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세월호 선내 수색이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유류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모두 8명으로 구성된 수습팀은 이날 오후 1시쯤부터 구멍을 뚫어 확보한 진출입구를 통해 선체 4층 선수 좌현 부분 선내로 진입했다. 작업자들은 선체 내부에 있던 펄을 양동이로 퍼담아 옮기고 펄이 묻은 막대 등 지장물도 꺼내 옮기는 등 분주하게 옮겼다. 이 과정에서 ‘백팩’ 형태의 가방, 여행용 캐리어, 옷가지, 빨간색 구명조끼, 신발 등이 나왔으며, 이 중에는 이름표가 붙어있는 가방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류품은 품목별로 파란색 플라스틱 상자에 담겨 트럭에 실려 간 뒤 세척, 소유자 확인 등을 거치게 된다. 선내에서 나온 펄은 양동이째 도르래와 같은 장비로 지상으로 옮겨져 파란 비닐 위에 펼쳐졌다. 펼쳐진 펄은 혹시라도 놓칠 수 있는 유류품 등을 확인하기 위해 체에 거르는 과정을 거친다. 체는 가로 1m·세로 1m 크기 철재 틀에 구멍이 5㎜인 철망을 끼운 액자 모양으로 10개정도 특수 제작됐다. 미수습자들은 유골 형태로 수습될 가능성이 높다. 뼛조각 추정 물체가 발견되면 주변에 다른 뼛조각이나 유류품이 모여 있을 가능성이 커 즉각 수색작업을 중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유해발굴권위자가 세월호 사고 미수습자 수색 작업 지원에 나섰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17일 오후 목포 신항만 청사에서 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를 진행하고 오는 21일부터 발굴단을 투입하기로 했다. 최정 유해발굴감식단 대외협력과장은 “이번 주 금요일(21일)부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식단은 10년 이상의 유해발굴 경험을 가진 발굴 팀장 출신 등 군 현역 전문가 2명을 현장에 파견해 민간 수색요원에 대한 교육 및 자문에 나설 예정이다. 유해발굴 권위자인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는 이날부터 목포 신항에 상주한다.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과정에 대한 자문을 하고 있는 박 교수는 현장에서 세월호에서 수거된 펄에서 미수습자 유골과 유류품을 찾는 작업을 직접 점검하고 자문할 계획이다. 세월호 펄 분류작업은 5㎜ 크기 구멍이 난 가로 1m·세로 1m 크기의 특수제작된 체 10개로 세월호에서 수거된 총 2천600여 포대의 펄을 거르며, 미수습자의 흔적과 희생자 유류품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목포 신항에 별도 배수시설이 없어 물탱크와 배수시설 설치 작업이 요구돼 작업개시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
수도권기상청은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한 대국민 공감 확산을 위해 17일부터 오는 6월30일까지 ‘기후변화 공감 웹툰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내가 상상하는 기후변화’로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에 대해 관심 있는 국민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입상작품은 8월 수원시기후변화체험교육관(두드림)의 기획전시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전준모 수도권기상청장은 “웹툰 공모전에 많은 국민들이 참여해 기후변화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기상청 누리집(km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국원기자 pkw09@
수원소방서는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오는 25일까지 관내 전통사찰과 목조 문화재에 대한 화재 예방활동을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예방활동 강화는 석가탄신일 봉축행사를 위한 연등설치와 촛불과 전기·가스 등 화기 사용으로 사찰의 화재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출동거리가 먼 산중사찰 및 초기 연소속도가 빠른 목조건축물에 대한 화재 예방과 초기 진압 방안 마련의 필요성이 대두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수원소방서는 오는 25일까지 전통 및 일반사찰 27개소를 대상으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하며, 전통사찰 5개소에 대해서는 정경남 서장과 안전지도팀장, 재난예방과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안전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석가탄신일 당일을 전후한 다음달 2~4일에는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해 대응태세를 강화한다. 정경남 서장은 “많은 시민이 모이는 장소인만큼 화재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찰을 찾는 시민여러분께서도 화재예방 활동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국원기자 pkw09@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 인턴 직원의 중소기업진흥공단 채용 청탁 의혹을 받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의 수석보좌관이 검찰 조사를 앞둔 중진공 간부에게 ‘퇴직 후 일자리’를 언급하며 회유한 정황이 드러났다. 중진공 전 마케팅사업처장 전모씨는 17일 수원지법 안양지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2015년 11월 검찰 조사를 앞두고 최 의원 비서관인 정모씨와 수석보좌관으로부터 “최 의원과 관련된 진술을 조심스럽게 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위증 혐의 등으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전 씨는 당시 최 의원의 정모 비서관 및 수석보좌관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한 뒤, “수석보좌관이 퇴직 후 일자리를 언급했다고 검찰 조사 때 밝히지 않았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그런 언급이 있었던 것 같다”고 답변했다. 당시 정모 비서관은 전씨의 가족이 입원해 있는 병원까지 찾아왔고, 최 의원의 수석보좌관도 전씨에게 전화를 걸어 최 의원 관련 대화를 나눈 것으로 밝혀졌다. 전씨는 검찰 조사에서 최 의원 지역구 사무실 인턴 직원의 채용과 관련해 사실대로 진술하지 않은 것은 최 의원 수석보좌관 등의 종용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안양=윤덕흥·박국원기자 pkw09@
