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누출 불산가스가 최대 12시간 동안 밖으로 배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삼성전자의 은폐의혹이 커지고 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STI서비스 직원 등 3~4명은 지난달 28일 오전 6시쯤 대형 송풍기를 틀어 중앙화학물질공급시스템(CCSS) 탱크룸 내 불산가스를 외부로 빼낸 사실이 CCTV 확인결과 드러났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오후 6시까지 송풍기를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전에 (가스가) 다 나갔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가동 시간은)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고 이후 삼성은 “탱크룸 내 누출된 불산가스는 모두 처리시설로 모아져 처리됐다”며 “외부 누출은 결코 없었다”고 해명했다. 주민설명회에서도 삼성은 “외부 누출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삼성은 불산가스를 의도적으로 탱크룸 밖으로 빼내 내부를 정화시키면서도 당시 근무 중이던 직원들이나 인근 주민들에게 아무런 통보도 하지 않았다. 특히 장시간 이동식 송풍기가 가동됐을 것이란 추정은 삼성전자가 뒤늦게 제출한 CCTV 화면에서 확인돼 삼성이 이를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빌미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고 이후 경찰이 추가로 요청한 CCTV
고객 모르게 가산금리를 올리는 수법으로 18억원이 넘는 이자를 부당하게 받아 챙긴 용인축협의 전·현직 조합장이 15일 법정 구속됐다. 수원지법 형사3단독 신진우 판사는 이날 가산금리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부당하게 이자를 챙긴 혐의로 용인축협 전 조합장 조모(62)씨와 현 조합장 어모(59)씨에게 각각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신 판사는 “고객 동의 없이 임의로 금리를 조정해 불특정 다수의 고객에게 피해를 입혔지만 차액을 고객에게 다시 돌려준 점 등을 고려했다”며 “그러나 유사한 금리 조작 사례들에서 실형이 선고된 만큼 피고인들에 대한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09년 1월 1일부터 지난해 11월 27일까지 조합원과 대출 고객들의 동의없이 전산을 이용해 가산금리를 인상, 모두 18억원의 차액을 챙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국민의 신뢰 위에 굳건히 서는 믿음직한 수원지방법원을 만들어 가는데 여러분들의 지혜와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김병운(56) 신임 수원지방법원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불편부당하고 공정함을 뜻하는 중정을 지키는 자세로 국민의 신뢰를 얻고 지역민에게 친숙한 법원이 될 수 있도록 법원의 문턱을 낮춰 국민 의견 경청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법원장은 “논어에 나온 ‘무신불립(無信不立)’이란 고사를 인용해 ‘신뢰가 없으면 서지 못한다’는 뜻처럼 법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법관과 직원들이 ‘노겸군자(勞謙君子)’의 정신을 본 받아 수고로운 상황에서도 항상 겸손할 수 있다면 소통은 자연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법원장은 “재판업무를 비롯한 모든 업무가 원할하고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참된 인화와 단결이 꼭 필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법원가족 모두가 직위와 직급을 떠나 한마음 한뜻으로 뭉치고 협력할 때 어떠한 어려움도 극
수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윤영준)는 자동차 범퍼 등의 부품 수억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특경법상 횡령)로 한국GM 직원 박모(56)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박씨로 부터 부품을 넘겨받아 보관하고 있던 한국GM 협력업체 직원 김모(42)씨도 장물취득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한국GM 군산공장에서 부품물류를 담당하는 박씨는 2009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자동차 범퍼 7천799개, 8억8천300만원 어치를 빼돌려 김씨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GM으로부터 자동차 범퍼를 받아 상표를 부착하는 일을 하는 경기도 용인의 협력업체 직원 김씨는 박씨가 빼돌린 범퍼를 협력업체 공장에 보관해오다 검찰에 적발됐다. 적발 당시 협력업체 공장에서는 박씨가 빼돌린 범퍼 가운데 452개만 발견됐다. 검찰은 이들이 나머지 7천300여개의 범퍼를 중국 등에 밀수출한 것에 무게를 두고 범퍼의 행방을 찾고 있다. 또 한국GM·협력업체 직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3일 경쟁사 위탁판매업자에게 고객 개인정보를 넘기는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로 C정수기 업체 김모(47·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 이용해 부당 영업을 한 경쟁사 정수기 위탁판매업체 H사 대표 김모(43)씨 등 임직원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C사 영업팀 매니저 김씨는 도내 지점장으로 근무하던 2011년 4∼5월 회사 보안서버에 접속해 고객 198만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뒤 H사 대표 김씨에게 지난해 6월 넘겨주고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H사 대표 김씨는 2011년말 C사를 퇴직하고 2012년 1월부터 H사를 운영해 왔다. 김씨는 자사 고객정보 열람이 가능한 직원 20여명의 명단을 알아낸 뒤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일치하는 직원이 있는지 무작위로 시험하다가 보안서버에 접속돼 전체의 60%에 달하는 198만명의 고객정보를 빼냈다. 전국 8개 지사를 둔 H사 대표 김씨 등은 C사 고객정보를 토대로 경쟁사 정수기를 판매해 총 2천여건의 판매실적을 올려 4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동급의 경쟁사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거나 같은 가격
