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잘못된 판결이나 결정이 내려졌을 경우 불복절차 등을 통해 재판결과의 시정을 구할 수 없었다면 이 판결이나 결정에 따른 손해를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법원이 심리결과를 놓고 법관의 잘못을 인정,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내린 것은 흔치 않은 일로 재판과정에서 법관의 신중하고 세밀한 심리를 강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3일 대법원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유승남 부장판사는 작년 10월 백모씨가 "법원이 추심명령을 잘못된 주소지로 보내는 바람에 채권회수를 하지 못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는 2천여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재판 결과 불이익이나 손해를 봤다고 여기는 사람은 법적 불복.시정절차를 통해 권리나 이익을 회복할 수 있는 만큼 원칙적으로 이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국가 배상을 받을 순 없다"며 "그러나 불복.시정절차 자체가 없었고 법관의 잘못이 명백하다면 국가 배상책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백씨 사건을 맡은 법관은 추심 명령을 내리면서 법원 직원이 주소를 잘못 적어놓은 것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명령을 송달했다"며 "이는 법관의 직무 소홀로서
아파트 건축 인허가와 관련해 건설업자로부터 수뢰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박혁규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 검찰이 5일께 재소환해 보강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3일 대검 중수부(박상길 검사장)에 따르면 이달 5일께 박 의원을 재소환, 억대 금품수수 혐의에 대해 보강조사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의원이 출두하면 2002∼2003년께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일대 주택조합아파트 건축 인허가와 관련해 건설업체로부터 수억원대 금품을 받았는 지에 대해 집중 조사한 뒤 혐의가 입증되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 의원이 16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을 당시 팔당상수원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인 광주 오포지역에 건축허가를 받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건설업체로부터 수억원대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를 잡고 지난달 28일 소환 조사를 벌였으나 박 의원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 일단 귀가조치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지난번 조사 때 5일쯤 다시 출두하는 것이 어떠하냐는 통보를 받았다"며 "내 스스로 떳떳하기 때문에 별일이 없으면 검찰이 원하는 날에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수원시가 앞장서겠습니다" 수원시는 2005년도 시정 역점시책 1순위를 '지역경제 활성화'로 정해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2일 시에 따르면 104만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경제기반 구축 ▲교통도시 구현 ▲복지공동체 실현 ▲녹색 환경도시 조성 ▲문화기반 구축 ▲도시기반확충 ▲열린시정 구현 등 7대 시책을 적극 추진한다. 1순위인 경제기반 구축을 위해 영통구 이의동에 '광교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고, 고색동에 수원지방산업단지 1단계 분양을 실시해 나노.바이오.디지털 등 하이테크 고부가가치 첨단산업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서민 경제와 직결되는 재래시장 활성화 및 경영 현대화, 환경개선사업을 벌여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재래시장으로 거듭나도록 노력을 기울인다. 특히 올해 초 본청에 기업경영(지원)과를 신설, 벤처.중소기업의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 업무를 담당토록 할 방침이다. 교통도시 구현을 위해서는 국도 1호선 주요 교차로 입체화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지능형 교통정보 시스템 확충을 통해 빠르고 편리한 교통체계를 구축한다. 이밖에 복지 공동체 실현과 녹색 환경도시 조성 등을 통해 저소득층과 노약자들에 대한 지원과 쾌적한 정주공간을 조성
민법상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손해배상 청구권 소멸시효인 3년은 어느 시점부터 따져야 할까. 서울 남부지법 민사21단독 홍기만 판사는 2일 박모(22.여)씨가 교통사고를 당한 지 3년 1개월 뒤 가해자의 보험회사를 상대로 낸 2천1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기각했다. 박씨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은 2000년 1월1일. 박씨는 이 사고로 오른쪽 손가락 1개가 부러지고 얼굴과 머리를 다쳐 그 해 2월10일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박씨는 3년여가 지난 2003년 2월5일 당시 가해자가 가입한 A보험사를 상대로 뒤늦게 치료비 등을 물어내라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그러나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손해배상 청구권의 소멸시효는 `손해를 안 날'로부터 3년까지로, `손해를 안다'는 것은 손해의 정도와 가해자, 피해액 등을 구체적으로 아는 것이라기보다 손해의 발생사실을 아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박씨가 손해배상을 받으려면 사고를 당한 날로부터 3년이 되는 시점인 2002년 12월31일까지 소송을 내야 했었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창석 부장판사)는 2일 건설업체 T사에 딸린 조림농장에서 업무상재해로 숨졌지만 농장 자체는 5인 미만 사업장이라는 이유로 산재보험 혜택을 못받은 이모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업장에 산재보험이 적용되는지 여부를 판단할 때는 사업주의 사업목적이 가장 먼저 고려돼야 한다"며 "본사와 분리돼 운영되는 영세 사업장이 외견상 별개 사업체로 보여도 그 사업이 사업주의 사업목적에 봉사하는 수단일뿐 그 자체로 독립한 별개 사업이라고 할 수 없다면 본사와 같이 산재보험을 적용하는 것이 산재보험법 목적과 취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씨가 사고로 숨진 조림농장이 T사 본사와 장소상 분리돼 있긴 하지만 그 자체로 독립적인 사업을 운영한 것이 아니라 T사의 조경공사에 필요한 수목을 재배해 공급하는 것이었고 농장에는 이씨 혼자만 근무해 산재보험 당연적용 사업장이 될 수 없는 점 등을 보면 이 농장은 T사와 일체가 돼 조경공사업을 하는 사업장으로 보고 산재보험을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2002년 12월 일산에 있는 T건설사에 입사한
수원지법 민사1부(재판장 여상훈 부장판사)는 구랍 30일 자신의 딸들을 학대한 것에 대한 정신적 피해를 보상하라며 김모(40.여)씨가 다른 김모(35.여)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는 지난 2001년 5월 전 남편 강모씨와 이혼, 두 딸(9,7)을 양육하기로 했음에도 3개월 뒤 강씨와 강씨의 동거녀 피고에게 아이들을 인도했다"며 "피고가 아이들을 학대한 증거가 없고 오히려 원고가 이혼 당시 약정한 양육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원고 김씨는 지난 2001년 8월 피고에게 두 딸을 인도한 뒤 피고가 아이들을 때리고 무보호 상태에 방치,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소송을 냈다.
