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법 개정으로 직장협의회를 설립할 수 있게 된 경찰이 가입할 수 있는 직원 범위 등을 놓고 막판 내부 조율 중이다. 27일 경찰청에 따르면 개정된 공무원직장협의회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이 다음 달 11일 시행되면 경찰과 소방도 직장협의회(이하 직협)를 구성할 수 있다. 공무원직장협의회법은 1998년 제정됐다. 이 법은 6급 이하 공무원의 근무환경 개선, 업무능률 향상, 고충 처리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업무를 하는 경찰 등은 이해관계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직협을 설립할 수 없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이 각종 업무와 관련한 질환·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어 구성원들이 직협을 설립해 근무환경, 고충 등에 대해 기관장과 협의할 필요성이 인정됐다”며 법 개정의 배경을 전했다. 여기서 말하는 기관장은 4급 이상 공무원으로, 전국 255개 경찰서장과 18개 지방청장, 민갑룡 경찰청장이 해당한다. 직협에 가입할 수 있는 공무원은 6급 이하다. 경찰 계급으로는 순경, 경장, 경사, 경위, 경감이 대상이다. 총인원은 4월 말 기준으로 12만2천359명이다. 법은 6급 이하의 공무원이더라도 인사, 예산, 기밀, 보안, 경비 등
수원 한 병원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을 위해 조영제를 투약한 40대 여성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10시쯤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한 병원에서 CT 촬영에 앞서 조영제를 맞은 A씨가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병원 측은 A씨를 대형 병원으로 옮겼으나, A씨는 같은 날 오후 2시 15분께 사망했다. 유족들은 병원 측의 과실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7일 A씨의 시신을 부검해 사인을 확인한 뒤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박건기자 90virus@
수원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수원 화성행궁 콘텐츠 개발 연구회(이하 연구회)’가 26일 시의회 세미나실에서 착수보고회를 열고 화성행궁 콘텐츠 개발을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수원 화성행궁은 1996년에 ‘역사바로세우기’의 일환으로 복원을 시작해 시민의 쉼터이자 국민들의 관광지로 자리매김했지만, 기반시설과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연구회는 향후 6개월 동안 문헌조사와 현장방문, 종사자 면담 등을 통해 정조대왕의 수원행차에 사용했던 술에 대해 연구해 전통주를 복원하고 양조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을 시도해 문화콘텐츠를 마련 할 방침이다. 이현구 연구회 대표의원은 “화성행궁은 한국의 행궁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아름다운 곳으로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지만, 즐길 수 있는 문화콘텐츠에 대한 갈증이 있어온 것도 사실”이라며 “문화·역사적 가치가 있는 전통주 복원을 통해 수원시의 관광이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 화성행궁 콘텐츠 개발 연구회’는 이현구 대표의원을 비롯해 유재광·윤경선
수원서부경찰서는 지난 25일 가정폭력 위기가정의 피해자 보호·지원과 방안을 위해 각 기관의 역할 분배에 관해 통합사례회의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진행된 통합사례회의는 수원지방검찰청을 비롯해 수원시청, 신용회복위원회, 세류3동 행정복지센터, 수원시아동청소년건강증진복지센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수원시휴먼서비스센터 등 7개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가정에 복합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특히 피해자와 피해 아동은 상습적인 가정폭력으로 가해자에게서 벗어나고 싶으나 경제적 자립기반이 없어 주저하는 상황에 신속한 가해자와의 분리, 임시주거지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돌출됐다. 이와 관련해 가해자와 피해자의 신속한 분리를 위한 임대보증금, 피해자들의 심리검사·치료비, 채무 조정 등 다각적인 지원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박정웅 수원서부경찰서장은 “다양한 위기에 노출된 가정폭력 위기가정에 대해 각 기관과의 정보 공유 및 업무 협업을 통해 통합적인 솔루션으로 폭력에서 벗어나 행복한 가정으로 탈바꿈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건기자 90virus@
직원 인사평가 점수를 무단 열람하고 이를 유출한 정황이 나온 경기아트센터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아트센터는 지난 3월 직원 인사평가 항목 중 하나인 ‘다면 평가’ 점수가 무단 열람 및 유출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기도에 감사를 의뢰했다. 도는 감사를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최초 무단 열람자 등이 특정되지 않자 센터 측에 자세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의뢰하라고 권고했다. 동료 직원들로부터 받는 ‘다면 평가’ 점수는 개별적으로 부여받은 인터넷 주소(URL)에 접속해야만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URL 끝 일련번호 등만 바꿔 입력하면 다른 사람의 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는 허점을 이용해 누군가가 직원들의 점수를 몰래 열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 점수는 휴대전화로 ‘캡처’돼 일부 직원 사이에서 공유되기까지 했다. 