환골탈태하는 것만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길”이라며 “대통령직에 도전하지 않는다고 해서 저의 역할이 사라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저의 비전과 함께해주는 후보는 마음을 다해 도와서 정권 재창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우리 당이 대선 국면에 진입해서 너도나도 대선 후보가 되겠다고 나서는 분위기가 과연 국민 눈에 어떻게 비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께 용서를 구해야 대선에 임하는 자격이 생긴다”면서 “지난 일주일간 당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참으로 깊은 아쉬움과 염려를 지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론에 대해서는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분은 본인의 의지와 결단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대통령으로 국정을 책임지켔다는 입장이 되려면 본인의 의지와 결단으로 임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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