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 금품을 받았을 경우 직무관련성 여부와 상관없이 징계하고 300만원 이상 공금을 횡령하면 무조건 징계하는 등 비리 경찰관에 대한 처벌이 대폭 강화됐다. 경찰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찰 예규 ‘경찰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을 일부 개정, 지난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개정안은 징계양정에 관한 규칙 중 ‘직무와 관련하여 의례적인 금품이나 향응 등을 수수한 경우’라고 적힌 처벌 규정에서 ‘직무와 관련하여’ 부분을 삭제, 비리 경찰관에 대해서는 직무 관련성을 따지지 않고 징계하도록 했다. 또 경찰관이 300만원 이상 공금을 횡령하거나 유용했을 경우 기존에는 위반 행위의 유형과 정도, 고의여부, 평소 근무성적 등을 참작해 징계 수위를 결정했지만 개정안은 이와 상관없이 중징계하도록 했다.
경찰이 여름 휴가철 음주운전 일제단속에 나서 경기지역에서 300여명이 적발된 것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모두 1천100여명의 음주운전자를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경찰이 사전에 일제단속을 통지했으나 불과 3시간만에 평소 적발 인원에 육박하는 위반 운전자들이 적발됨에 따라 음주운전 단속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경찰청은 지난 5일 오후 10시부터 6일 오전 1시까지 도내 172곳에서 음주운전 일제단속 실시 결과, 지난달 하루 평균 단속인원 182명보다 무려 116명 이상 많은 298명을 적발했다. 이날 음주운전 적발자 중 혈중알코올농도 0.05~0.09%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사람은 176명, 0.1%를 넘어 면허가 취소된 사람은 121명에 달했고 측정을 거부한 1명은 면허가 취소됐다. 단속에는 교통경찰과 지역경찰 등 838명과 순찰차 등 장비 287대를 투입했다. 전국적으로는 올해 하루 평균 적발된 707명보다 379명(53.6%) 많은 1천86명이 적발된 가운데 혈중알코올농도 0.05~0.09%로 면허정지자는 482명, 0.1%를 넘어 면허가 취소된 운전자는 586명, 측정 거부로 면허가 취소된 인원은 18명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여름 휴가
올해 들어 경기지역 교통법규 위반단속 건수는 전년보다 늘고 교통사고 발생은 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5월 교통법규 위반단속 현황 분석 결과, 단속 건수는 18만9천여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9만7천여건의 두 배에 달했다. 유형별로 보면 신호위반·중앙선 침범 등 중요 법규 위반 14만2천여건, 꼬리물기·끼어들기 등 4대 무질서행위 2만4천여건, 스쿨존 내 불법행위 2만여건, 어린이 통학차량 관련 810건 등이다. 중요 법규 위반은 지난해 같은 기간 9만1천여건보다 무려 5만여건, 4대 무질서행위는 지난해 같은 기간 5천여건보다 1만9천여건 늘었다. 특히 스쿨존 내 불법행위는 지난해 1∼5월 95건만 단속됐으나 올해는 2만여건으로 1년 사이 무려 160배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폭력 근절과 연계되는 어린이보호를 위해 스쿨존 단속을 강화한 결과”라며 “올해 도내 1천216개 초교 인근 교통안전 시설물 3천452개를 신설·교체하고 6천913개를 보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휴가철 피서지 이동차량의 증가로 음주 사고위험이 우려된다고 판단, 음주운전 근절 및 사고예방을 위해 7~8월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음주운전 특별단속은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음주운전 처벌형량 강화와 상시단속에도 여전히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15%는 음주운전이 차지함에 따라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 제고를 위한 휴가철 집중단속을 전개하기로 했다. 경찰은 지역별 음주사고 빈발지역 및 유흥가·식당가 주변 등 음주운전이 계속되는 취약지에 대해 시간대별 상시 음주단속을 실시, ‘음주운전은 언제든지 단속된다’는 인식을 상기시킬 계획이다. 경찰은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보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 음주사고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당부했다. 지난해 음주운전 사고는 2만 9천여건 발생, 815명이 사망, 5만2천여명이 부상을 당했고 하루 689명이 음주운전으로 단속될정도로 음주운전의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변호사 사무장을 사칭하면서 사건을 맡아 직접 처리하고 10억원이 넘는 수임료를 챙긴 브로커와 이들을 도운 변호사 등 30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후곤)는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법조 브로커 전모(57)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윤모(40)씨 등 변호사 7명을 포함한 28명은 불구속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전씨 등은 2007년 4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조타운 일대에서 변호사 사무장 행세를 하면서 맡게 된 사건 2천여건을 직접 처리하고 수임료 16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법률지식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데다 서류로만 사건이 진행돼 변호사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는 파산·면책 사건만을 노려 범행했다. 또 윤씨 등 변호사들의 사무실에서 상담을 진행해 의뢰인들의 의심을 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변호사들은 자신들의 사무장 행세를 하고 사무실 사용을 눈감아주는 조건으로 이들로부터 사무실 임대료와 수임료의 10%에 해당하는 건당 11만~13만원을 받아 2천300여만원에서 많게는 1억4천여만원을 챙겼다. 검찰 관계자는 “발이 넓은 브로커와 사건 수임에 어려움을 겪는 변호사들의 결탁 사건”이라며 “불법수익을 환수하고 해당 변호
