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쌀을 돌린 혐의(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등) 등으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수원무·69) 국회의원과 조병돈(67) 이천시장이 7일 첫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이승원)는 심리로 열린 이날 첫 공판에서 김 의원 측은 기부행위, 사전선거운동, 허위사실 공표 등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김 의원 변호인은 “김 의원은 쌀을 제공한 적이 없다. 쌀은 조 시장이 홍보용으로 나눠준 것”이라며 “쌀을 받은 이들은 선거구 주민이 아니었고, 당시에는 총선 후보자가 되기를 원하는 것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함께 기소된 조 시장 변호인도 “쌀을 돌린 것은 시 홍보를 위한 직무 행위에 해당하며, 의례나 사회상규에 부합한다”며 “당시에는 헌재 결정으로 선거구가 무효가 돼 (쌀을 받은 이들이)선거구 주민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과 조 시장은 두 변호인의 의견에 동의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반면 검찰은 A용지 30~40㎝ 높이 분량의 증거서류를 재판부에 제출한 뒤 반격에 나섰다. 검찰 제출 증거자료에는 새누리당 경기도당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의 고발장, 쌀 제공 당시 영상이 담긴 CD와 USB, 현장 관계
‘국정농단 의혹’에 반발하는 지난달 26일 수원에서의 첫 촛불집회 이후 지난 5일 전국적으로 30만명이 거리로 나서는 등 국민적 분노가 도내는 물론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5일 오후 4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주관으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에는 지난달 29일 열린 1차 집회(2만여명)의 10배에 달하는 인원이 참석, ‘박근혜는 퇴진하라’를 외치며 성난 민심을 표출했다. 이어 용인 시민들의 모임인 ‘용인촛불’ 회원 등 300여명은 6일 오후 2시 용인시 포은아트홀 광장에서 ‘용인시민 시국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비판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한 뒤 수지구청 인근 3㎞ 구간 거리행진을 벌였다. 집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국민들이 피땀 흘리며 지키고 일으킨 나라를 사특한 것들이 농단했다는 것이 분해 잠이 오질 않는다”며 “국민들이 호구도 아니고 21세기에 어찌 이런일이 벌어졌는지 어이가 없을 뿐이다. 친일파에 대한
잠든 동료 의원의 성기를 몰래 촬영했다가 1심에서 성범죄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를 받은 시의원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임재훈)는 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익찬 광명시의원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휴대전화에서 피해자의 성기를 촬영한 사진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피해자의 신체를 촬영했다는 증거가 없고 목격자들의 진술에도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2014년 8월 제주도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술에 취해 자는 동성 동료 의원의 옷을 벗겨 성기를 휴대전화로 사진 찍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다만 김 의원이 피해 의원에게 “나도 터뜨릴 게 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낸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불안 유발 메시지 반복 전송)는 유죄가 인정됐다. /박국원기자 pkw09@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일 고양시의 오마초등학교에서 생명살림(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해 ‘Healppy Dog 프로그램’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이 훈련된 애견을 직접 만져보고 간식을 주면서 동물과 정서적 교감을 통해 건강한 삶의 태도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으로, 반려견과 함께 생명의 소중함 알기, 감정표현하기, 상대방 이해하기, 소통하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국 시도교육청 중 처음으로 실시된 이날 프로그램은 전문상담사와 동물매개상담사가 함께 진행, 학생을 위해 전문적 상담이 이뤄졌다. 조성범 도교육청 학생안전과장은 “반려동물을 매개로 생명존중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 학생 간의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켜 학교 현장에서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학교문화를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오마초교를 시작으로 한뫼초등학교, 가좌초등학교, 삼송초등학교 3학년 전학생을 상대로 진행될 계획이다./박국원기자 pkw09@
경기평생교육학습관은 오는 23일까지 도내 10개 지역 초·중등 교원 250여명을 대상으로 ‘교원 자발적 학교평생교육 프로그램 심화과정’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 현장의 평생교육 전문가를 발굴해 수요자 중심의 참여형 연수를 활성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앞서 상반기 31강좌에 참여한 초·중·고 720명 교원의 평생교육역량을 강화해 98% 이상이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이번 심화과정은 수원, 부천, 화성오산, 성남, 평택, 고양, 파주 등 도내 10개 지역에서 ▲새로운 세상으로의 여행 ▲드론을 날리다 ▲뇌교육 힐링으로 행복 만들기 ▲맞춤형 교사진로 컨설팅 ▲IT 융합기술 드론 파이터 ▲칠보공예기법을 활용한 브로우치만들기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권우섭 경기평생교육학습관장은 “이번 학교 평생교육 프로그램 심화과정 운영을 통해 교사들이 함께 배우며 행복한 평생학습을 실현하는 평생교육 전문가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국원기자 pkw09@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25일과 26일 양일간 도교육청 남부청사 다산관과 수원농생명과학고, 경기도교육연구원 등에서 ‘2016 혁신교육 교사대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학생의 삶이 중심이 되는 교육, 미래교육과 통(通)하는 혁신교육’이라는 주제로 진행, 성공적인 혁신교육의 사례를 확산·심화하고 공유와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탄탄한 혁신교육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에는 ‘1부-미래교육과 혁신교육, 2부-경기혁신교육의 성과와 과제’를 중심으로 학술대회를 진행한다. 