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4일 “오늘 국회는 국민의 명령에 따라 내란수괴 윤석열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는 사실을 국민께 보고드린다”며 “국민과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는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재석의원 300명 중에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했다. 본회의장 밖에서 대기하던 야당 보좌진과 당직자 등은 표결 결과를 듣자 일제히 환호를 터트렸고, 뒤이어 로텐더홀 계단으로 이동하는 의원들을 향해 “고생하셨다”며 박수를 보냈다. 민주당 의원을 대표해 발언에 나선 박찬대 원내대표는 지난 10여 일을 돌이키며 국회를 지켜준 국민을 향해 감사인사를 올렸다. 박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 소식에 한달음에 국회에 달려 나와 계엄군의 진입을 막고, 경찰의 통제에 항의해 주신 국민이 있어서, 엄동설한에 밤새 국회를 지켜주신 분들이 계셨기에, 날마다 국회 앞에서 응원봉을 들고 헌정질서 민주주의의 수호를 목 놓아 외쳐주신 국민이 계셨기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또 한 번 승리의 역사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란수괴 윤석열의 직무정지는 사태 수습을 위한 첫걸음일 뿐”이라며 “내란 가담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로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임박한 14일 오후 3시 10분부터 국회 앞 시민들을 찾아 “여러분들의 힘으로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10분쯤부터 민주당 의원총회를 앞둔 약 20분 동안 국회 정문과 국회 도서관 방면의 담장을 돌며 추운 날씨에도 탄핵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시민들은 “탄핵이 답이다”, “승리의 날이 되게 해 주세요”, “대표님 힘 내세요” 등 구호를 외치며 탄핵 가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이 대표는 국회 본관으로 이동해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이날 박찬대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지금도 윤석열은 제2, 제3의 계엄을 할 수 있고, 군과 경찰·정부 각료의 업무 지시를 내릴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민주당은 반드시 탄핵을 가결시키겠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거듭 촉구한다. 국가적 위기 앞에서 당리당략, 사익을 따를 것이 아니라, 양심과 신념에 따라 탄핵에 찬성 표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지금으로 봐서는 당론이 바뀔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탄핵 부결 당론 유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 중간 밖으로 나왔다가 복귀하는 길에 “당론이 바뀔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당론 및 표결 참여 여부에 대해 빠르면 오후 3시 30분이나 50분까지 토론하고 그 이후에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전 10시부터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진행 중인 국민의힘 비공개 의총은 현재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방식과 탄핵 부결 당론 변경 여부 등을 놓고 열띤 토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해당 탄핵소추안에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이 공모자로 적시돼 있어 이 지점을 두고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진종오 의원은 의총 중간에 기자들과 만나 “추 전 원내대표가 연루됐다는 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지켜야 된다는 건 저도 같은 생각이지만 잘못된 부분은 우리가 빨리 고치고 국민들이 바라는 대로 가야 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은 김상욱·김예지·김재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12·3 계엄 사태와 관련해 “고도의 통치 행위라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여부에 대해) 더 광범위하게 볼 필요가 있다”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에게 “더불어민주당이 계속 내란죄라고 몰아가는 것에 대해 왜 우리 스스로 법률적 기초적 사실관계 확인도 안 하고 내란죄로 몰아가냐”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국회의원은 헌법·법률을 만드는 기관 아닌가. 이런 것에 대해 서로 토론하고 논의해야 하는데 국회의원들이 잘 모른다”며 탄핵안의 법률적 성립 요건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피력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법률을 만들고 몇 개월 후에 사후적으로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법률이라고 판단이 내려졌을 때, 법률적 심판이 내려지기 전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선 누가 책임을 져야 되냐”며 “그것에 대해 국회의원(법률 제정 행위자)은 책임 안 진다”고 지적했다. 취재진으로부터 ‘비상계엄을 아무 때나 해도 된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국회의원으로서, 법률을 제정하는 사람으로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법률 전문가, 헌법학자 등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 표결 방식 등을 결정하기 위해 비공개 의원총회에 돌입한 가운데 자율투표방식에 무게가 쏠리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 1차 탄핵안 표결에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고 불참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14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자율투표’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하나둘 밝혔다. 의총에 참석하는 이양수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결의해서 해야겠지만 자율투표 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밝혔고, 고동진 의원은 “그래도 안 들어가면 안 된다”고 했다. 송석준 의원도 “표결 참여하는 방식으로 의결이 모아질 것 같다”며 “오늘 의총 시작 전과 후 (당내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의원은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는 것 같다”며 당 분위기에 대해선 “많이 달라졌는지는 모르지만 조금 변화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개인 의견 전제로 표결 참여 제안했으며, 현재 탄핵 반대인 당론 변경 여부는 토론해줄 것을 제안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우리 모두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만 생각
