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4일 합당을 공식 선언하며 제3지대 빅텐트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각각 ‘개혁오렌지(개혁신당)’와 ‘오렌지·남색(한국의희망)’을 당색으로 삼았는데, 이날 합당으로 공통색인 오렌지색을 당색으로 결정했다. 다만 당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새로운미래(이낙연)와 미래대연합(원칙과상식), 새로운선택(금태섭)과의 추후 합당 가능성도 열어두면서도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 대표와 양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서로의 비전과 가치에 동의한다”며 “개혁신당이 한국의희망이고 한국의희망이 개혁신당이다. 이 자리에서 합당을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양 대표는 개혁신당의 미래비전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인용해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사회여야한다는 개혁신당의 비전은 저의 초심과 같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국의희망과 개혁신당은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앞으로 정치적 활동을 같이한다”며 “지금부터 실무협의를 시작해 빠른 시일 내 성과를 가지고 국민에게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합당 선언과 함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첨단산업벨트 ‘K-네옴시티’ 건설 ▲첨단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뉴 히어
더불어민주당이 8년만에 새로운 당 로고와 상징(PI·Party Identity)을 공개했다. 균일한 크기의 ‘더불어민주당’에서 ‘더불어’는 줄이고 ‘민주당’은 확대한 모습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새 PI 선포식’을 열고 “자랑스러운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앞으로 확대하고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 로고를 최근 발표한 ‘저출생 공약’과 연결 지으면서 “우리 사회가 희망을 잃고 있다는 대표적인 징표가 바로 저출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죽이는 절망과 좌절이 아니라 살리는 희망의 세계로 우리가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면서 새 로고를 통해 그 의지를 국민께 밝힌다”고 힘줘 말했다. 기존 PI는 민주당의 전신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개정한 뒤인 2016년 1월에 만들어진 로고다. 이날 발표된 새 로고는 기존의 PI에서 민주주의를 형상화한 미음(ㅁ) 모양을 없애고, 파랑·보라·초록으로 된 삼색 깃발이 들어갔는데 이는 각각 민주·미래·희망을 상징한다. 이번 새 PI 작업은 지난달 새로 임명된 한웅현 홍보위원장이 도맡았다. 그는 LG전자 한국브랜드커뮤니케이션 상무 출신이다. 한 위원
제3지대 핵심 세력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4일 이른바 ‘오렌지 빛 만남’으로 합당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 대표와 양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과학·기술 공동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실시한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경기신문에 “기자회견문 내용에 합당 등의 내용은 담기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합당 발표 등은) 이후 백브리핑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내용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꾸준히 합당 가능성을 시사해 온 만큼 이날 합당 발표와 함께 총선 앞 제3지대 빅텐트가 꾸려질 수 있을지 집중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양 대표 출판 기념회에 참석해 “다른 세력과 한강 정도의 차이가 있다면 한국의희망과는 청계천이 놓여있다고 얘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일 개혁신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양 대표는 “단 한 사람이라도 길목을 제대로 지키면 1000명의 적을 떨게 할 수 있다”며 “그 1000명의 적을 떨게 할 힘을 가진 사람이 바로 이준석이다. 서로를, 위대한 국민을 믿고 함께 손을 잡고 미래의 문을 활짝 열자”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갈등설이 불거진 가운데 23일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동반 점검했다. 녹색 민방위복 차림의 한 위원장은 화재 현장에 먼저 도착해 시장 어귀에서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이날 서천 현장은 영하 6.3도로 거센 눈바람이 몰아친 것으로 전해진다. 곧이어 도착한 윤 대통령은 도착 직후 당 관계자들과 차례대로 인사를 나누던 중 한 위원장을 알아보고 악수한 뒤 어깨를 툭 치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이어 지역 소방본부장으로부터 화재 진압 상황을 보고 받았다. 이후 불에 탄 서천 시장 내부를 둘러보고 각각 다른 차량에 탑승해 이동했다. 앞서 일명 ‘사천 논란’과 김건희 여사 리스크 대응을 놓고 강하게 충돌해 왔던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이날 합동 점검 등을 계기로 갈등 봉합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서울로 복귀한 한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여러 가지 민생 지원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고 길게 나눴다”며 “대통령에 대해 깊은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현장 점검에 나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정작 화재 피해자인 시장 상인 등과의 소통은 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지역경제의 모세혈관 같은 지역화폐 예산 3000억 원, 소상공인 전기료, 이자 지원을 위해 5520억 원을 지켜냈다”며 소상공인의 ‘민생본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23일 민주당 경기도당에 따르면 경기도당은 전날(22일) 경기도 소상공인의 애로사항 청취·활성화 정책 소통을 위해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와 정책간담회를 주최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임종성 도당위원장은 “지난해 경제가 사상 최대로 파탄 났다”며 “민생 파탄과 소비 위축은 지역경제의 침체로 이어져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민생예산 삭감에 맞서 최선을 다해 민생예산을 부활시켰다”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소상공인들의 민생 본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백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코로나 정국을 견디며 살아왔지만 나아지긴커녕 더 힘들다. 대형마트 의무휴일제 폐지를 담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에 민주당이 반대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경영위기극복, 노동환경개선, 금융부담완화, 사회안전망 구축, 법제도 개선 등 12개 공통과제와 36개의 업종별 정책과제를 22대 총선에 반영해 줄 것을 제안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소상공
