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6일 100억원짜리 수표를 변조해 현금으로 찾아 달아난 사기사건 용의자 3명을 공개수배했다. 경기경찰청 전담수사팀은 변조수표를 은행에 제시하고 지급을 요구한 최영길(61)과 수표 변조 및 인출 과정에 관여한 김영남(47), 김규범(47) 등 3명을 수배하고 수배전단을 일선 경찰서에 배포했다. 최씨는 지난 12일 국민은행 수원 정자지점에 찾아가 대부업자 박모(45)씨 소유 수표와 같게 변조한 수표를 제시, 2개 계좌에 50억원씩 분산 이체 받는 등 범행을 주도한 혐의다. 키 168㎝에 계란형 얼굴의 보통 체격이며 말투는 전라도 사투리를 쓴다. 김영남은 키 174㎝에 갸름한 얼굴의 마른 체형이고, 김규범은 키 170㎝에 동그란 얼굴형으로 뚱뚱한 편으로 둘 다 서울 말씨를 쓴다. 경찰은 24일까지 현금 인출책과 환전책 등 7명을 검거한데 이어 25일 공모자 1명을 추가로 검거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범행 과정에서 이미 사기 체포영장 2건이 발부돼 있던 최씨가 CCTV에 찍할 것을 알면서도 변조 수표를 가지고 은행을 찾은 점, 별다른 연고가 없는 국민은행 수원 정자점을 찾은 점, 최씨 일당이 박씨의 100억원짜리 수표 발행번호를
경기경찰청 소속 경정급 간부들의 인사청탁 정황이 포착돼 잇따라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의 청탁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총경급 간부는 업자로부터 금품수수 혐의로 이미 감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현재 대기발령 상태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경찰청 소속 경정급 간부 A(56)씨는 지난 2월 인사발령 전까지 도내 한 경찰서에서 당시 서장이었던 B(54·총경)씨에게 인사청탁을 한 혐의로 경찰청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A경정은 지난 17일과 24일 감찰 조사를 받았다. A경정은 B서장과 함께 근무 당시인 2011년 7월 경정 승진후보에서 정식으로 경정 계급을 달았다. 또다른 경정급 간부 C(56)씨도 같은 혐의로 지난 19일부터 세 차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경정은 지난 2월까지 B총경과 함께 같은 경찰서에서 지구대장으로 근무했다. C경정은 지난 2월 정기인사때 경감에서 경정 승진후보 대상에 올랐으며 현재 계급은 경감이다. 경찰청은 이들 사이에 인사청탁과 함께 금품이 오갔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하지만 A경정과 C경정(승진후보) 모두 인사청탁은 물론 금품 제공 사실도 전면 부인하고 있다. A경정은 “지금까지 두 차례 감찰 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
용인 한 사립대 이사장이 교내 건축공사를 특정 건설사에 밀어주는 대가로 거액을 받은 사실이 경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6일 배임수재 혐의로 용인송담대 이사장 최모(81)씨를, 배임증재 혐의로 A건설 대표 이모(80)씨를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최씨는 180억원 상당의 창업보육센터 신축공사를 이씨 회사가 수주하게 하는 대가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5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하 2층에 지상 7층, 연면적 1만8천여㎡ 규모인 창업보육센터는 중소기업청이 18억원, 경기도와 용인시 5억원 등 공적자금 23억원이 투입된 건축물이다. 조사결과 최씨는 2011년 10월 교내 건축공사를 도맡아 온 이씨를 만나 “돈이 필요하다”며 먼저 범행을 제의, 공사비를 5억원 부풀린 185억원에 공사 계약을 체결하기로 구두 약속했다. 다음달인 11월 30일 들러리 건설업체 2곳을 세워 입찰에 참여한 A건설은 약속대로 공사업체로 선정돼 계약을 체결했다. 이씨는 실제 근무하지도 않은 직원 9명이 근무한 것처럼 회계장부를 조작하고 하도급 업체에 공급단가를 부풀려 결제한 뒤 현금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 5억원을 만들어 최씨에게 전
수원지검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죄 등으로 고발된 삼성전자서비스 사건을 공안부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민주당 은수미, 장하나 의원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이 구성한 삼성전자서비스 위장도급 공동대책위원회 준비위원회(삼성공대위)는 지난 20일 삼성전자서비스가 노조법을 위반하고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삼성공대위는 고발장에서 “위장도급과 불법파견 의혹을 받는 삼성전자서비스와 협력업체 사장들이 ‘노조를 만들면 업체를 폐업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협력업체 직원들의 노조 설립과 가입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또 “위장도급을 증명하는 자료와 물증 등에 대해 폐기하도록 지시해 증거인멸죄를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검찰 관계자는 “접수된 고발장의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있다”며 “위법한 부분이 있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교신도시 입주민들이 광교신도시를 지나는 영동고속도로 신대역 구간에 방음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극심한 소음피해를 호소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5일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도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광교택지지구를 조성하던 지난 2009년부터 영동고속도로 광교신도시구간인 신대역 일대 주민들을 위해 환경영향평가 소음기준인 주간 65dB, 야간 55dB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을 시행사인 경기도시공사에 통보했다. 그러나 경기도시공사는 도로공사의 통보에도 불구, 환경영향평가 소음기준을 무시하고 소규모주택법상 적용 기준인 실내소음 45dB을 고집, 결국 2011년 감사원 지적을 받아 관련자 징계등과 함께 법적 기준을 맞추기로 뒤늦게 입장을 바꿨다. 이에 따라 도시공사는 주·야간 65dB, 55dB 이하의 법적 소음기준을 맞추기 위해 광교지구 주민의 소음피해가 극심한 신대역 1.36km 구간에 방음터널 설치를 결정, 201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도로공사에 위탁해 총 2.6km 구간에 공사비 2천여억원을 투입해 반 방음터널과 방음벽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2015년 말까지 준공을 목표로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입주민들의 불편이 한동안
