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보훈지청(지청장 김영식)은 3월의 현충시설물로 제암리순국기념관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제암리 사건은 3.1운동 당시인 1919년 4월15일 일본이 마을 주민 30여명을 제암리교회에 모이게 한뒤 문을 잠그고 불을 지르고 총을 쏘는 등 학살한 사건으로 1982년 학살현장의 유적은 사적 제299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제암리순국기념관은 지난 2001년 화성시 향남면 제암리 322-4번지에 건립됐으며 전시실, 영상실 23위묘 등이 있다. 수원보훈지청은 제암리 학살 사건을 기리고 일제의 총칼에 죽은 영령을 위로하기 위해 이달의 현충시설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원보훈지청은 지역의 현충시설물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올해부터 이달의 현충시설물을 선정하고 있으며 지난 1월에는 터키군 참전 기념비, 2월에는 민세 안재홍 선생 생가를 이달의 현충시설물로 선정한 바 있다.
임대차 계약 후 잔금 지급까지 모두 마쳤더라도 실제 계약 이행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면 중개업자의 중개 과실이라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김모씨는 2000년 12월쯤 부동산 중개업자의 알선으로 이모씨와 보증금 6천500만원의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김씨는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잔금을 건넬 수 없다고 하자 부동산중개업소측은 ‘손해가 발생하면 본 부동산에서 책임을 진다’는 특약을 맺는 등 무리하게 계약을 성사시켰다. 결국 이씨는 근저당권설정등기를 이용해 은행에서 4천500만원을 대출받아 잠적했다. 김씨는 주택이 경매에 넘어가자 임차인으로 1천600여만원을 배당 받았고, 나머지 금액은 중개업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서 보증금 잔액을 지급하라는 확정 판결을 받아냈다. 그러나 김씨가 중개업자의 손해배상 공제사업을 맡고 있는 협회를 상대로 다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자 원심은 특약은 중개업자의 독자적인 손해담보 약정일 뿐 사회 통념상 ‘중개’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이에 대해 대법원 1부(주심 전수안 대법관)는 4일 원고 패소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인천지법 합의부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사건의 특약을
1976년 이후 전체 범죄 발생건수는 3.7배 증가한 반면 검거율은 최근 20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법무연수원이 발간한 ‘범죄백서’에 따르면 전체 범죄 발생건수는 1976년 50만4천여건에서 2005년 189만3천여건으로 약 3.7배 가량 늘어났지만 검거율은 1985년 85.5%를 기록한 이후로는 20년간 줄곧 87% 이상을 유지해오다 2005년 들어 85.7%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사상 최저 검거율은 1979년에 기록된 79.9%. 실제로 1976년 14만여건이던 재산범죄 건수는 2005년 44만여건으로 3배 가량 늘었지만 같은 기간 검거율은 77%에서 64.7%로 감소했다. 2005년 재산범죄 유형별 피해액은 사기가 3천여억원으로 가장 컸고 횡령 547억원, 절도 396억원 순이었으며 10억원 이상의 피해를 낸 사건도 416건이나 터져 대형 경제사건이 빈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해 재산범죄 피해액 중 피해자에게 돌아간 돈의 비율은 사기가 1.7%, 횡령이 2.3%를 기록하는 등 피해복구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력범죄도 1976년 5천341건이던 것이 2005년 1만9천941건으로 증가한 반면 검거율은
수원지법 행정2부(재판장 조원철 부장판사)는 성인게임장 운영에 관여돼 지난해 5월 해임처분을 받은 전직 경찰관 임모(53)씨가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소송을 기각했다고 4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경찰공무원의 신분임에도 성인게임장 개설 당시부터 개입됐고 단속은 커녕 배당금 챙기는데만 몰두한 점은 경찰공무원으로서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라며 “원고를 경찰조직에서 배제함으로써 달성하고자 하는 경찰 기강확립이라는 궁극적 목적이 크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직접 게임장을 공동운영했다고 인정하기는 어려워 원고가 징계양정에 참작해 주기를 원하는 사정을 고려해도 재량권 남용이라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임씨는 지난 2005년 고향후배인 김모씨가 성인게임장을 개설할 당시 투자자를 소개시켜 주고 상품권을 현금으로 환전하는 것을 묵인했으며 수개월 동안 투자자의 이익배당금을 챙기는데 도움을 준 사실이 적발돼 지난해 5월 해임처분되자 소송을 냈다.
