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결제 수요가 급증하며 확산한 ‘간편결제 서비스’가 이용자가 늘어난 만큼 결제 과정에서 잘못 결제하는 부정결제사고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민주·안양동안갑) 의원이 1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사고금액 상위 주요 10개 사에서 발생한 간편결제 부정결제 건수는 총 456건, 금액은 17억 7796만 원에 달했다. 간편결제 서비스 중 가장 많은 사고 금액을 기록한 곳은 엔에이치엔페이코로, 엔에이치엔페이코의 사고 금액은 전체의 22.7%인 3억 9250만 원에 이르렀다. 특히 동 기간 1건의 부정결제사고를 기록한 신한카드의 피해 금액이 1억 9700만 원으로 나타났는데, 빠른 속도로 경쟁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결제 과정 중 적절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일각에서 ‘선 보상제도’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되자 일부 기업은 자체적으로 선 보상을 통해 피해 구제에 나서기도 했다. 엔에이치엔페이코, 국민카드, 신한카드, 헥토파이낸셜, 롯데멤버스, 11번가 등이 선 보상으로 총 32건의 피해를 보상했다. 보상금액은 6억 1733만 원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여성위원회(위원장 김남희, 이하 여성위)는 15일 “동두천시의 옛 성병관리소 철거 결정을 규탄한다. 철거 강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여성 인권 침해의 뼈아픈 역사를 증언하는 대체불가한 시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는 현재 전 세계에 남아있는 유일한 성병관리소다. 여성위는 “대한민국 정부는 대법원 판결과 국제 인권 규범에 따라 피해자의 명예회복과 권리 구제를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시작은 성병관리소를 보존해 국가의 만행과 뼈아픈 역사를 가슴 깊이 되새기는 것이며, 성병관리소를 철거한다고 과거의 만행을 덮을 순 없다”고 주장했다. 여성위는 동두천시가 피해자·시민 의견을 묵살한 채 철거를 강행 중이라며 “동두천시는 위안부 여성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하는 옛 성병관리소 철거 강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희 민주당 경기도당 여성위원장은 “역사는 치운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가란 이름으로 저지른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반인륜 범죄는 반드시 단죄돼야 하고, 피해자 명예는 반드시 회복돼야 한다”며 여성위와 국회 차원의 후속 대처방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민주·부천갑) 의원은 15일 내년도 정부예산안에서 질병관리청 전체 예산이 감소한 것을 지적하며 지원 확대를 주장했다. 이날 서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질병관리청 전체 예산은 1조 2698억 원으로 올해(1조 6303억 원)보다 22.1% 감액됐다. 특히 그 중 국가예방접종(NIP)사업 예산은 올해 8010억 2200만 원에서 2025년 6018억 3100만 원으로 2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지난 8월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구인두암 환자 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에게 발병하는 자궁경부암의 경우 2020년 6만 1892에서 2023년 7만 109명으로 매년 증가해 왔다. 지난 8월까지 자궁경부암 환자 수는 6만 186명을 기록했다. 또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두경부암과 구인두암도 2020년 각각 39만 7951명, 5466명에서 2023년 각각 44만 6322명, 6651명으로 매년 늘었다. 지난 8월까지의 환자 수는 38만 3921명과 6002명이었다. 여야 모두
대통령실이 15일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 씨와 나눈 메시지에서 언급한 ‘오빠’가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해명하자 야권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SNS에 “기막힌 해명”이라며 “과거 보도된 김 여사의 녹취록에서 대선 캠프에도 깊이 관여했다고 알려진 그 친오빠인가. 설령 친오빠면 비선 개입이 없어지냐”라고 쏘아댔다. 같은 당 김용민 의원도 SNS에 “카톡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나온 대통령실의 해명이 더 충격”이라며 “생각이라는 것을 하고 해명한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바이든 대 날리면 2탄?”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지난 2022년 미국 순방 중이던 윤 대통령이 했던 발언이 ‘바이든’인지 ‘날리면’인지를 두고 일었던 논란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대통령실의 해명을 언급하며 “대통령실이 무너지고 있다. 두 부부가 죗값을 치르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 관련자로 지목된 명 씨는 ‘김건희/여사님(윤석열대통령)’이라고 저장된 상대방과 나눈 메시지 캡처본을 자신의 SNS에 게시하며 파장이 일었다. 명 씨는 “김재원 씨가 저를 감옥에 보내겠다고 전화 통화에
방위사업청(방사청)이 최근 5년간 핵심부품 국산화개발 지원 사업에 4000억 원 이상을 지원했으나 성공 과제는 단 5건에 매출이나 납품으로 이어진 사례는 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비례) 의원실은 15일 방사청으로부터 받은 ‘핵심부품 국산화 개발 지원 사업 현황’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무기체계 부품국산화 촉진과 방산분야 우수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방위사업청이 개발 및 시험평가 비용 중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자료에 따르면 방사청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해당 사업 147건에 4174억 원을 지원했지만 성공 과제는 5건에 불과했다. 연도별 선정과제와 지원금액은 ▲2019년 12건·183억 3000만 원 ▲2020년 11건·288억 9100만 원 ▲2021년 49건·1630억 5000만 원 ▲2022년 43건·1039억 원 ▲2023년 32건·1032억 9000만 원 등 총 147건·4174억 6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국산화 개발사업 실패나 취소 사유로는 개발비 부정 집행과 견본품 확보제한 등이 있었으며, 특히 가장 많았던 국산화 개발사업 실패 및 중단 과제는 ‘소형 무장헬기(LAH)’로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관련자로 지목된 명태균 씨가 15일 김 여사로 보이는 인물과 과거에 나눈 메시지를 공개하며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모양새다. 