서울지역 폭력조직이 안산·시흥 등지로 세력을 확장해 지부를 결성하고 폭력을 일삼다 검거됐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5일 성매매 알선, 각종 이권개입 및 보복폭행을 일삼은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및 범죄단체 활동 등)로 폭력조직 ‘연합새마을파’ 박모(34·행동대장)씨 등 2개 조직폭력배 10명을 구속하고 고모(33)씨 등 폭력배 5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입건자들은 연합새마을파 45명 외에 안산 원주민파·목포식구파, 수원 역전파 등 다른 조직원 18명이다. 박씨 등 연합새마을파 조직원들은 2009년 5월 서울 A사 주주총회장에 동원돼 입구 및 주차장 순찰을 하며 반대 측이 동원한 폭력배들에 맞서 위력을 과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8년부터 5차례에 걸쳐 재건축, 철거현장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해 위력을 과시하고, 조직원 정모(31)씨가 다른 조직원에게 폭행당하자 보복폭행에 나서는 등의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조직활동 자금 마련을 위해 2010년 1월부터 시흥에서 여종업원을 둔 티켓다방을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해 6억4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60년 넘게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선 할머니가 법원의 선처를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이영한)는 25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유모(84·여)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67년간 심한 폭행을 당하면서도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을 묵묵히 해내다가 맺힌 한이 치매 증상과 이어져 범행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946년 한모(89)씨와 결혼한 유씨는 한씨의 거듭된 외도와 폭행을 60년이 넘도록 참고 견디며 자식들을 뒷바라지했고, 이후 자녀들의 출가 후에도 폭행이 이어진데다 치매까지 앓던 중 3월 26일 자신의 집에서 “노인정에 가지 말고 집에 있으라”는 한씨를 목졸라 살해했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5일, 불량 꽃소금을 판매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홍모(53)씨를 구속하고 박모(56)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홍씨는 지난해 1월부터 10개월여 동안 호주산 소금을 원료로 제조한 꽃소금에 값싼 중국산 정제염 등을 30%가량 섞어 만든 불량 꽃소금 1천731t(6억원 상당)을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원산지를 표기하지 않은 천일염을 홍씨에게 판매한 신모(43)씨 등 2명과 품질검사를 하지 않고 신씨에게 천일염 검사필증을 배부한 모 조합 검사원 이모(70)씨 등 3명을 소금산업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전남 신안에서 염전을 운영하는 신씨는 생산지 등을 표기하지 않은 천일염 28t가량을 홍씨에게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지역의 경찰관 1인당 담당 주민수가 60년 전 한국전쟁 종료 직후보다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이 24일 종전 60주년을 기념해 24일 내놓은 ‘한국전쟁 직후 경기경찰은 무얼 하고 있었을까’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1953년 경찰관 1명이 460명의 주민을 담당했지만 현재는 663명을 담당하고 있어 담당 주민수가 44.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관과 주민수만 단순 비교했을 때 치안환경이 더 열악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당시 경찰 최고 계급은 행정부 소속 ‘치안국장’이었고 다음은 경무관이었다. 경찰에는 경무관(22명)과 총경(194명), 경감(655명), 경위(3천290명) 등이 있었지만 경정과 경장 계급은 없었다. 60년전 경기 경찰 치안을 총괄하는 도경찰국장은 경무관이었고 경찰서장은 지금과 같은 총경이었다. 여경은 경기도에 76명(1.7%), 최고 계급은 경감(1명)이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도내 1곳이던 ‘여자경찰서’로 배치돼 풍속사범이나 소년·부녀자범죄를 전담했다. 반면 현재 경기 경찰 1만8천여명 가운데 여경은 1천715명으로 전체의 9.5%, 최고 계급은 경무관(1명·분당경찰서장)이다. 과거 경기지역엔 경찰서 27
용인 역북지구 도시개발사구역을 진행 중인 용인도시공사가 공동주택용지 매각 과정에서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거나 금품을 주고받은 정황을 잡고 수사기관이 조사에 나섰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 21일 도시공사 직원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인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경찰은 역북지구 도시개발사업 전직 담당자였던 이들을 상대로 지구 내 공동주택용지 B블록 매각 과정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경찰은 도시공사 임원 등이 B블록 사업제안 업체에게 계약상 특혜를 주고 그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도시공사는 지난 2월 K업체로부터 토지신탁회사의 보증과 건설사의 책임시공을 전제로 한 사업 제안을 받고 지난 3월 이사회 의결을 거쳐 토지 매매계약을 추진했으나 시의 반대로 무산됐다. 당시 K업체는 5만5천636㎡의 B블록 토지대금 1천375억원 가운데 10%만 우선 납입하고 신탁회사에 토지 소유권을 이전한 뒤 입주율이 70% 이상일 때 토지매각 잔금을 납부하는 내용의 사업을 제안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며 “다만 일부 의혹이 제기된 부분이 있어 확인차 불러 조사했다”고 말했다. 경찰의 수사와는 별도로 검찰도 역북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