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으로 이동제한 명령이 내려진 농장에서 사슴을 데려와 자신이 키우던 사슴에 일부러 결핵을 퍼뜨려 억대 보상금을 챙긴 농장주인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 김도요 판사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모(53)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양육하는 사슴에 일부러 결핵균을 퍼뜨려 도살되게 하는 등 돈을 위해 생명을 경시했다”며 “보조금으로 받은 액수도 적지 않아 공공의 이익이 심각하게 훼손됐으며, 피고인이 이 사건 범행을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실형을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2009년부터 화성시에서 엘크(소목 사슴과)를 사육하던 김씨는 2011년 8월 제1종 가축전염병이 걸려 이동제한 명령 제한이 내려진 A씨의 농장에서 엘크 9두를 들여왔다. 이어 2012년 2월쯤 엘크에 일부러 결핵균을 퍼뜨렸고 결국 한달 뒤 김씨 농장에 있던 엘크 중 일부가 결핵에 걸려 37두는 도살 처분되고 15두는 검진 중 폐사했다. 김씨는 당시 지자체로부터 살처분 가축 등에 대한 보상금 3억1천만원 정도를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박국원기자 pkw09@
두산·GS 건설 등 국책사업인 수서발 고속열차(SRT) 공사에 참여한 대기업 건설사들이 잇따라 공사 비리 관련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27일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송경호)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GS건설의 SRT 공사구간 전 현장소장 A(50)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5년 12월 GS건설이 공사를 맡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일대 구간 공사를 진행하면서 땅을 팔 때 저진동·저소음 공법(슈퍼웨지)을 쓰기로 한 설계와 달리 화약발파 공법을 사용하고 슈퍼웨지 공법을 쓴 것처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공사비를 청구하는 등 수법으로 209억원의 차익을 GS건설이 받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슈퍼웨지 공법은 화약을 이용해 폭파하는 화약발파 공법과 달리 대형 드릴을 사용해 땅을 파는 방식으로, 화약발파 공법보다 5∼6배 가량 비용이 들고 공사 진행 속도가 더디다. A씨 등은 또 해당 구간 터널 공사에서는 설계대로 터널 상단부에 강관을 삽입하고 강관 내에 시멘트 등 주입재를 넣어 구조물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강관다단 그라우팅 공법을 사용했지만, 개당 수백만 원에 달하는 강관
허위로 작성한 전세 계약서와 재직증명서를 이용해 7천900여만원의 주택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챙긴 20대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6단독 박소연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모(23·여)씨에게 징역 8월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박 판사는 “무주택 근로자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전세자금대출 제도를 계획적 악용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해자와 합의되지 않았고, 피해 회복도 대부분 이뤄지지 않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씨는 2014년 8월 하순 쯤 화성의 한 은행 지점에 허위로 작성한 임대차 계약서와 재직증명서, 소득세원천징수확인서 등을 화성의 한 은행 지점에 제출해 주택전세자금 대출금 명목으로 7천974만9천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박국원기자 pkw09@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관내 전통사찰과 목조 문화재에 대한 화재 예방활동 강화에 나서고 있는 수원소방서는 26일 수원사를 찾아 현장 안전컨설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원소방서 관계자들은 봉축행사를 위한 연등설치와 촛불이나 전기·가스 등 화기 사용에 따른 화재 예방을 위해 화기 취급시 안전수칙을 안내하고, 시민들이 많이 몰릴 것을 대비해 안전사고 주의도 당부했다. 또 화재에 대한 자체 대응체계 확립을 강조하고, 자체 경비인력 등을 대상으로 소방안전교육 실시 및 소방·방재 시설의 100% 가동 여부를 확인했다. 정경남 수원소방서장은 “전통사찰의 경우 초기 연소속도가 빠른 목조건축물이 많아 화재의 예방과 초기 진압이 가장 중요하다”며 “사찰을 찾는 시민여러분께서도 화재예방 활동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소방서는 다음달 2~5일을 특별경계근무 기간으로 정하고 ▲주요 사찰 주변 소방력 전진배치 ▲봄철 산불예방 캠페인 집중 실시 ▲대형사고 대비 유관기관 공조체제 확립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박국원기자 pkw09@
음주운전으로 접촉 사고를 낸 뒤 달아났던 현직 부장판사에게 벌금 800만 원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여주지원 형사2단독 이수웅 판사는 26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천지법 소속 장모(44) 부장판사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이 판사는 “사고 정도와 피해자들이 입은 상해 정도, 혈중알코올농도 수치,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장 부장판사는 지난해 11월 3일 오후 10시 20분쯤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058%의 상태에서 운전을 하던 중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 여주 분기점과 톨게이트 사이에서 접촉사고를 냈으나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현장을 벗어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당시 1차로에서 주행하던 장 부장판사는 앞서가던 차와 충돌한 뒤 2차로로 튕겨 나가면서 뒤따르던 다른 차와 다시 충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 2대에 타고 있던 5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다. 현장을 떠났던 장 부장판사는 수 시간이 지나 경찰에 자수했으며, 대법원은 최근 법관 징계위원회를 열고 장 부장판사에게 감봉 4개월의 징계를 내렸다./박국원기자 pkw09@