정부가 현행 6단계인 주택용 누진제를 3~5단계로 축소할 전망이다. 그러나 요금의 격차가 줄면 상대적으로 전기를 덜 쓰는 저소득층과 서민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경부는 최근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안을 포함한 전기요금 관련 현안을 최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 보고했다. 전기요금 누진제는 전력소비가 많은 가구에 더 많은 요금을 물리는 제도로 산업·일반용과는 다르게 주택용에만 부과돼 불합리한 구조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행 요금제의 최저 단계와 최고 단계의 요금 차이는 11.7배다. 지경부는 이 누진제 단계를 3~5단계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나 오히려 최고 단계와 최저 단계의 요금의 격차가 줄어들어 저소득층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지경부는 아예 누진제를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누진제를 폐지하게 되면 월 50㎾h를 쓰는 가구의 경우 현재 3천815원에서 7천84원으로 2배 가까이 오른다. 반면 601㎾h를 쓰는 가구는 21만2천247원에서 8만5천127원으로 12만7천120원 덜 내게 된다. 정부는 누진제 축소에 맞춰 서민·저소득 층의 부담 완화를 위해 현재 월 100㎾h 이하로 돼 있는 1단계 구간을 1
성범죄를 저질러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다가 잠적해 또 성폭행 범죄를 저지른 40대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동훈)는 강간 등 상해 혐의로 기소된 장모(41)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15년을 명령했다고 12일 밝혔다. 1998년 성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장씨는 2003년에도 성폭행 혐의로 다시 구속된 상태에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해가며 조사를 벌였지만 증거가 부족해 같은해 6월 장씨를 석방했다. 검찰은 한달만에 장씨의 범행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를 찾았으나 재구속 제한 규정에 따라 장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에 따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장씨는 2005년 재판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진행되자 법원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다가 붙잡혀 징역 7년을 선고받고 복역, 지난해 출소했다. 장씨는 그러나 잠적중이던 2005년 9월 3일 수원시의 A(24·여)씨 집에 들어가 A씨를 수차례 때리고 성폭행한 사실이 DNA 대조를 통해 뒤늦게 추가로 드러나 다시 구속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성범죄를 저질러 재판을 받다가 도주해 또 다른 피해자의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동훈)는 자신의 주머니를 뒤졌다는 이유로 이모(49)씨를 수차례 때리고 밟아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기소된 문모(53·일용직노동자)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는 “폭행치사죄 등 수차례 폭력전과가 있는 피고인이 공사 현장에서 쓰이도록 견고한 재질로 만들어진 안전화를 신고 피해자의 복부를 수차례 밟아 숨지게 하는 등 범행수법이 잔인하며 유족들이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밝히며 “다만, 피고인이 피해자의 절도행위에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선고이유를 설명했다. 일정한 주거가 없는 문씨는 지난해 8월 14일 평택의 한 길거리에서 잠을 자다가 이씨가 주머니를 뒤졌다는 이유로 바닥에 넘어뜨린 뒤 수차례 밟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올해 설 전후 특별 방범기간 5대 범죄발생 건수가 전년에 비해 줄었다고 12일 밝혔다.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5대 범죄는 지난해 특별 방범기간(1월 10일∼24일) 4천738건 발생했으나 올해(1월 28일∼2월 11일)는 1천172건(24.7%) 줄어든 3천566건 발생했다. 같은 기간 검거는 지난해 2천638건에서 올해 2천677건으로 39건(1.9%) 증가했다. 연휴기간(8일∼11일)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지난해(1월 21∼24일) 264건에서 236건으로 10.6% 감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한 설 명절이 될 수 있도록 가용경력을 총동원해 치안활동을 전개한 결과”라며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지법 형사항소3부(부장판사 김한성)는 자신이 낳은 아기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영아살해 등)로 기소된 A(22·여)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결혼도 안하고 경제적 능력도 부족해 양육을 걱정하다 범행에 이르게 된 점, 피고인도 우울증을 앓는 점 등은 1심과 마찬가지로 인정된다”며 “숨쉬는 아기를 살해하고 사체를 음식물 쓰레기 등과 함께 버린 점 등을 고려하면 검찰 항소는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다만 유사한 사건에서 대부분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고 어린 미혼모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출산을 장려하면서도 정작 양육은 제대로 도와주지 못하는 우리 사회 책임도 커 실형은 선고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해 5월8일 경기도의 한 모텔에서 연인인 B씨와 투숙해 있던 중 화장실에서 9개월 이상으로 추정되는 아기를 낳자 양육 부담 등의 이유로 아기의 코와 입을 막아 살해했다. 이후 B씨에게 이같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음식물쓰레기가 담긴 비닐봉지에 아기의 사체를 함께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