명 씨는 이날 자신의 SNS에 “김재원 씨가 저를 감옥에 보내겠다고 전화 통화에서 협박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내용을 다 공개하라고 하니 김재원 니가 다 감당해라”고 밝혔다. 이어 10분 뒤 ‘김건희/여사님(윤석열대통령)’이라고 저장된 상대방과 나눈 메시지 캡처와 함께 “김재원 씨의 강력한 요청으로 알려드린다. 재원아! 너의 세치혀 때문에 보수가 또 망하는구나”라는 글을 게시했다. 해당 캡처본에는 ‘김건희/여사님(윤석열대통령)’이라는 상대방이 “이건 무슨의미인가요”라고 묻자 명 씨가 “내일 준석이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겁니다. 내일 연락 올리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상대방은 “네, 너무 고생많으세요!”라며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 제가 난감ㅠ.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사과드릴게요”라며 연달아 명 씨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이라며 “오빠가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지가 뭘 안다고”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화의 시점은 정확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주영(민주·김포갑) 의원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잊혀질뻔한 노동 사건들을 지속적으로 상기시키며 ‘노동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권리’ 쟁취에 앞장서고 있다. 재선의 김 의원은 현재 22대 국회 환노위 야당 간사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이번 국감에서는 화성 아리셀 화재 사망 사건과 한화오션 등의 사망사고 재발 원인 등을 집중 추궁하는 모습이다. 최근 환경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23명 화재 사망자를 낸 화성아리셀 공장이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간 환경부가 서면점검으로만 관리한 점 등을 강하게 질책했다. 김 의원은 “환경부가 유해물질 사업장에 대한 사고 예방 등 안전관리를 부실한 서류점검으로 대체 해오면서 화재 참사를 키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환경부의 점검 인력 또한 턱없이 부족한 만큼, 인력 충원 등을 비롯한 대체 방안을 모색해 미흡한 점검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아리셀 참사 110일째인 지난 11일에는 유가족으로부터 박순관 아리셀 대표이사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요청을 받기도 했다. 또 김 의원은 국감 준비과정에서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한화오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 김승원(민주·수원갑, 경기도당위원장) 의원은 14일 법제처에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법제처의 법령해석 처리율이 최근 급감, 반려·철회 건수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법제처의 민원인 법령해석 요청 처리율은 2020년 83.7%였으나 2023년 57.2%, 지방자치단체 법령해석 요청 처리율은 2020년 93.2%에서 2023년 68.3%까지 떨어졌다. 중앙행정기관 법령해석 요청 처리율 역시 2020년 88.3%에 달했으나 63.6%로 감소했다. 특히 민원인 법령해석 요청에 대한 처리 기간 증가도 눈에 띈다. 지방자치단체 법령해석 평균 처리기간은 2020년 31.9일에서 2023년 28.6%로 다소 줄었고, 중앙행정기관 법령해석 평균 처리기간은 2020년 36.7일에서 2023년 36.4일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각각 32.7일, 32.3일, 32.5일로 유지되던 민원인 법령해석 평균 처리기간은 2023년 들어 38.0일로 크게 늘어났다. 또 민원인과 지방자치단체의 법령해석 요청에 대한 반려 건수와 철회 건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인과 지방자치단체의 법령해석 요청에
녹조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는데 중요한 비점오염 저감사업이 수자원공사와 전국 7개 환경청 등에서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득구(민주·안양만안) 의원에 따르면 환경부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2022년 수자원공사와 전국 7개 환경청의 비점오염 저감사업 예산은 582억 원에서 내년도 정부예산안 348억으로 59.8%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 축소가 가장 많이 예상되는 기관은 영산강유역환경청으로, 2022년 대비 6.6%정도의 예산이 내년도에 책정될 예정이다. 그 뒤를 이어 전북유형환경청은 22.9% 삭감, 금강유역환경청은 49.1% 삭감, 대구지방환경청은 50.8% 삭감을 기록했다. 녹조발생으로 우려를 낳고 있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022년 80억 원에서 지난해 90억 원으로 예산이 상향됐다가 올해 44억 원으로 반토막 나기도 했다. 수자원공사의 비점오염 저감예산은 지난해에 121억 원으로 최고였다가 올해와 내년도 예산안이 계속 감소해 내년도 정부예산안에는 74억 원이 책정됐다. 강득구 의원은 이날 전북지방환경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요즘처럼 갑작스럽게 집중호우가 많이 내리게 되면 전혀 예측하지 못한 오염원이 하천으로 유입
한국관광공사가 해외주재원에게 지급하는 자녀교육비가 많게는 자녀 1인에게 4000만 원가량 지원되는 등 그 수준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기헌(민주·고양병) 의원이 13일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관광공사는 최근 5년간(2020년~올해 9월) 해외주재원 자녀학비로 약 73억 원을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한국관광공사는 내부규정인 ‘해외주재원 자녀교육비 지급요령’에 따라 해외주재원 동반자녀의 유치원 교육비는 월 300달러를, 초·중·고등학교 교육비는 월 600달러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지원 중이다. 그러나 한국관광공사는 사장의 사전 승인을 받을 경우 초·중·고등학교 교육비가 600달러를 초과하더라도 초과된 금액이 얼마가 되든 상관없이 그 65%까지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사실상 학비 지원금액에 대한 제한이 없어 과도한 자녀교육비 지급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녀 1명에게 1년간 최대 3만 1915달러(약 4309만 원)를 지급한 사례도 있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외교부가 해외대사관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지급한 자녀 1인당 평균 교육비(1만 4720달러)보다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액(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