연쇄살인범 유영철씨에게 살해당한 피해여성 6명의 유가족 9명은 구랍 30일 "경찰이 가출신고를 받고도 적극적인 수사를 벌이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며 국가를 상대로 총 6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원고들은 소장에서 "피해여성들이 실종돼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도 경찰은 범죄관련성에 대한 검토도 하지 않고 `2∼3일 뒤 다시오라'는 등 무성의한 조치로 일관했다"며 "첫번째 피해자 사건에서 드러난 유영철의 휴대전화 번호에 대한 수사만 했어도 이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고들은 "경찰은 피해자가 성매매업소에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차별하는 등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친절공정히 집무해야 한다는 국가공무원법과 경찰청 예규상 미아ㆍ가출인 업무처리규칙을 위반했다"며 "피해여성이 살해당하지 않았다면 벌었을 수입손실 2천만원과 피해여성이 받아야 할 위자료 5천만원 및 유족 1인당 위자료 2천만원 등 총 6억원을 청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소송은 강지원 변호사가 무료변론을 맡았다.
노인성 치매나 중풍 등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저소득층 노인을 무료로 돌봐주고 치료해주는 수원시립 노인전문요양시설이 문을 열었다. 구랍 30일 개관한 시립노인전문요양시설은 장안구 파장동 국세공무원교육원 뒤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건축연면적 4천762㎡에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120 명이 입소할 수 있다. 주요 시설로는 물리치료실, 의무실, 작업실, 거실, 샤워실 등 치료와 요양을 함께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입소 조건은 65세 이상의 기초생활보장 수급대상자 가운데 수원시에 주소를 둔 노인을 우선으로 한다. 시설 운영은 사회복지법인 원불교 창필 재단이 위탁운영하며 시설대표 1명을 비롯해 의사1명, 간호사 4명, 물리치료사1명, 생활지도원 48명 등 모두 63명의 종사자가 근무하게 된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용서 시장과 김명수 시의회의장, 시의원 노인복지 시설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시장은 “ 급격한 고령화와 핵가족화로 노인문제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 모든 사람이 노인문제에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노인복지 시설 확충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성시웅 부장검사)는 구랍 30일 식용 접착물질을 사용, 갈비뼈에 일반 정육을 붙인 가짜 이동갈비를 제조.유통시킨 업체들을 적발, ㈜원조이동갈비 사장 이모(43)씨를 축산물가공처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남도푸드 대표 최모(37)씨와 ㈜백록종합식품 대표 박모(41)씨를 같은 혐의로 각각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2년 1월부터 최근까지 포천시 소재 사업장에서 식용 접착제 일종인 `푸드바인드'를 이용, 갈비뼈에 수입 부채살과 목살을 부착하는 수법으로 가짜 소갈비를 만들어 양념처리한 뒤 백화점 매장과 대형할인점, 홈쇼핑 및 전국 350여개 식당에 176억원 어치를 판매한 혐의다. 연매출 250억원에 이르는 국내 최대규모의 이동갈비 업체인 ㈜원조이동갈비는 98년 말부터 이런 수법으로 가짜 갈비를 제조, 진짜 갈비와 섞어 1대당 900원~1천원씩에 유통시켰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함께 적발된 최씨와 박씨는 같은 수법으로 만든 가짜 이동갈비를 각각 3억원과 2억4천만원 어치를 시중 식당에 내다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업자들이 고기를 붙이는데 사용한 푸드바인드(food bind)는 계란흰자 분말, 감자전분
수원시는 29일 시민·시의원·언론인·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2004 수원시정 올해의 베스트 7'을 선정해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첫 시행이후 올해 두 번째 실시한 '수원시정 올해의 베스트 7' 선정은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에 걸쳐 실시된 설문조사에 4천271명의 시민이 수원시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했고 지역 시의원, 지역 언론인 등 모두 7천500여명이 참여해 '본청·사업소'와 '구청·동사무소' 부문으로 각각 7건씩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베스트7의 주요 사업의 내용은 살펴보면 수원의 새로운 문화인프라 구축에 계기를 마련한 어린이도서관 및 지식정보도서관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여기산공원 조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음은 수원시정 올해의 베스트 7. ▲어린이도서관 및 지식정보도서관 ▲여기산공원 조성 ▲수원시 그린시티 선정 ▲맞춤형 청년 책임취업 4.19시책추진 ▲시민감사관제 운영 ▲게임올림피아드 수원 2004 개최 ▲화서문주변 정비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