제22대 총선 경기 분당을 지역구 출마자 간의 ‘1기 신도시 재건축 (노후계획도시 정비·지원) 특별법’을 둘러싼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제21대 국회에서 해당 법안 발의와 통과를 주도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관련 법안을 최초 발의했던 김은혜 국민의힘 전 의원이 ‘경기 분당을’ 지역구에서 맞붙기 때문이다. 김병욱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분당 발전에 도움이 되기만 한다면 이제 와서 숟가락 얹는 것까지는 괜찮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기면 재건축이 느려진다’며 재 뿌리고 다니는 건 참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의원 때 본인이 마련한 노후도시 관련 법안도 제대로 관철하지 못한 분이 법안 통과에 앞장서 결국 결과를 만들어 낸 민주당에게 할 말은 아닌 듯하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공치사는 하고 싶고, 인정하긴 싫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숙원사업인 재건축을 빌미로 정쟁을 일으키고 그간의 노력을 폄훼하는 얄팍한 수는 분당 발전에 도움 되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국회 속기록을 읽으면서 그간 1기 신도시 특별법이 저와 민주당 주도로 어떻게 이뤄졌는지 공부하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김은혜 전 의원은 전날(22일) 경기
야당은 23일 강성희 진보당 의원의 강제 퇴장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 운영위원회(운영위)를 단독 소집했으나 여당의 불참으로 결국 파행됐다. 운영위는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운영위 개회 요구서를 제출한 데 따라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하며 개회 16분 만에 산회됐다. 회의에 참석한 강준현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실은 (강 의원이) 악수하면서 손을 놓지 않았고 대통령 손을 자기 쪽으로 당겨 경호상 위해라 판단했다고 했지만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대통령실은 거짓으로 둘러댈 뿐 반성도, 제대로 된 설명도 없다”며 “국회 운영위에 나와 국민 앞에서 이번 사건의 경위를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헌법상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이 바른말 했다고 사지가 들려 나가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며 “민주화되고 문민정부 이후에 경호처 직원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함부로 대하는 일이 있었냐”고 지적했다. 이에 운영위 여당 간사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의 운영위 단독 소집에 유감을 표하며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도 5년간 단 7차례의 운영위 소집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 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야권을 겨냥해 “학생들 보기에도 부끄러운 정치는 이제 멈춰달라”고 정면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과 강성희 진보당 의원의 강제 퇴장 사건 등을 고리로 야권에서 음모론이 제기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우리나라 초·중·고교생 1만 3000여 명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정치권에 주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직업별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정치인은 학교 선생님, 검찰·경찰, 판사, 언론인 등 뿐만 아니라 공직자가 아닌 일반인들보다 신뢰받지 못하고 최하위권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그 원인으로는 골수지지층을 의식한 극단 발언과 상대 정당에 대한 국민 반감을 키우기 위한 음모론, 가짜뉴스 유포 등이 있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민주당이 이 대표 피습 관련해 경찰이 현장의 핏자국을 물청소한 것을 ‘증거 인멸’라고 주장하고, 피의자의 신상을 비공개 결정한 것에 ‘사건 은폐’라고 표현하는 것을 지적했다. 또 최근 강 의원의 강제 퇴장 사건 후 야당이 경호처장 파면을 요구한 것을 언급하며 “관심만 끌 수 있다면 일부러 대통령을 도발하고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The경기패스(경기)와 기후동행카드(서울), I-패스(인천) 등 수도권 교통정책을 두고 ‘동상이몽’을 그렸다. 경기도·서울·인천 등 수도권 지자체와 국토교통부는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K-패스(국토부)를 기반으로 한 수도권 교통정책 합동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질의응답에 앞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의 K-패스를 시작으로 김 지사와 오 시장, 유정복 인천시장은 각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교통카드 정책에 대한 브리핑에 나섰다. 브리핑을 종합하면 지자체별로 적용 대상·범위가 차이는 있으나 The경기패스와 기후동행카드, I-패스 중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정책을 도·시민이 선택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수도권 시민들에게 약 3개의 선택권이 생긴 셈인데, 장기적으로 내다봤을 때 이들 교통정책이 통합할 가능성에 대해선 김 지사와 오 시장이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먼저 김 지사는 “K패스를 기반으로 각 지역에 맞게끔 필요하다면 선택권을 주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간에 좋은 내용이 있다면 정책을 같이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교통수단과 넓은 지역, 서울 근접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이 있어 한 번에
더불어민주당은 22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대통령실이 사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 “국민은 안중에 없고 오로지 김건희 여사 지키기로만 싸우는 중”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윤심(윤 대통령 의중), 한심(한 위원장 의중) 나눠서 싸울 게 아니라 민생부터 챙겨야 한다. 미안한 말이지만 한심하다”고 일침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 한동훈’을 지켜보는 국민은 어리둥절하다”며 “진짜든 가짜든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번 보도와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서로 다른 팀인 척’, 유승민 전 의원은 ‘검사들 정치 수준이 고작 이것밖에 안 되냐’며 약속 대련을 의심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는데, 대통령의 당무 개입 사안으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내용을 독대 자리가 아닌 여당 지도부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했을지 의문이고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위원장이 (사퇴 요구를) 인정했기 때문에 명백한 대통령의 당무 개입으로 불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