고교 축구부 감독의 대학 입시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조남관)는 강원 동해시의 한 고교 축구부 전 감독 A(50)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2003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고교 축구부 감독을 맡으면서 체육특기생 대학 입학을 미끼로 학부모에게 돈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앞서 체육특기생 입학을 대가로 고교 축구부 감독들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지방의 모 대학교 축구부 감독 B(52)씨를 수사하면서 A씨의 혐의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B씨에게 입학 대가로 돈을 전달한 경기도내 모 고교 축구부 감독 C(47)씨에 대해서도 지난 5월말 배임증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C씨는 체육특기생 대학 입학과 관련해 “자녀를 원하는 대학에 진학시켜주겠다”며 학부모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아 일부를 B씨 등에게 넘긴 혐의다. 검찰은 대학 입학을 미끼로 돈을 받은 고교 축구부 감독과 입시 청탁 명목으로 돈을 챙긴 대학 축구부 감독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 중이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 민병국 판사는 게임회사를 속여 10억원어치의 캐릭터를 받아챙긴 혐의(사기)로 기소된 홍모(28)씨 등 2명에게 각각 징역 1년과 징역 1년2월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지능적이고 조직적인데다 피해 회사에 간접적이지만 상당한 피해를 입혀 죄질이 가볍다고 할 수 없다”며 “상당한 이익을 얻은 것이 확실함에도 피해복구를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 실형 선고가 마땅하다”고 밝혔다. 홍씨 등은 2010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수원의 홍씨 집에서 게임 캐릭터를 실수로 삭제했다고 속여 복구받는 수법으로 140여차례에 걸쳐 10억원 상당의 게임 캐릭터를 받아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복구받은 게임 캐릭터를 다른 게임 이용자들에게 싼값에 되팔아 6억원이 넘는 이득을 챙기기도 했다.
수원지역 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이순국)는 범죄 피해자들에게 소송지원 등 법률 서비스를 하는 법률지원단을 발족했다고 3일 밝혔다.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변호사 20명으로 구성된 법률지원단은 사건발생 초기부터 범죄 피해자와 1대 1 결연을 통해 법률상담, 소송지원 등 재판 전 과정에서 필요한 법률지원을 무료로 제공한다. 특히 기존 성폭력피해자만을 대상으로 한 법률조력인 제도와 달리 모든 범죄 피해자를 대상으로 활동하게 된다. 법률지원단의 도움을 받게 될 범죄 피해자는 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피해 정도, 경제적 어려움 등을 고려해 선정할 예정이다. 범죄피해자지원센터 관계자는 “복잡한 형사사법시스템 때문에 범죄 피해자들이 사건 진행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고 피해 회복 절차에서 소외되는 등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법률전문가들의 재능기부”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100억원 위조수표 사기 사건의 주범으로 알려진 김영남(47)이 범행 가담을 전면부인하면서 범행전모를 둘러싼 경찰의 수사가 빨라지고 있다. 경기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지난 1일 자수한 김영남(47)이 경찰조사에서 “나경술(51) 등이 범행을 모의한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으나 범행에는 전혀 동조한 적은 없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달아난 용의자들이 직접 수표위조·현금인출·환전 등의 범행을 벌였고 자신은 전혀 가담한 적이 없다는 김씨의 진술은 여러가지 모순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경찰에서 2010년 4월쯤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나씨와 같은 구치소에 수감됐던 인연으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나씨에게 모두 6천800만원을 빌려줬으나 받지 못하다 범행 당일인 1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이자를 포함, 1억원을 건내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러나 김씨가 올초부터 나씨와 수차례 만난 점, 범행과정에 대해 모두 알고 있던 점 등으로 볼 때 주범격 인물로 추가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특히 국과수 감식결과, 1억110만원짜리 수표에 덧씌우기를 통해 100억원으로 변조한 점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며 구속된 국민은행
여관으로 차 배달 온 다방 여종업원을 살해한 30대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이영한)는 2일 성행위를 거부하고 반항한다는 이유로 목졸라 살해한 혐의(강간살인 등)로 기소된 이모(34)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또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20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죄질이 매우 나쁘고 범행 이후 피해자의 금품을 훔쳐 술집에서 태연하게 술을 마시는 등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인면수심의 모습을 보였다”며 “16차례 전과가 있는 피고인의 잠재적 추가 범죄로부터 국민 보호를 위해 중형을 선고해 사회로부터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3월 17일 오후 2시쯤 화성의 한 여관에 투숙한 뒤 객실로 커피 배달 온 탈북자 출신 다방 여종업원 김모(45)씨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갖다가 변태적 성행위를 나무라며 반항하는 김씨의 얼굴을 때리고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숨진 김씨는 2002년 언니 등 형제 3명과 탈북해 2004년 한국에 들어와 정착했지만 생계에 어려움을 겪다가 성매매에 내몰린 뒤 변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