이혼 절차를 밟던 중 아내가 자신과 재결합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둘러 아내를 살해한 40대 남편이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이승원)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김모(45)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일방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생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미리 준비한 흉기로 수차례 피해자를 찌르는 등 잔혹한 방법을 사용했다”라면서도 “가정불화로 이혼을 진행하면서 약을 처방받을 정도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다가 범행에 이르게 됐고, 유족들이 더는 피고인의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6시 33분쯤 별거 중인 아내 A(36)씨 주거지에 찾아가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범행 직후 112에 신고해 자수한 뒤 자해를 시도했다./박국원기자 pkw09@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리부엉이를 촬영하고자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린 60대 사진작가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4단독 조서영 판사는 문화재 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강모(61)씨에게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검찰로 부터 벌금 50만원에 약식기소된 강씨는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유죄를 인정했다. 조 판사는 “강씨의 촬영행위는 둥지 안에 있던 야행성 조류인 새끼 수리부엉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어미 수리부엉이가 새끼에 대한 양육을 포기하게 할 우려가 있는 행위”라며 “국가지정문화재의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촬영행위”라고 판시했다. 강씨는 동료 사진작가 2명과 지난해 3월 25일 오후 8시쯤 안산시 대부도 터미섬에 있는 수리부엉이 둥지 앞 40m 부근에서 둥지를 향해 2∼3회에 걸쳐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는 방법으로 촬영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문화재 보호법 제35조는 국가지정문화재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촬영을 하기 위해서는 문화재청장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수리부엉이는 천연기념물 324호로 지정된 환경부 멸종위기종 2급 조류다. /박국원기자 pkw09@
수원지법 형사11단독 김도요 판사는 사우나에서 자고 있던 남성을 추행한 혐의(준강제추행)로 기소된 최모(28)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및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를 80시간씩 명령했다고 16일 밝혔다. 김 판사는 “2015년 동종의 범죄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고, 추행 정도도 무겁다”며 “다만 범행을 반성하고 9차례에 걸쳐 심리상담을 받는 등 재범을 하지 않고자 하는 의지가 분명해 반성할 기회를 주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최씨는 지난해 9월 17일 오전 9시 20분쯤 광주광역시 북구에 있는 사우나 1층 수면실에 옷을 벗은 채 잠을 자고 있는 A씨의 신체 부위를 수 차례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국원기자 pkw09@
16년 전 용인의 한 단독주택에 침입해 대학교수 부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50대에게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송경호)는 지난 14일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김모(52)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20년 부착을 명령했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공범과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하고 잔혹하게 시행해 피해자 부부와 유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사회로부터 격리된 수감생활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고 속죄하도록 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김씨는 지난 2001년 6월 28일 오전 4시쯤 A(당시 55세·대학교수)씨 부부의 집에 공범(52)과 함께 침입해 A씨 부인(당시 54세)을 살해하고 A씨에게 중상을 입힌 뒤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은 살인범죄에 대한 공소시효의 적용 배제 조항을 신설한 형사소송법 개정이 이뤄지면서 재수사와 기소가 이뤄진 사건으로도 주목받았다. 경찰은 김씨가 사건 전 같은 교도소에 함께 수감됐던 공범과 모의해 범행한 사실을 밝혀내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강도살인죄를 적용해 지난해 11월 김씨를 재판에 넘겼다./박국원기자 pkw09@
수원역 역세권 치안강화 대책을 추진중인 수원서부경찰서는 지난 12일 역세권 환경개선에 적극 참여한 AK플라자 수원점 시설관리소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13일 밝혔다. 서부서는 올해 초 수원역세권을 관할하는 매산지구대에 경찰 20여 명을 증원하고 순찰차 4대를 증차하는 등 현장 경찰력을 강화하고, 외국인 밀집지역에 폐쇄회로(CCTV) 추가 설치 및 슬럼화 우려지역에 대한 치안환경 개선 등 범죄예방을 위한 제반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수원역 광장화장싱 개선, 휴게공간 보수 등 역세권 환경개선에 적극 동참한 데 대한 감사의 의미로 AK플라자 수원점 시설관리소장에 대해 감사장을 수여하게 됐다. 정방원 수원서부서장은 “범죄예방은 깨끗한 환경에서 시작되는 만큼 수원의 관문인 역세권 치안강화를 위해 방범시설을 확충하고 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한편, 공동체 치안을 위해 민·관·경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국원기자 pkw09@