개막 행사는 ‘혁신교육 미래와 통(通)하다’를 주제로 이재정 도교육감의 특강과 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이어 ‘작가와의 만남’시간에는 소설가 조정래가 ‘이 시대 교육을 말하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참가자들의 현장 질문을 바탕으로 이 교육감과 조정래 작가가 토크콘서트를 통해 미래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맛있는 학술잔치’는 8개 주제별 학술마당으로 구성해 5개 혁신교육대학원의 연구논문, 일반 공모 논문을 발표하고, 미래교육과 혁신교육에 대해 교육공동체가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날인 26일에는 ▲학교혁신 나눔마당 ▲혁신교육지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지난달 31일 화성시 자원봉사센터 ‘2016 학부모 현장 공감 토크 마당’에 참석해 화성지역 학부모들과 대화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토크에는 화성지역 학부모 120여명이 참석해 ‘학부모와 함께 행복한 학교 만들기’란 주제로 창의적 교육과정, 진로진학과 공교육 내실화, 공교육살리기와 교육지원 등 다양한 교육현안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재정 도교육감은 “지금은 우리 교육이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지 선택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교육의 새로운 변화와 화성 교육현안에 대한 논의의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자 폐지에 대해) 학생들이 자기 진로와 적성,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며 “학생들이 상상력을 키우고 발견하는 예비대학 교육과정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교육감은 “주입식 수업에서 벗어나기 위한 교육이 혁신교육”이라며 “혁신학교, 혁신공감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전문적학습공동체에서 수업내용과 수업방법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d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입영을 거부한 이른바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항소심에서 처음으로 무죄를 선고한 지 보름 만에 다시 유죄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형사항소4부(부장판사 심재남)는 2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4)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유죄를 인정,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돼 원심에서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은 B(22)씨에 대해서도 유죄를 인정, B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병역거부는 병역법 88조 1항 등 현행법상 정당한 사유에 의한 병역거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병역법 88조 1항은 현역 입영 또는 소집통지서를 받은 사람이 정당한 사유 없이 입영하지 않거나 소집에 불응한 때는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그동안 1심에서는 양심적 병역거부가 병역법에서 말하는 ‘정당한 사유’에 해당하는지를 놓고 재판부마다 해석을 달리해 유·무죄 판결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항상 정당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18일 광주지법 형사항소3부(부장판사 김영식)는 같은 혐의를 받는 3명에게 항소심에서는 처음으로 무죄를 선고
‘최순실 게이트’가 실체를 조금씩 드러내면서 국민들은 당혹감과 상실감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각종 시민사회단체를 포함, 지성의 상아탑인 대학가, 교수 사회, 일반 시민들까지 대통령의 퇴진·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과 집회를 열고 있고, 국정을 농단한 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등 시민사회의 분노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심지어 공직사회에서도 ‘대통령 자격이 없다. 나라꼴이 엉망이다’며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사)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는 2일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더 이상 눈을 뜨고 볼 수 없다. 더 이상 귀를 열고 듣고 싶지 않다”며 현 정권에 대한 불신과 분노를 강하게 표출했다. 특히 국민과의 소통은 거부한 채 “십상시권력, 문고리 3인방 등 비선세력과 국정을 농단하고, 그 핵심에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최순실이라는 특정인이 청와대 인사와 남북관계, 외교정책 등 다방면에서 개입한 근거가 밝혀지면서 국민들의 분노는 노도와 같이 타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최순실 개인의 비리나 국정개입이 아닌 박근혜 대통령 본인뿐만 아니라 함께 국정을 책임지는 박근혜정
고수익을 미끼로 수천억원의 투자금을 모집한 불법 무등록 다단계 업체 관계자들이 경찰에 무더기 검거됐다. 수원서부경찰서는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유모(45)씨 등 13명을 구속하고, 조모(56·여)씨 등 5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 등은 지난 2012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서초구에 불법 무등록 다단계 업체를 두고, 전국 100여 개의 지사·지점을 운영하면서 말레이시아 M사의 SNS인 엠페이스(Mface)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1만1천여 명으로부터 총 4천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계좌당 650만 원을 투자하면 엠페이스의 광고권을 얻을 수 있으며, 투자금의 60%에 해당하는 가상화폐를 받아 향후 현금으로 환전이 가능하다고 속여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하위 투자자를 모집하면 각종 수당도 얻을 수 있으며, 만약 투자자를 모집하지 못해도 가상화폐의 가치가 1년에 두 차례씩 1.6∼2배씩 상승하기 때문에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꾀어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유씨 등은 후순위 투자자의 투자금을 선순위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돌려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