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사실상 조기대선 모드로 돌입한 가운데 차기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돼 온 인사들이 부동의 1위를 달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견제에 들어갔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대표의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에 대해 “법률, 법원의 판단, 국민을 믿고 가는 것이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행자가 ‘위헌법률심판을 신청하는 것보다 당당하게 재판을 받았어야 한다는 뜻인가’라고 묻자 김 전 총리는 “그렇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또 당 지지율과 관련해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비판 정도는 충분히 받아내야 지지가 올라간다”며 포용·다양·민주성 회복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 소추와 관련해서도 “국민은 안정적으로 수습하는 모습을 기대했던 것 같은데 민주당이 너무 서둘렀다”고 쓴소리를 냈다. 지난달 31일 복당을 신청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다가올 대선 국면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기 위해선 민주당이 품을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지난달 SNS에 이 대표를 향해 ‘2022년 대선 이후 치러진 선거 과정에서 당에서 멀어지거나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가 열린 4일 여야가 격돌했다. 야당은 비화폰 사용 의혹 등 계엄 사전모의 정황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여당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인터뷰를 고리로 야당의 회유 음모론을 제기하며 충돌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12·3 계엄 선포 하루 전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민간인 신분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게 비화폰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윤 의원은 비화폰 담당 부서 본부장인 김대경 대통령경호처 지원본부장에게 “‘9481’을 기억하냐”며 노 전 사령관에게 제공된 것으로 확인된 비화폰 번호 끝 4자리를 제시했다. 이어 “계엄 하루 전날 민간인 노상원에게 비화폰을 주라고 한 사람이 있다”며 김성훈 경호차장을 지목, 김 본부장에게 “비화폰 업무를 총괄하는 사람인데 모를 리 없다”고 쏘아댔다. 또 비화폰 불출대장과 관련해 “‘테스트(특)’은 특수전사령관, ‘테스트(수)’는 수방사령관, ‘테스트(방)’은 방첩사령관에게 줬다는 것”이라며 “‘테스트(예)’가 바로 노상원한테 간 비화폰이다. 예비역이라고 해서 예자를 썼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계엄 후) 12월 중순
여야가 반도체특별법의 2월 임시국회 처리 필요성에 공감한 가운데 평행선을 달리던 주 52시간 근로제 적용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에 대한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반도체특별법 관련 정책토론회를 열고 사실상 주 52시간 근로제 적용 예외 도입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반도체특별법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이 대표가 조금이라도 진정성이 있다면 2월 중에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사례를 들며 “R&D 연구진들의 노력과 중국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이 결합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테크업계의 연구·개발직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근무를 뜻하는 ‘996문화’가 일반적”이라며 노사합의로 탄력적 연장이 가능한 점을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원내대책회의에서 “2월을 민생 회복과 화합의 ‘쌍끌이 국회’로 만들 것”이라며 “신속한 민생 추경과 미래먹거리를 위한 반도체특별법을 2월 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내에서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자신을 접견 온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에게 “당이 하나가 돼 국민께 희망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권성동 원내대표와 함께 이날 오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30분간 윤 대통령을 접견한 뒤 취재진에게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윤 대통령이) 여러 국제 정세와 세계 경제에 관련해 대한민국 걱정을 많이 했다”며 “여러 국회 상황, 특히 헌법재판소 재판 과정의 편향적인 부분과 헌법재판관들의 편향적 행태에 대한 우려도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특히 접견 당시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선포 배경에 대한 책임을 더불어민주당에게 모두 돌리는 발언을 이어갔다. 나 의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사실상 의회가 민주당 1당 독재가 되면서 어떤 국정도 수행할 수 없는 부분을 대통령이라는 자리에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어떻게든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계엄을 통해 국민이 그동안 민주당 1당이 마음대로 한, 국정을 사실상 마비시킨 여러 행태에 대해 국민께서 알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가경정예산 논의를 위한 국정협의체 복귀를 촉구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또 거짓말을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거짓말이 전매특허인지 특징인지, 우리가 언제 (국정협의체를) 탈퇴했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그동안 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잘 안된 이유는 국민의힘이 추경을 반대했기 때문”이라며 “없는 말 지어내지 말고 신속한 추경 편성에 즉각 협조하라”고 압박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20조 원 규모 추경을 신속히 추진하자고 했으니 더 이상 머뭇거릴 필요가 없다”며 “최근 국회 예산정책처도 조기집행만으로는 부족하다, 하반기 경기 둔화가 우려되니 추경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고 제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정치를 하려면 신뢰가 있어야 되고 신뢰의 가장 기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라며 “앞으로 국민의힘이 거짓말을 할 때마다 번호를 매겨 지적할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관세폭탄’을 대비하기 위해 국회 차원의 ‘통상특별위원회’를 만들자고 국민의힘에 제안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로부터 통신자이용자정보제공 사실을 통지받은 사실을 알리며 “끝이 없다”고 탄식했다. 