더불어민주당 부패·공익제보자 권익보호위원회가 12·3 계엄 사태 관련 양심선언을 한 곽종근 특전사령관과 김현태 707특임단장에 대해 민주당 공익제보자 보호대상 지정여부를 검토 중이다. 13일 민주 권익보호위에 따르면 곽 사령관과 김 특임단장은 12·3 계엄 사태의 핵심 관련자인 동시에 민주당 의원들에게 양심선언을 통해 비상계엄의 내막을 구체적으로 밝히기 시작했다. 또 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직접 지시정황을 밝히는 등 중요한 증언으로 당일의 진실이 밝혀지는 단초를 제공한 점을 들어 공익제보자 지정검토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곽 사령관과 김 특임단장이 핵심 관련자인 만큼 향후 이들의 증언과 관련 자료를 면밀 검토해 보호·처벌 필요성을 형량해 공익제보자 지정 여부를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현희 위원장은 “공익제보자 1호(강혜경), 2호(신용한) 3호(김태열)들의 용기있는 공익제보로 명태균 게이트가 사실상 윤석열-김건희 게이트라는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데 큰 역할을 했고, 12·3 계엄 사태의 내막도 정의로운 공익제보자들의 제보로 그 진상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12·3 계엄 사태의 여파로 전국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경기도 내 자영업자들이 ‘손글씨 릴레이’ 등 가능한 방식으로 목소리를 더하고 있다. 음식점 등 가게 운영으로 집회에 직접 참여하기 어려운 ‘나 홀로 사장’이 직접 쓴 손글씨를 가게 문 앞에 붙이는 방식으로 윤 대통령 탄핵집회에 동참하고 있다. 수원의 한 빵집 유리문에는 “열 받아서 못 살겠다. 윤석열 탄핵 반대 손임은 출입을 금지한다. 주인백”이라는 손글씨가 붙었다. 용인의 한 식당에서도 “힘들어서 못 살겠다. 탄핵이 답이다”라는 문구가 적혀있고, 안산의 한 상점가에서도 가게마다 “지금 당장 탄핵이 답이다”라는 손글씨가 붙었다. 손글씨 릴레이에 참여한 한 자영업자는 “(12·3 계엄 사태로) 내수 경기침체와 삼중고에 시달리던 자영업자들은 계엄과 탄핵으로 송년회가 실종돼 연말 대목행사를 망쳤다”고 토로했다. 임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소상공인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소상공인들이 참여한 손글씨 릴레이 사진과 함께 “당장 가게 문을 닫고 광장으로 뛰쳐나가 탄핵을 부르짖고 싶지만, 생업을 포기할 수 없기에 손글씨 릴레이를 통해 뜻을 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
유튜버 김어준 씨가 12·3 계엄 사태와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사살하라는 계획이 있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13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가 진행한 계엄 사태 관련 현안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다. 김 씨는 이번 12·3 계엄 사태 당시 계엄군의 체포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암살 계획 제보 증언에서는 ‘체포돼 이송하는 한동훈을 사살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했다. 또 ‘조국, 양정철, 김어준이 체포돼 호송되는 부대를 습격해 구출하는 시늉을 하다가 도주한다’등 구체적인 행동지침이 있었다고 밝혔다. 특정 장소에 북한 군복을 내려 일정 시점 후에 군복을 발견하고 북한 소행으로 발표하려고 했다는 게 김 씨의 주장이다. 또 미군 몇 명을 사살해 미국으로 하여금 북한 폭격을 유도하려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다만 김 씨는 “사실관계 전부를 확인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워낙 황당한 소설 같은 이야기다. 출처를 일부 밝히자면 국내에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이라고만 부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씨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해 “어처구니없는 일(이지만) 충분히 그런 계획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국민의힘에게 “부디 내일은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윤석열 탄핵 관련 성명 발표’에서 “역사가 여러분의 선택을 기록하고 기억할 것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은 한 명 한 명이 모두 독립된 헌법기관이다. 여야, 진보, 보수를 떠나 헌법을 준수하고 주권자의 명령에 따라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지켜야 할 것은 윤석열도 국민의힘도 아니다. 바로 추운 거리에서 울부짖는 국민의 삶(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내일은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다시 선포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은 역사의 새로운 장을 써 내려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 앞에서 도도한 흐름을 막아서려는 자, 소소한 계산으로 잇속만 챙기려는 자, 거짓으로 자기 살길을 도모하려는 자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국제사회를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를 빌려 일관되게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지해 주는 미국과 우방국들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나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