경찰 관계자는 26일 “권한이 없는 사람이 다른 직원의 점수를 몰래 봤다거나 이를 유출했다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며 “수사가 진행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수원시와 신구대학교가 26일 성남 수정구 신구대학교식물원에서 ‘생물종다양성 증진과 수목원·식물원 발전을 위한 협약’을 맺고, 서로 수목원·식물원 발전을 위해 돕기로 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수원시와 신구대학은 식물 유전자원 보전을 위한 공동 연구를 하고, 도시 공원녹지·환경 생물종다양성을 확대하는 활동을 함께 하기로 했다. 또 수원수목원 조성과 두 기관의 수목원·식물원 운영과 발전에 필요한 기술 협력, 자문하고, 시민을 위한 양질의 전시·교육·문화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천천동 일월공원 안에 10만1천500㎡ 규모의 ‘수원수목원’을 조성 중이다. 수원수목원은 지역거점수목원으로서 광교산·칠보산 등에 자생하는 중요 식물유전자원을 보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누구든 찾아와 쉴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수목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1월 실시설계를 마쳤고, 7월 착공할 예정이며, 2022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한다. 신구대학교가 운영하는 ‘신구대학교식물원’은 대표적인 대학
이른바 ‘박사방 유료회원’ 2명이 형법상 ‘범죄단체가입죄’가 인정돼 구속됐다. 이 법조항이 적용돼 구속영장이 청구되거나 발부된 사례는 성 착취물 제작·유포 가담자 중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5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및 범죄단체 가입 혐의로 임모씨와 장모씨 등 2명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모두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혐의사실이 소명되고, 피의자들의 역할과 가담 정도, 사안의 중대성 등을 비춰보면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김 부장판사는 이에 앞서 이들 피의자 2명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후 관련 기록을 검토했다. 형법 제114조(범죄단체 등의 조직)는 사형이나 무기징역·4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를 조직하거나 가입, 또는 그 구성원으로 활동한 경우에 적용된다. 이 경우 조직 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조직원 모두 목적한 범죄의 형량과 같은 형량으로 처벌할 수 있다. 구속된 임씨 등은 이른바 ‘박사방’이 주범 조주빈(24) 혼자 운영하는 공간이 아니라 일종의 역할과 책임을
수원 행궁동 행리단길 ‘생태교통마을’로 변화 ‘행리단길’이라는 별칭의 수원시 행궁동 카페거리는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성곽과 녹음의 풍경을 즐기며 다채로운 공방체험 등으로 눈과 손이 모두 즐거울 수 있는 곳이다.어린이부터 중장년까지 남녀노소 세대를 아우르며 가족 단위는 물론 연인, 친구와 함께 찾는 관광명소로 입소문을 얻었다.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은 물론 화성행궁과 맞닿아 개발이 제한되면서 낙후됐던 행궁동 일대가 문화 트렌드를 흡수해 오늘날 행리단길로 발전하는 과정에는 ‘생태교통’이 큰 역할을 했다. ■ 생태교통2013, 생태교통마을로 진화 “자동차가 없어지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할까?” 상상으로만 그려보던 호기심이 지난 2013년 행궁동에서 구현된 것이 바로 ‘생태교통수원2013’이다. 지구 온난화와 화석연료 고갈에 대비해 미래의 길을 찾고자 기획된 ‘생태’ 중심 행사에 당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9월 한 달간 수원시 행궁동에서 자동차가 사라졌던 당시 실험은 그 자체로 ‘파격’이었다. 행궁동은 보행자 중심으로 도로가 개선됐고, 유휴부지에 쌈지공원이 조성돼 마을에서 잠시 쉬어가는 공간으로서의 기능적 변화와 미관 개선 효과도 생겼다. 행사 기
미성년자 성 착취물 유포 방인 ‘n번방’ 통로 역할을 한 ‘와치맨’ 측이 “범행으로 얻은 이익은 하나도 없다”는 취지로 변론했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박민 판사) 심리로 25일 열린 이 사건 속행 공판에서 텔레그램 아이디 ‘와치맨’ 전모(38·회사원)씨 변호인은 “피고인이 이번 범행으로 취득한 이익이 없기 때문에 본인 계좌뿐 아니라 가족 계좌도 모두 제출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3월 19일 전씨에게 징역 3년 6월을 구형했다가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일자 곧바로 변론 재개를 신청했다. 지난달 6일 변론 재개 후 열린 첫 재판에서 검찰은 전씨와 ‘박사방’ 사건과의 연관성 조사, 범죄수익 여부 파악 등을 위해 필요하다며 법원에 금융·통신자료 제출명령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검찰은 “피고인이 블로그 등을 운영하면서 일부 이익을 얻은 부분이 있어 피고인 신문을 통해 명확히 입증하겠다”고 설명했다. 공소장 변경 전에 피고인 신문부터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인데, 전씨 변호인은 사실상 반대의 뜻을 밝혔다. 양측은 우선 법원에 도착한 금융·통신자료를 검토한 뒤 다음 기일인 22일에 의견을 내기로 했다. 전씨는 지난해
‘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공모해 경기지역 버스회사 수원여객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수원여객 전 임원이 25일 구속됐다. 수원지법 정윤섭 판사는 이날 오후 수원여객 전 재무이사 김모(42)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김 회장과 함께 빼돌리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수원여객 측의 고소장이 접수되기 직전인 지난해 1월께 중국과 동남아시아로 도피행각을 벌이다 지난 12일 캄보디아 이민청에 자수, 23일 입국해 경찰에 체포됐다. 공범인 김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19일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라임 자산운용 사태의 전주(錢主)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 회장은 현재 서울남부지검에서 라임 사태와 관련한 조사를 받고 있다. /박건기자 90vi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