출근길 경전철 등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를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용인시의 한 동장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반정모 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9·5급)씨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고 25일 밝혔다. 반 판사는 “적법하게 채택된 증거 등을 종합하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촬영 횟수와 촬영 부위, 피고인의 범행 기간이 길지 않고 초범이며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23일 오전 8시∼오후 10시 용인의 한 길거리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치마나 반바지를 입은 여성 20명의 다리 부위를 100여 차례 몰래 촬영하고 다음 날 오전 8시 20분쯤 출근길 경전철에서 여성 2명의 다리 부위를 20여 차례 촬영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박국원기자 pkw09@
180억원 상당을 기부해 설립된 장학재단에 140억 원대 증여세를 부과한 세무당국과 법정 다툼을 벌여 온 ‘수원교차로’ 창업자 황필상(70)씨와 구원장학재단측이 소송으로 발생한 주식 피해를 보전받기 위해 법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단을 대리한 법무법인 충정 조세송무팀의 최우영 대표변호사는 25일 “소송이 진행된 지난 7년 동안 수원교차로 주식은 이른바 ‘묶여있는 주식’이었다”며 “대법원 판결로 증여세 부과처분이 부당하다고 확인된 만큼 이제는 재단과 황 전 대표가 입은 피해 보전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무당국의 증여세 부과와 7년여간의 법정 공방으로 장학재단의 주요 재산인 수원교차로 주식이 시장에서 활용되지 못해 재산가치 상승의 기회를 잃은 만큼 기회비용 매몰에 따른 피해를 국가로부터 보상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피해보상을 위해서는 재단 측이 남은 파기환송심에서 승소해야 한다. 최 대표는 “이미 1, 2심에서 황 전 대표가 재단 설립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미치지 않았다는 점이 상당 부분 인정됐다”며 “대법 판결 취지를 고려하면 파기환송심에서도 재단 측의 승소가 인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20일 이 사건과 관
“이제는 절망의 세월호를 넘어 함께 희망의 길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우리 사회와 개인을 성찰하며 되돌아보자는 취지의 도보 국민순례가 제안됐다. 도법 스님과 전진택 목사, 박두규 시인 등 종교·문화계 인사들과 일반시민이 참여한 ‘세월호 희망의 길을 걷는 사람들’은 25일 안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국민순례를 제안했다. 이들은 제안문을 통해 “세월호는 우리나라가 생명이 안전하고 삶이 평화로운 사회로 바뀌는 데 전환점이 돼야 한다”며 “이러한 희망을 나누기 위해 국민순례를 시작, 희망의 나라를 향해 걸어나가자”고 밝혔다. 지난해 2월부터 ‘성찰과 기도의 길’, ‘한국의 산티아고 길’을 염원하며 세월호가 출항했던 인천항에서 출발해 팽목항까지 잇는 희망의 길 찾기는 세월호 3주기에 즈음한 최근 ‘416 순례길’이 완성됐다. 인천∼시흥∼안산∼화성∼평택∼아산∼(당진∼태안)∼서산∼홍성∼보령∼서천∼군산∼김제∼부안∼고창∼영광∼함평∼무안∼목포∼해남∼팽목항을 잇는 809.16㎞ 코스로, 순례 코스 곳곳에 자유롭게 사색하고 여유롭게 성찰하는 쉼터를 마련해 성찰과 휴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도법 스님은 “세월호를 추모하며 온 국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24일 대회의실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우리은행지부로부터 소외계층 청소년을 위한 ‘축복받는 초경 맞이하기’ 사업 기부금 2천만 원을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축복받는 초경 맞이하기’ 사업은 초경을 맞은 소외계층 여학생 청소년들을 따뜻하게 격려하고, 미래 건강한 여성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으로 전달된 기부금은 기초보건교육 서비스 제공 및 생리용품 지원에 사용된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우리은행지부는 2015년 ‘축복받는 초경맞이’, 2016년 ‘봄봄봄 제주문화탐방’에 이어 이번 2017년 ‘축복받는 초경맞이’ 사업 등 6천500만원의 기부를 통해 경기도내 소외계층을 위한 지역복지활동에 힘쓰고 있다. 박필준 위원장은 “청소년들을 위한 작은 나눔을 통해 함께 사랑을 공유하고 싶다”며 “특히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어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국원기자 pkw09@
법무부 수원준법지원센터는 24일 화성 서신중학교에서 법교육 및 법무공무원 진로체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학교로 찾아가는 솔로몬 로파크 버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법교육 및 진로체험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범죄수사체험 및 모의재판 참여 등이 실시됐다. 또 수원준법지원센터에서 근무하는 공익 법무관이 법조인의 역할과 진로에 대해 설명하며 이해를 돕는 시간을 가졌다. 서신중 관계자는 “학교가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아이들이 진로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학생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법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을 하며 법조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장재영 수원준법지원센터 소장은 “이번 로파크 버스 방문 교육이 학생들이 법과 질서를 이해하고 일상생활에 적용되는 법의 소중함을 느끼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며 “오늘 얻은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