이 대표는 2일 자신의 SNS에 수원지방검찰청으로부터 받은 통신이용자정보제공 사실 통지 관련 메시지를 캡처해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해당 메시지에 따르면 수원지방검찰청 공공수사부는 지난해 7월 3일 수사를 목적으로 이 대표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조회했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는 이 대표와 부인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하는 곳이다. 이와 관련해 대검찰청은 같은 날 오후 대변인실을 통해 “형사소송법상 적법절차에 따른 수사 과정”이라고 입장문을 냈다. 대검찰청은 “경기도 예산 유용 사건(일명 법카 사건) 수사 중 출석요구를 위해 휴대전화 번호를 확인하고자 통신사에 가입 정보를 조회해 1차 출석요구서를 지난해 7월 4일 발송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 (법카) 사건 관련 A(이재명) 의원은 소환조사 또는 서면조사에 응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해 8월에도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검찰로부터 통신이용자정보제공 사실을 통지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검찰로부터 야당 정치인은 물론 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 국민 25만 원 민생지원금’ 정책을 포기하겠다며 추경을 요구하자 “악어의 눈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현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작 민생경제의 심장을 멈추게 한 장본인은 바로 이 대표 자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민주당은 지역화폐 예산 1조 원 증액을 요구했고, 정부·여당이 난색을 표하자 4조 1000억 원 규모의 민생 예산을 삭감해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는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보호색을 바꾸는 카멜레온 정치를 하더니 이번엔 지역화폐 포기 운운하며 악어의 눈물을 흘렸다”고 쏘아댔다. 이어 “카멜레온의 보호색과 악어의 눈물 사이에 공통점은 단 하나 바로 속임수라는 것”이라며 “국민은 속지도 않을뿐더러, 속이려 하는 정치인을 단호히 심판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아가 “이 대표가 민생에 진심이라면 여야정협의체에 복귀해야 한다”며 “이번 추경의 원칙과 방향은 분명하다. 정치 논리를 배제하고 취약계층을 지원하면서 식어가는 경제 동력 살리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무차별 삭감된 민생예산의 원상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자신의 대선 공약이었던 ‘준4군 체제’를 다시 꺼내 들며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경호처장 공관을 해병대 공관으로 되돌려 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공식 제안한다. 경호처장 공관을 원래 주인인 해병대공관으로 복원하자. 이는 해병대의 역사를 존중하고 자부심을 되찾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남동 공관촌은 해병대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오롯이 담겨 있는 장소였다. 6·25 전쟁 당시 장단-사천강을 수호하던 해병부대를 지원하려 해병대 직할부대가 배치됐고, 국민 모금으로 해병대 사령관 공관이 지어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12·12 군사 반란 때는 해병대 공관 경비대가 목숨 걸고 반란 세력에 맞서 싸웠다”며 “이런장소가 내란 세력의 ‘무법지대’로 전락한 현실이 해병대원 입장에서 얼마나 비통하겠나”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해병대를 독립하고 준4군 체제 개편 논의도 본격화해야 한다”며 “이미 지난 대선 때 약속한 대로 해병대를 강화하는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해병대 전력과 독립성을 대폭 강화하고 상륙작전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튼튼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2차 내란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거부권이 행사됨에 따라 재표결이 예정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곧장 재표결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대행은 이날 국무회의를 열고 “여전히 내용적으로 위헌적 요소가 있고 국가기밀 유출 가능성도 제기돼 헌법질서와 국익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며 거부권을 행사했다. 최 대행은 “이전 특검과 동일하게 여야 합의 없이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현재는 비상계엄 관련 수사가 진전돼 현직 대통령을 포함한 군·경 핵심인물들이 대부분 구속기소 되고 재판절차가 시작됐다” 특검이 불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조항을 보완했지만 분단국가라는 특수성을 반영해 수색 및 검증까지 제한하는 강한 보호규정을 두고 있는 ‘위치와 장소에 관한 국가 비밀’은 한번 유출 시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최 대행은 “현시점에서 새 수사기관을 만들기보다 현재 진행 중인 재판절차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공정하게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부의 간곡한 요청을 이해해 주시고 국회에서 대승적 논의를 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 마지막 평일인 31일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재촉하며 “정부나 여당이 민생지원금 때문에 추경을 못 하겠다면 우리가 민생지원금을 포기하겠다”며 한발 물러났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효과만 있다면 민생지원금이 아닌 다른 정책인들 무슨 상관인가. 추경 신속 편성을 권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연말연시 설 명절 전으로 민주당 지방정부가 주도한 적극적인 지역화폐 발행으로 해당 지역은 얼어붙은 경제의 온기가 조금 살아났다”고 언급했다. 이어 “약 2000억 원 정도의 예산을 특별히 마련해 2조 원 가량의 지역화폐를 발생했는데 지역사회에 아주 효과가 컸다는 보도가 이어진다”고 부각했다. 그는 “겨우 2000억 원이다. 지방정부가 안 그래도 어려운 재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마련한 소액인데 2000억 원으로 많은 분들이 온기를 느꼈다는 점을 재정당국은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또 “모건스탠리가 한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20조 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집행한다면 경제성장률이 0.2%는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며 “민생경제를 살릴 추경, 그리고 민생의 온기를 불어넣을 민생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