경기도교육청은 11일 인터넷 사용시간 증가에 따라 사이버 중독 증상을 보이는 학생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내년부터 학생들의 사이버중독 예방 및 치료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은 이를 위해 내년 전문기관에 의뢰, 학생들이 스스로 사이버 중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일선 학교에 보급하고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한 사이버 중독 예방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사이버 중독 증상을 보이는 학생이 발견될 경우 중독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는 등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중독 상담실도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중독 관련 연수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학생.학부모.교사.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건전 사이버문화 정착 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도내 학생들이 어느 정도의 사이버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는 지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 자료가 없다"며 "다만 사이버 중독 학생이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능시험 도중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가방에 있던 MP3 플레이어를 꺼내 제출한 한 여학생이 부정행위자로 간주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나친 법적용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경기도 K고에서 수능 시험을 치른 재수생 A(20.여)씨는 시험 시작 전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교단 옆에 가방을 제출하고 수능 시험을 치렀다. 하지만 A씨는 감독관이 "몸에 소지하고 있는 휴대전화와 계산 기능이 가능한 전자계산기를 제출해라"고만 말해 평소처럼 가방 속에 넣어 놨던 MP3 플레이어를 제출하지 않았다. 3교시 외국어 영역 시험이 시작되기 전 시험장에 들어온 감독관은 수험생들에게 "MP3 플레이어가 있는 학생은 모두 앞으로 제출해라"고 지시했다. 이에 A씨는 "가방 속에 있는 것도 제출해야 하냐"고 묻고 시험 전 교실 앞에 놓았던 가방에서 MP3 플레이어를 꺼내 제출했다. 같은 시험장에서 점심 시간에 가방에서 MP3 플레이어를 꺼낸 뒤 미처 가방에 넣지 못했던 B(19)양과 C(19)양도 각각 MP3 플레이어를 감독관에게 맡겼다. 이들 3명은 가방 속에 MP3 플레이어를 보관하고 있었던 것이 부정 행위로 간주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시험을 마치고 MP3 플
"수원 경기과학고 영재학교 전환 물건너가나" 수원 경기과학고를 영재학교로 전환하려는 경기도와 도 교육청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가 '수능점수로 대학입학 시험을 치르는 현행 대입제도와 영재교육 프로그램이 맞지 않는다'며 불허하기로 영재학교 전환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이에 대해 경기도와 도교육청은 영재학교 전환은 반드시 추진하다는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경기도와 경기도 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경기도와 도교육청으로부터 수원소재 경기과학고의 영재학교 전환에 관한 문의에 대해 "대학교 진학 등의 입시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영재학교 확대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영재교육 프로그램과 현행 수능과는 애초에 맞지 않기 때문에 대학과의 협약에 의해 (영재학교 학생의) 진로보장이 안되면 영재교육이 대학진학에 불리하게 작용하며 그렇다고 (영재학교에서) 입시교육을 시킬 수도 없으므로 영재학교 확대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유일의 과학영재학교인 부산과학고는 과학기술부가 설립했고 이 학교는 KAIST 및 포항공대와 수능에 관계없이 진학을 인정하는 협약을 맺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다른 영재학교가 생긴다면 대학입시에서의 특례를 인정
"2008학년도 주요대학의 당락은 논술이 좌우한다" 2008년도 주요 대학 입시에서 통합교과형 논술시험 및 과목별 구술시험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현재 경기도내 고등학교 가운데 56%가 논술시험대비 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도내 216개 고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 두 123개(56.9%) 고교가 평소 논술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논술수업 실시 학교중 47개교는 학기중은 물론 방학중에도 희망자를 대상으로 보충학습 형태의 논술대비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 학교 가운데 93개교는 교내 교사들이 강의를 담당하고 있으나 30개교는 외부강사가 전담하거나 교내 교사와 공동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학생들은 학기당 평균 32.8시간의 논술수업을 받고 있으며 수강료로 학생 1명이 학기당 평균 3만원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 교육청은 그러나 논술대비 수업을 실시하는 고교를 포함, 도내 대부분의 고교가 아직까지 체계적인 논술지도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지 않아 많은 학생 및 학부모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앞으로 교사들의 논술지도 능력 향상을 위한 연수를 대
연천군 최전방 GP에서 벌어진 총기 참극은 병영내 욕설과 인격 모독성 폭언이 원인으로 밝혀졌지만 군이 20일 내놓은 대책안에는 이를 근절하려는 의지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19일 오후 7시30분께 청주의 모 여인숙에서도 양주시 육군 모 부대 소속 김모(21)일병이 "맞는게 두렵다"며 목을 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병영폭력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 합동조사단은 20일 GP 내무반에 수류탄을 던지고 K-1 소총을 난사해 장병 8명을 살해한 김동민(22) 일병의 범행동기는 고참의 언어폭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육군본부는 이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예하부대 폭력실태 정밀진단과 사ㆍ여단장 이상 지휘관 대토론회, 취약지역 특별진단팀 운용, 장병 기본권 보장 교육 강화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단기적으로 신병영문화 개선을 위한 육군본부 대토론회와 장병기본권 전문상담관 조기 운영, 초급간부 표준 인성 검사 확대, GP 과학화 경계시스템 도입 등조치를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대책은 지난 1월 육군훈련소 인분사건과 지난해 10월 최전방 철책 절단 사건 이후 제시한 것과 별반 차이가
경기도내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학교 신설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도내 초.중학교 교실 4만3천여개중 16%에 해당하는 7천여개가 남아돌거나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도내 1천8개 초등학교와 472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당초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고 남아 있는 일반교실(잉여교실)이 초등학교 5천여실, 중학교 2천여실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잉여교실 가운데 60%가량은 2002년 이전 개교한 학교에서, 나머지는 2002년 이후 개교한 신설학교에서 발생했다. 도 교육청은 2002년 이전 개교한 학교내 잉여교실은 대부분 과학실 등 특별활동 교실로 사용되고 있으나 2002년 이후 개교한 신설학교내 잉여교실은 대부분 활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이 잉여교실이 많은 것은 농촌지역 학교의 학생수 감소와 신도시 지역 신설학교들의 과다한 교실 건축 때문으로 분석됐다. 도 교육청은 도시지역 신설학교 건축시 1학급당 학생수를 35명으로 설정해 교실을 만들고 있으나 교원수 부족을 이유로 개교후에는 실제 1학급당 학생수를 44명으로 편성하고 있어 잉여교실의 발생 원인이 되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잉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